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두번째 페이퍼입니다. 앞의 페이퍼는 경영경제, 역사에 관한 책이고, 이번엔 일본미스터리 소설 등입니다.
1. 쿠드랴프카의 차례
2. 웬수같은 이웃집 탐정
3.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4. 뱀파이어
5. 침저어
6. 고글 쓴 남자, 안개속의 살인
7. 무명인
1. 쿠드랴프카의 차례
-- 요네자와 호노부
1. 빙과
2.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3. 쿠드랴프카의 차례
--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세번째 책인 <쿠드랴프카의 차례>의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고전부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빙과>의 원작으로, 고등학교 동아리인 고전부 학생들이 일상의 수수께기를 해결하는, 학원을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고등학생의 밝음 뒤에 숨겨진 어두운 면을 함께 그렸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세번째 책에서도 소소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것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앞의 두 권과 비교하면 고전부원의 여러명의 시점에서 교차서술되고 있다는 것은 세번째 책의 새로운 점일 수 있겠습니다.
2. 웬수같은 이웃집 탐정
-- 히가시가와 도쿠야
-- 코믹 미스터리물로 새로운 미스터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의 신작입니다. 아가씨와 형사와 집사가 등장하는 <수수께끼는 저녁식사 후에>도 앞으로 계속 나오는 시리즈가 될 것 같긴 한데, 그것과는 다른 배경과 인물이 등장하는 이카가와 시 시리즈 역시, 여러 사건이 등장하지만 이 책에서도 작가의 유머와 미스터리를 함께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3. 밀실을 향해 쏴라
4.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5.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6.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7. 웬수같은 이웃집탐정
신작인 <웬수같은 이웃집 탐정>에서는 탐정 우카이 모리오, 집주인 아케미, 조수 류헤이가 다시 등장해서 이카카와 시에서 일어나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됩니다. 전작보다 조금 더 수상하고, 조금 더 유머를 더한 신간은 일본에서 2014년 1월부터 드라마로 방영예정에 있다고도 합니다. <웬수같은 이웃집 탐정>의 다섯가지 에피소드는 이렇습니다.
죽음에 이르는 전력 질주의 수수께끼
탐정이 찍은 사진
이카가미 일족 살인사건
죽은 사람은 한숨을 내뱉지 않는다
204호실은 불타고 있는가?
3. 만능탐정사 Q의 사건수첩
-- 마츠오카 케이스케,
-- 젊은 기자와 어떤 물건이든 순식간에 간파하는 만능감정사 미녀가 의문의 스티커와 수수께끼를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미스터리 소설은 맞는 것 같은데, 표지가 인물이 그려져있어서 그런지 약간은 라이트노벨 같기도 하고, 아니면 번역자가 라이트노벨을 전에 번역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합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이미 만화화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소설도 상당히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1, 2권은 각각 스모 스티커편 상, 하 권으로 부제가 있습니다.
4. 뱀파이어
-- 이와이 슌지
-- 이와이 슌지는 영화 <러브레터>의 감독입니다만, 언제나 서정적이고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러브레터>와는 조금 다른 영화도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뱀파이어>는 8년만에 만든 장편영화 <뱀파이어>를 소설화한 것으로, 검색해보니, 러브레터도 최근에 개정판으로 나온 책이 있습니다.
흡혈 충동에 시달리지만, 기존의 뱀파이어와 같은 식은 아닌, 그렇지만 뱀파이어는 맞는 스물 아홈의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강제로 피를 달라고 하기 보다는 죽을 거면 그냥 나를 주지, 하는 식이며, 자살하려는 사람을 돌려보내거나, 유명인을 만나서 긴장한다거나, 살인범의 범행장면을 보고 놀라는, 한동안 공포의 귀족이었던 뱀파이어도 어쩌다보니 미소년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요즘 세상에 맞는 또다른 새로운 유형이 등장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영화는 2011년에 상영되었다고 하니까, 책을 조금 늦게 만나는 것 같습니다.
5. 침저어
-- 소네 게이스케
-- 우리나라에는 이미 <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이 나와 있지만, <침저어>가 소네 게이스케의 첫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이라면, 이 책이 조금 늦게 나온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 정계 고위층에 스파이가 있다는 특급정보를 듣고 경시청 외사2과의 특별수사반이 신설됩니다. 일본내의 좌우논쟁과, 중국, 일본, 미국 대만의 관계, 영토분쟁 등 현재 사회문제가 되는 내용도 엿볼 수 있고,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인물들의 서로 상충되는 진실까지 이야기는 복잡하고 의심을 거둘 수 없게 하는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5. 고글쓴 남자, 안개속의 살인
-- 시마다 소지
-- 신본격 추리소설의 기수로 잘 알려진 작가 시마다 소지의 장편 추리소설입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NHK와 모바일 소설의 연동 프로그램 <탐정 X의 도전장!>의 여름방학 스페셜 기획으로 텔레비전에서 먼저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안개 자욱한 밤, 도쿄 외곽 담뱃가게에서 주인 노파가 살해당하고, 경찰은 단순강도살인으로 추정합니다. 단서는 50개비의 필터없는 담배와 노란 선이 그어진 5천엔짜리 지폐 한 장. 한편 원자력 회사 '스미요시화연'의 방사능 괴담이 도는 가운데 괴이한 고글쓴 남자가 목격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듭니다. 시마다소지의 전작에 나오는 미타라이나 요시키와는 다른, 다나시와 사고시 형사콤비가 등장하며, 초현실적 도시괴담같은 수수께기 살인 사건의 해결에 나섭니다.
6 무명인
-- 쓰카사키 시로
-- 결혼 후 맞는 첫 생일에 집에 와서 보게 되는 건 조명 나간 거실, 열일곱개의 촛불, 아내는 시체가 되어있고, 패닉에 빠진 그 순간 울린 전화 속에서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곧이어 형사가 들어오고, 미지의 누군가는 전화로 지금 당장 도망갈 것을 지시합니다. 그리고 알게된 것은 지금까지의 자신의 인생에 관한 거짓과 진실이었습니다. 기억에 문제가 있는 주인공과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와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장편소설로, 방송작가 출신의 작가가 썼고,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배우 김효진과 니시지마 나카토시가 출연하는 2014년에 개봉될 영화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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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소설도 작가에 따라 서로 다른 소재와 이야기를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때로는 고등학생들이 나오는 소소한 이야기였다가, 엉뚱하고 기발한 소재의 유머를 담아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에 맞닿아 있을 것만 같은 지금 시대의 사건을 배경으로 복잡한 전쟁과도 같은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또는 갑자기 나타나는 유령같은 도시괴담의 요즘 버전이기도 하면서,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와 같은 정체성의 문제를 들고 오기도 합니다. 가끔은 새로운 유형의 특별해 보이는 주인공이 등장해서 기존의 것과 차별된 이야기를 하기도 하구요.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서 읽는 사람은 즐겁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입니다.
두가지를 쓰려니까 손이 무척 바빴습니다.^^
날이 많이 춥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생각만큼은 춥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감기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많아지는 겨울인데, 건강하고 즐겁게 하루 하루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 페이퍼로 돌아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