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동화를 읽고 싶을 때가 있다.
토요일인데, 뭐하면서 보내시나요. 12월이니까 연말 맞는데, 실감은 안나고 그렇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어린이책, 그리고 어른들도 좋아할 그림있는 동화책입니다. 작년에 비슷한 책으로 페이퍼를 쓴 적이 있어서 중복되는 책도 있습니다만, 표지를 같이 넣고 싶어서 그 책들도 같이 써봤습니다.
<샤를 페로 고전 동화집>
얼마전에 검색하다 봤는데, 샤를 페로 동화집이 새로 나와서 조금은 반가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전에 봤던 어린이책 생각이 나서요. 정확한 건 아니지만, 샤를 페로 하면 프랑스 동화, 그림형제는 독일 동화가 생각이 납니다.
인디고에서 나온 책도 어린이용은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어린이가 봐도 나쁘진 않겠지만, 일단 크기가 좀 작죠^^) 이 책도 어린이보다는 청소년이나 그 이상을 독자로 해서 나온 책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일러스트가 있어서 보고싶습니다. 미리보기를 봤는데요, 10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고, 영문본도 있고, 1679년의 초판본이라고 하니까(그 초판본이 아니라 실은 그 초판본을 옮긴 거겠죠.^^) 저는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1. 인디고 고전 시리즈
-- 전에 한 번 페이퍼를 쓴 적이 있긴 합니다만, 일년 전이라서 그 사이 새 책이 많이 나왔어요. 책의 일러스트를 그린 분이 여러 분이어서 그 시리즈로 모으는 것도 좋더라구요.
인디고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 나온 책은 얼마 전에 나온 <피터팬> 이고, 이전에 페이퍼를 쓰고 나서 그 이후에 나온 책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호두까기 인형>, <플란더스의 개>도 포함됩니다.
이 책들은 일러스트를 담당하신 분 별로 나누어 컬렉션이 나오고 있는데, 위의 책을 보니까 한 분이 연이어 그리는 건 아니고, 신간이 매번 나올 때마다 이 네 분이 돌아가면서 신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러스트 작가별로 모아봤습니다.
김민지 컬렉션
- 얼마 전에 인디고 시리즈로 <피터팬>이 나와서 5권인데요, 김민지 일러스트는 파란색이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세트로 구성된 책이 있지만, 최근에 나온 피터팬은 여기엔 없는 것 같습니다.
천은실 컬렉션
- 최근에 나온 케네스 그레이엄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천은실 일러스트입니다. 그 앞의 책은 따뜻해보이는 분홍색 표지가 여러권입니다. 천은실 컬렉션은 전에는 두권이 세트였는데, 이번에 검색해보니 이 네권이 모두 포함된 상품도 있었습니다.
김지혁 컬렉션
-- 그 전에 페이퍼를 썼을 때는 김지혁 일러스트 책이 세 권이었는데, 작년 연말에 <플란다스의 개>가 나와서 네 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네권짜리 세트에는 이 책이 들어있지만, 세권세트에는 없었던 거군요. 음.
규하 컬렉션
-- 규하, 또는 민규하 라고 일러스트 하신 분 이름이 두 가지로 나오는데, 최근에 <호두까기 인형>이 나와서 이전보다 한 권 더 추가되었습니다. 규하 일러스트는 표지의 배경이 어두워서 여러 권을 함께 보고나면, 다음에도 표지를 금방 맞출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의 여왕도 여기에선 조금 밝게 보이지만, 기억하기에 실물은 흑백사진처럼 보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몇 권 가지고 있고, 구경도 했지만, 인디고에서 계속 고전시리즈를 출간하기 때문에 못 본 책도 여러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책은 조금 반갑고, 신간은 새로운 느낌입니다. 다른 분이 인디고 다이어리가 있다고 하셔서 구경한 적이 있는데, 연말에, 다이어리와 함께 특별판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플란다스의 개>가 나왔던 것 같은데, 올해는 어떨지...
그리고 인디고에서 계속 책이 나오고 있어서 박스가 있는 세트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디고 고전 시리즈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같은 느낌이라면, 어린이용으로 나온 그림책도 있는데, 페이지는 길지 않지만, 일러스트가 있어서 좋아보이는 책들입니다.
2. 안데르센 걸작 그림책
-- 어린이도서로 페이지는 길지 않고 일러스트가 있는 그림책입니다. 일러스트 그리신 분이 우리나라 분도 계시고 , 외국분도 계셔서 그림마다 분위기도 많이 다릅니다. 저는 <나이팅게일> 본 적 있는데, 내용보다는 그림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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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말이 좀 많았었는데,... 쓰다가 날아가고는 도무지 기억이... 그래서 다른 이야기로...
동화는 어린아이들만 읽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은 읽고 싶어집니다. 음, 그건 갑자기 감기에 심하게 걸렸을 때나 많이 아플 때, 오래 전에 먹었던 잘 기억나지도 않는 어떤 게 막 먹고 싶어지는 그런 기분과 약간 비슷하기도 하고,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책에 실린 일러스트가 예쁘고 근사해 보여서 읽어보거나 사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오늘 책들은 그래도 제가 어렸을 때도 많이 나왔던 책들의 요즘 나온 책들인데요. 생각해보니까 어렸을 때 많이 봤던 것처럼 생각해도 실제로는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땐 굉장히 커 보이고, 멀어보이고 그랬던 것이 나중에 보면 그렇지 않은 것처럼, 기억속의 것들을 다시 만나면 기억은 그대로이면서 달라져 있는 건 지금의 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연말이라 날짜 금방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