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5시 54분, 바깥 기온은 4.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은 날씨 같아서 다행입니다. 맑은 날이고, 어제보다 같은 시간 0.3도 낮고 체감기온은 0.3도로 현재 기온보다 낮습니다. 습도는 34%,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이예요. 북서풍 5m/s가 표시되는 것으로 보아, 바람이 불어서 체감기온은 조금 더 차가울 것 같긴 합니다. 봄이 가까이 와서 그런가? 습도가 생각보다 낮네요. 며칠 전에 비가 온 곳도 있지만, 여긴 흐리고 비가 오지는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매일 보는 똑같은 풍경이지만, 매일 조금씩 같은 것과 다른 것들을 경험합니다. 창밖을 보고 있으면 늘 비슷한 나무가 보이는데, 어느 날의 기억에는 그 나무들이 잎이 무성하고, 또 어느 날에는 키가 높았는데, 다시 전지를 해서 가지가 적어진 날이 있기도 해요. 지난주에는 걸어오다 보니, 지난해 전지를 한 나무들이 아직 잎이 나지 않아서인지, 가지가 적어서 옆 건물들이 잘 보이는 것 같았어요. 


 작년 봄에는 근처의 목련 나무들이 전정 대상이었기 때문에, 꽃이 핀 나무가 적었어요.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조금 더 지나면 따뜻해지니까 겉껍질이 떨어지고 하얀 꽃이 보이기 시작할거예요. 조금더 지나면 매화가 먼저 피고, 목련과 벚꽃이 피고, 개나리와 철쭉이 피는, 3월과 4월 시기의 풍경이 돌아오겠네요. 올해는 다른 해보다 개화시기가 될 거라고 하니까, 여의도로 벚꽃 구경가는 분들이나 진해의 축제도 다른 해보다 조금 더 빨리 열릴 지도 모르겠어요. 가본 적은 없지만, 사진 보니까 근사해보였습니다. 


 매년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한 해를 지나고 또 다른 시기를 맞지만, 늘 비슷하고 비슷해서, 어느 해의 기억들이 뒤섞일 때가 있습니다. 한해씩 잘 구분이 되는 편이었는데, 최근 몇년이 조금 그랬어요. 2020년에서 2022년까지는 거의 대부분 한 해에 있었던 일 같고, 그래도 2023년은 작년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이런 일이 있었지, 하고 세어보게 되는데, 그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한 해 전의 일이 되니, 그 생각을 하면 기분이 조금 그렇습니다.


 작년 후반기부터 올해 초를 지나오는 동안, 최근 몇년의 일들을 생각보는 날이 늘었습니다. 갑자기 몇 년 사이에 별일 없이 시간이 지나왔다는 생각이 들 때면 조금 더 힘들었어요. 더 잘 하는 것이 많아져도 불만이 없지 않았을텐데, 하면서요. 그러면 그 사이에 좋은 일들은 없었나? 그건 아닐거예요. 하지만 기억하는 것들은 일종의 편향이 있기 때문에, 시기별로 이전의 일들도 지금 관심이 있는 쪽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되는 점은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지만, 지금이 겨울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은 따뜻한 겨울에 입던 옷들을 입고 있으니, 3월이 되어도 봄 느낌이 들지 않거든요. 하지만 조금 더 따뜻해지고, 꽃이 피고 화사한 계절이 되는 시기가 오면 마음도 또 달라질 수 있겠지,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낮이 길어져서 오후 6시가 지나도 아직 오후 같은 느낌이 참 좋네요.

 오늘은 오후 6시 34분에 해가 집니다. 

 (여긴 그렇고 지역에 따라 조금씩 시간 차이가 있어요.)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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