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입니다. 오늘 잘 보내셨어요? 

 

 오늘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토요일인데요.^^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분들을 만나는 연말모임도 나가시고, 일주일간 미루어둔 잠 보충하는 늦잠도 자고, 갑자기 주말이면 괜히 재미있어지는 텔레비전도 보고, 사놓고 미루어두었던 그 책들도 읽는, 그런 좋은 시간을 보내셨나요. 아니면 밀린 빨래와 청소를 하면서 속시원한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주중에 못했던 것들을 주말에 하느라 사실 주말에도 바쁠 때가 많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일주일에 쉬는 날이 없으면 안 될 거예요.

 

 저는 오늘 뭘 했는지 생각해봤더니,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하다 찾았어요.

 심각한 얼굴을 했어요.

네, 어떤 일을 한 게 아닌, 그냥 심각한 얼굴요.

 

 그러니까 이런 것 아니었을까요. 알 수 없는 심각한 얼굴로 과자 봉지를 뜯고, 심각한 얼굴로 오물오물 먹으면서, 맛있는데 괜히 심각하고. 심각한 얼굴로 괜히 심각하면서, 그런 심각한 얼굴로 인터넷을 여기저기 찾아보고, 심각한 얼굴로... 그러니, 오늘 하루 한 일 중에서 심각한 얼굴 하나만큼은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다른 분 서재의 댓글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심각한 얼굴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 그 고민을 어떻게 결정하거나 해결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그런 얼굴을 할 필요는 없겠지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어쩐지 옆 사람이 심각하면, 같이 심각해지는데, 아마 저도 그랬을까요. 누군가 한숨을 쉬면 분위기가 가라앉는 그런 것처럼요. 심각한 얼굴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것도 좋겠지만, 저는 심각한 얼굴을 하는 것이 참 무겁더라구요.

 

  어제의 트리 사진이 예쁘다고 말씀해주셔서, 전에 찍은 트리 사진을 찾아봤어요. 아마 이 사진은 그 트리의 지난해 모습일 거예요. 붉은 리본이 있고, 오너먼트도 다양한 색상이었네요. 실제로는 아주 커다란 트리라서, 부분만 사진을 찍어도 예쁜 장식이 많이 있는, 그런 트리였어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오늘도 제 서재에 와주셔서 감사해요.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남겨주신 댓글 잘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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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19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각한 얼굴, 거울보면서 해보려고 하니까 잘 안되는데요.^^;;;

린다 2015-12-19 2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오늘 진짜 잠 많이 잤네요.. ㅋㅋ 서니데이님! 남은 주말 좋게 잘 보내셔요~~^^

서니데이 2015-12-19 22:37   좋아요 1 | URL
저도요. 아주 늦게 자고 아주 늦게 일어났어요.
게으름도 좋던데요.^^
감사해요.
린다짱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5-12-19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9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물선 2015-12-19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말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그래도 할 수 없이 밀린 설겆이하고 밥먹었어요. 이번주는 책도 싫어서 멍하니 있어요. 이런때도 있네요.

서니데이 2015-12-19 22:55   좋아요 2 | URL
저도 오늘 그랬어요, 아무것도 안하면서도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마음이었어요,
보물선님, 주말에 편안하게 푹 쉬고 재충전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2015-12-20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0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0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0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1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1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