앞으로 2주 정도 지나면 새해가 됩니다. 매년 한 해가 시작하면 그 해에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고, 그리고 잊어버리고, 어쩌다 다시 생각나고, 그러다 연말이 됩니다. 나이에 하나씩 숫자가 더해갈수록 연말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올해 좋은 일 많이 있으셨나요? 늘 아쉬운 일이 먼저 떠오르지만, 실은 좋은 일들도 많이 있었을 거예요. 어쩌면 진짜 힘들고 지치는 날들이 많았지만, 아주 가끔은 좋은 순간도 있었을 거예요.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는 잘 일어나는 일들이 내게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그런 문제가 있긴 하지만, 우리는 그 누군가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니까, 우리에게도 행복과 행운을 스치는 순간이 있었기를 바래요. 솔직히는 조금 긴 순간이면 더 좋을 것 같고요.^^
며칠 전부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올해 아쉬운 것들 잘 보내고, 내년엔 다른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요. 올해 아쉬운 것들은 때로 지난해에 아쉬운 것들이고, 그 전에도 아쉬운 것들일 때가 많아요. 그런 것들이 계속 아쉬운 채로 살아가기에는 인생이 짧다고 하니까, 그건 약간 불안해지고요.^^
쓰다 말다 쓰다 말다 한 다이어리와 일기를 읽어보면, 나는 늘 비슷한 사람이구나, 늘 비슷한 고민을 비슷한 주기로 계속해서 하고 있구나,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 고민을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고, 때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일 수도 있어요. 만약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라면 우회해서 갈 수 있는 다른 방향을 찾는 것도 좋겠고, 또는 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또다른 시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더 운이 좋다면 같은 고민이 계속해서 되풀이되면서 다시 생각나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
지나가다 작은 전등으로 장식된 것을 보았어요. 하나 하나는 작은 조명이고 작은 빛이지만, 멀리서는 조금 다르게 보여요. 커다란 하나의 장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