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1시 09분, 바깥 기온은 18.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날씨가 7월 후반 기온이었을거예요. 실내에 있으면 괜찮지만, 날씨가 많이 더웠어요. 현재 기온은 같은 시간 어제보다 3.5도 높고, 체감기온은 비슷합니다. 습도는 47%, 미세먼지는 둘 다 보통(미세먼지 52보통, 초미세먼지 18 보통)입니다. 최저 12도에서 최고 25도 사이의 날씨인데, 밤이 되어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지 않았어요.


 저녁 뉴스에서 들은 건데, 오늘 서울은 29도 보다 기온이 높았다고 해요. 거의 30도에 가까운데, 강원 일부 지역도 기온이 높았어요. 춘천과 영월의 기온이 아마 더 높거나 비슷했던 것 같거든요. 요즘 날씨가 이렇게 더울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4월에는 가끔 이상고온인 날이 있기도 하고, 흔하진 않지만 눈이 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내일 비가 오고 나면 평년의 기온으로 내려간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이제는 이전과 같은 날씨는 아닐거예요. 오늘처럼 기온이 높지는 않아도 거의 19도 전후의 낮기온으로 나오거든요. 


 날씨가 18도에서 19도 전후의 날씨라면 그래도 나은데, 20도가 넘는 기온은 더워서 부담스러워요. 5그게 5월이나 6월의 기온이라면 서서히 적응하면서 지나와서 괜찮을 것 같은데, 4월이 되면서 매일 기온이 올라가는 것만 같았는데도 오늘은 덥더라구요. 베란다쪽 문을 열었더니, 햇볕이 뜨겁고, 공기가 더운 느낌이었어요. 창문을 열어도 바람이 차갑지 않다고 느낀게 이번주부터 같은데, 한주 사이에 너무 차이가 크네요. 


 그러는 사이에 일찍 핀 벚꽃은 거의 다 떨어지고, 늦게 피기 시작한 나무는 조금 남았습니다. 목련도 사정은 비슷할거예요. 대신 라일락이 많이 피었습니다. 저녁을 먹고나서 잠깐 나가서 걸었는데, 바람을 타고 라일락 향기가 진하게 날아왔어요. 낮이라면 연한 보라색이나 하얀색 꽃이 가득한 나무를 볼 수 있었겠지만, 밤이 되니 그런 것들은 잘 보이지 않고, 향기가 아주 멀리서 채워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커다란 라일락 나무가 많이 있었어요. 그 앞에 있던 감나무가 작년에 사라지지 전까지는 아마 그렇게 큰 나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봄이 왔구나, 하다가 갑자기 날아온 라일락 향기에 이전의 기억과 교차하는 많은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매일 하던 일들을 이어서 하는 건 가끔 지루하지만 안정감이 있고, 새로운 일들은 변화가 주는 신선함이 있어요. 어느 날에는 늘 하던 것만 하는 것이 불안하고, 또 어느 날에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이 걱정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블로그와 유튜브와 전해듣는 이야기로 듣다보면 세상의 흐름에서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은 흔들립니다. 

 

 저녁을 먹고 천천히 걸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각자 선택지가 다르기 때문에, 부럽다고 해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인의 예시를 찾아보는 것이 참고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느 순간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있어서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계속 찾아보는 것이 어느 시점부터는 더 나을 것도 없고, 시점을 맞추지 못하는 망설임이 되기도 합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지인과 가족의 조언과 충고도 좋을 때와 필요할 때가 있지만, 그게 늘 좋은 것이라 말할 수는 없겠지요. 반대로 조언할 입장이 될 때에도 그렇습니다. 매순간 비움없이 채워지는 수많은 보이는 것들과 들리는 것들에 매몰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봅니다. 


 일주일의 시간을 어떻게 쓸 지 계획을 잘 써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은 생겨요. 계획표가 잘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시점에 그일들은 알지 못했거나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었거든요. 그러니 조금은 빈 자리를 남겨두어야 추가 메모를 써 둘 수 있습니다. 시간도 그렇고요.


 내일이 벌써 15일이네요. 4월의 전반이 거의 지나는 시점이 되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갑니다. 꽃도 피고 날씨도 더운 주말이었는데, 내일은 비가 와서 기온이 다시 평년기온으로 내려갈 거라고 해서, 다행이예요. 이렇게 계속 더워지는 건 일찍 여름이 찾아오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거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매일 매일 좋은 일들과 행복한 순간으로 하루하루 채워지는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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