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0시 48분, 바깥 기온은 1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가 되면서 기온이 매일 올라가는 것 같은데, 조금 더운 느낌이예요. 맑은 날이고, 같은 시간 어제보다 2.8도 낮고, 체감기온은 현재기온과 같습니다. 습도는 68%, 미세먼지는 보통(미세먼지 66보통, 초미세먼지 35보통) 입니다. 오전엔 날씨가 많이 흐리고 비가 아주 조금 왔어요. 그런데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점점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부터 매일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은데, 오늘이 제일 따뜻한 날 같았어요. 최저기온이 12도, 최고기온이 19도로 나오는데, 며칠 전에는 최고기온이 12~15도 정도였을거예요. 그 정도도 낮에 날씨가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19도는 너무 더운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오후에 잠깐 뉴스를 보니까 다른 지역은 기온이 더 올라가는 것 같던데요. 날씨가 추운 것도 불편하지만, 4월이 되니 갑자기 계절이 달라진 것처럼 변화가 큽니다.


 시기가 되어서 그렇겠지만, 이번주 기온이 올라가는 것 때문에 날씨가 더워서 꽃이 피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오늘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마다 조금씩 개화시기가 달라서 일찍 피는 나무가 있긴 하지만, 목련도 이번주에는 거의 다 피고, 벚꽃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어느 해에는 나무마다 개화시기가 조금씩 다른 편이었는데, 올해는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거의 비슷하게 시작하고 끝나게 될 것 같습니다. 팝콘이 전자레인지를 돌아가면서 하나둘 소리내면서 터지듯 나무마다 피고 있거든요. 


 오전에 날씨가 좋았다면 사진을 찍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떨어지는 중이라서, 사진을 찍기는 좋지 않았어요. 지나가면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보니 경량패딩 입은 사람도 있었고, 대체로 가볍게 입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어쩐지 제가 입은 가벼운 후리스가 며칠 사이 더 두껍고 한겨울에 입는 옷이라도 된 것 같았어요. 비가 와서 습도가 높아져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 오전의 공기는 답답하고 조금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4월이 되니,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면서 매일 다른 계절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드니다. 그렇게 조금 있으면 조금 더 가벼운 옷으로 조금씩 달라져가겠지요. 하루 사이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닌 것들도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진 기분인데, 이번주 들어 매일 그런 기분이 듭니다. 지난주만 해도 이 정도는 입어야 밖에 나갈 수 있었다면 이번주에는 기온이 너무 올라갔어요. 이제는 두꺼운 옷을 정리해서 넣을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매달 한 달의 주요한 일들을 잘 적어두고 계획표를 쓰는 것이 좋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라면 시간이 되는 대로 하는 것도 좋은데, 가끔은 두 가지가 서로 유연하게 작용하지 못합니다. 가끔은 정해진 시간에 하는 루틴을 갖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잘 되지 않는다면 시간이 되는대로 하는 것도 필요한데, 요즘 두 가지가 잘 되지 않고 있어요.


 오늘만 해도, 오후엔 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10시가 지나서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30여분 고민하다가 한 줄이라도 쓰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쓰고 한번 읽어보니 너무 복잡해서 같은 내용을 한 번 다시 써봅니다. 두번째 쓰다보면 앞의 이야기를 지우고 또 다른 것들을 넣습니다. 한번 읽고 다시 생각하면 하고 싶은 말을 다른 말로 바꾸어 쓸 수 있고, 또 지워도 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루만 지나도 많은 것들이 기억에서 지워집니다. 그래서 아쉬운 것이 없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하루만 지나도 기억하지 못할 많은 것들을 두고 전전긍긍하면서 사는 건 아닌지, 또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매일 따뜻해지는 4월입니다.

 건강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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