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6시 41분, 현재 기온은 17.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좋은데요. 하루 종일 맑은 날입니다.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2.6도 높고, 체감기온은 현재 기온과 비슷합니다. 습도는 52%,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미세먼지 4 좋음, 초미세먼지 1 좋음)입니다. 13도에서 21도 사이의 날씨니까, 어제보다 는 낮기온이 조금 더 올라가는 것 같아요.


 아직은 실내에 있으면 많이 덥지 않고요, 아침 저녁과 낮기온이 차이가 커서 아침에는 조금 더 따뜻하게 입고, 오전을 지나면 조금 더 가볍게 입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오전과 오후 사이의 날씨도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오후에 점심을 먹지 못해서, 오후 4시쯤 나가서 간식을 조금 샀어요. 이걸 먹으면 저녁을 못 먹을 것 같긴 한데, 저녁을 먹을 7시까지 참기는 조금 멀어서요. 그러고 조금 지나니 금방 6시 되고, 곧 7시 되겠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뭐든 시간이 많을 것 같은 착각으로 시작하면, 곧 조금 지나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느날 오늘은 시간이 꽤 많네? 하면 그 날은 이후로 그렇지 못한 것들을 알게 되지요. 오늘도 오전에는 태평하고 오후에는 뭔가 잊어버린 게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저녁이 다가오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안내방송으로, 수목소독을 할 예정이니 창문을 닫으라는 내용이 나왔어요. 평소에 창문을 매일 열었던 것도 아닐 것 같지만, 창문을 닫고 오후까지 있었더니 오늘은 그게 꽤 답답합니다. 어느 날에는 조용해서 좋았던 것 같지만, 어제 창문을 열고 지내서 바깥의 생활소음과 바람이 통하는 상태에 있어서 그런가, 잘 모르겠어요. 오후엔 덥거나 불편하지 않아도, 창문을 닫고 있다는 게 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조금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창문을 열어도 되는데? 오전의 생각이 남아있어서인지, 불편하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창문이 닫힌 상태예요. 지금이라도 가서 열고? 하다가 아니지 중간에 흐름이 끊기면 곤란해, 일단 페이퍼를 다 쓰고? 두 가지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오후에 잠깐 밖으로 나왔을 때,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근처의 목련나무는 그 사이 동그란 잎이 많이 커졌습니다. 아마 여름이 되면 더 진한 초록색이 되고, 잎은 더 커질 것 같은데, 지금 시기의 연초록 잎이 주는 색감이 참 좋아요. 봄이 왔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고요. 


 봄이 되면 이 나무는 늘 하얀 꽃이 나무를 가득 채우듯 매년 피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거의 꽃이 피지 않아요. 전정을 하고나서는 나무도 많이 작아졌습니다. 그래도 봄이 되면 꽃이 피는 시기를 지나, 다른 나무들처럼 잎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지금은 동그란 잎이 조금 더 많아졌지만, 그래도 이전처럼 긴 가지가 있을 때와는 다르긴 해요. 

 

 매년 돌아오는 계절을 마주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는데, 어느 해부터는 그게 그렇게 당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십여 년 전부터는 한해 한해가 더 빨리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기후가 달라져서 월별의 계절이 다른 것과 달리, 체감하는 시간이 너무 빨라서, 작년이라고 생각한 일들은 수년 전의 일들이 되었습니다. 그럴 수록 많은 것들은 더 귀하고 소중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빨라서 정신이 없습니다. 


 나는 늘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한편에서는 한 해 한 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좋아했던 것들이 어느 새 달라져있어요. 다른 것들이 그 자리를 대체합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게 있긴 해서 다행이야 싶기도 하고요. 가끔은 많은 것들에 무감각하다고 느끼는데, 기분과 달리 실제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한여름에는 얼음 가득 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으면 안되지만, 겨울에 눈을 맞으면서 얼음 가득 담긴 컵을 들고 걷기는 너무 차가운 그런 것들일 수도 있지요. 


 오늘이 벌써 5월 하고 10일이고, 이번주에는 월요일이 대체휴일이었어요. 한주가 화요일부터 시작된 것 같지만 이번주는 다른 주간보다 조금 더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수요일이 휴일인데, 달력을 볼 때마다 외울듯이 계속 보고 있어요. 아마 5월의 남은 휴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다음주 수요일에 계속 중첩되는 중입니다. 


 오후 뉴스를 찾아보니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네요. 지난주 연휴에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컸다고 들었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7시가 되었는데 바깥은 오후 같은 느낌입니다.

 오늘은 오전 5시 29분에 해가 떠서, 오후 7시 32분에 해가 집니다. 

 낮이 아주 긴 시기가 되었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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