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문장수업 - 미움받을 용기 고가 후미타케
고가 후미타케 지음, 정연주 옮김, 안상헌 감수 / 경향BP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 고가 후미타케의 이름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면,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은 어떨까요. <미움받을 용기>는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의 공저로 쓰여진 책입니다. <미움받을 용기>가 일본과 한국의 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인지, 고가 후미타케의 글쓰기에 관한 책이 우리나라에도 출간되었습니다.

 

 고가 후미타케는 글쓰기를 전업으로 하는 작가로, 지금까지 많은 책을 썼고 그 중에는 베스트셀러가 된 책도 있습니다. 이 책의 원서는 2012년에 출간되었다고 하니, <미움받을 용기>보다 먼저 쓰여진 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이 아니라 저자의 본업인 글쓰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원서 제목은 20歲の自分に受けさせたい文章講義 로 우리말로 하면 '스무살의 자신에게 주고싶은 문장강의'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고가 후미타케는 처음부터 글쓰기와 관련된 전공을 가졌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15년간의 글쓰기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얻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전문으로 하는 독자를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독자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있는 내용도 글로 쓰려면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머릿 속에서 생각이 나는 것 같긴 한데, 또한 정리되어 글로 쓰기 어려울 때도 많습니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이나, 생각하는 바를 글로 써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은, 이 책의 저자의 표현으로는 번역과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어로 쓰여진 내용을 번역하듯 전달한다는 표현을 생각하니, 글쓰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요약해서 볼 수 있습니다. 소제목 하의 내용에서는 예시가 되는 문장을 통해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글쓰기 방식은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내용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에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그쳤지만, 다시 읽었을 때에는 이 책의 본문과 제목 등 저자가 기획한 한 권의 책 자체가 문장 수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고가 후미타케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의 구성력을 인정받아 일본 비즈니스 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이 책의 구성도 다시 한 번 눈여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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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0-16 0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답니다.^^ 저야 글을 업으로 할 맘이 없으니 글쓰기 책은 안보게됩니다. 가뜩이나 규칙없이 써대는데 보면 더 쓸 수 없을 테고 틀에 묶인 듯 갑갑증을 느껴버릴테니..느낀 점은 미움받을 용기 가 ㅡ 절찬리 일 적에....아.모두 이렇에들 답답한 가슴을 참고 살고 있었단 생각에 속이 획 상했네요...우리 작가가 저런 글을 써주지..하는 맘도요..

서니데이 2015-10-16 04:39   좋아요 1 | URL
저는 요즘 글쓰기 책을 볼 일이 있어서 조금 찾아읽었어요, 미움받을용기는 저도 읽었지만 그런 생각까지는 못했던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새벽인데 주무셔야지요^^;;

[그장소] 2015-10-16 18:22   좋아요 1 | URL
늘 제가 고마운걸요..^^

2015-10-16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6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