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6시 05분, 바깥 기온은 25.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비가 오면서 차가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다시 기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지금은 다시 흐려지면서 낮보다는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긴 했지만, 어제보다 5.0도 높고, 체감기온은 26.4도 정도입니다. 습도가 66% 정도인데, 어제는 습도가 높은 편이었는데, 하루 사이에 많이 달라졌습니다.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이예요. 


 낮에는 햇볕이 좋은 편이었는데 다시 흐려지는 것을 보니, 내일부터 비가 올 거라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오후 12시 뉴스에서 이번주 금토일 비가 올 거라고 하더라구요. 비가 남쪽에서 오는 것 같은데, 내일은 그래도 기온이 낮은편은 아니었어요. 아마도 전국에 비가 오는 건 아닐 것 같고, 비가 오기 시작하는 지역과 비가 조금 더 많이 오는 지역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에는 비가 온다고 하면 그 날은 전국에 모두 비가 오거나 오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즘엔 뉴스를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더 복잡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금 더 세분화되는 것 같고, 그래서 조금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여긴 비가 오지 않지만 어느 지역에는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또 반대의 경우도 있어서, 날씨를 찾아볼 때 지역을 설정해서 찾아보면 차이가 꽤 있습니다. 같은 구 내에 있어도 또는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도 비가 오거나 오지 않거나 차이가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러니 오늘은 비가 왔습니다, 하고 말하면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거겠지요.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질거예요.


 이제 9월의 중간쯤 되는 시점이 되다보니, 마음으로는 여전히 여름에서 멀어지지 못했으나, 시간은 꽤 이동한 것 같은 시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매미 소리를 한 번 들었는데, 이제는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더운 날 낮에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서 걷다보면 이제 9월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한주 한주, 그러니까 하루하루가 아니라 한주 단위로 시간이 가게 되면 4번의 주간이 지나고 한 달이 달라지는 아주 빠른 시간의 교체를 경험하게 되고요. 가끔은 올해의 일과 작년의 일들이 뒤섞여서 저장된 것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몇년, 그러니까 2020년부터는 거의 다 비슷비슷한 해에 일어난 것 같은데, 작년부터는 실외활동의 제한이 적어서 조금 낫긴하지만, 그 사이의 시간들은 다른 시기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몇년의 일들은 축약되어 기억되는지 같은 자리 제자리걸음처럼 생각되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더 달라지는 것이 없는데, 인식하는 순간에는 큰 차이와 같은 감각이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어떤 것들을 하고 싶다, 하겠다, 그런 계획들을 쓰긴 하지만 다 해보지는 못해요. 어느 날엔가는 그러니 그런 것들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니까 생각나는 선택지가 더 적어지면서 그것도 문제가 있었어요. 그러니 모든 계획은 다 실행하거나 완료하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생각나는 것들은 적어두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찾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가끔은 그런 것들은 일종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선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니까 어쩔 수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좋아했던 것들은 작년의 일, 올해 좋아하는 것들은 올해의 일. 그렇게 구분이 잘 되는 것도 있지만, 가끔은 작년이나 올해나 큰 차이 없는 것들도 있어요. 이전의 것들은 많은 부분 습관처럼 남아서 필요나 좋아함과 상관없이 그냥 하는 것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가끔은 그런 것들을 줄이고, 정리하고, 공간을 새로 배치하듯 시간을 정해보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 되지 않고 이전의 익숙한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많네요. 어쩌면 오랜시간 계속된 것을 하루에 달라지게 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매번 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페이퍼를 쓰는 사이에 바깥은 많이 어두워졌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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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9-15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9월하면 학교 다닐 때 2학기가 생각나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느낌이 드는데,
사실은 이 해가 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이제 올해도 몇 달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날씨까지 오늘 비가 오니 가을을 느끼게 되고 자연히 겨울이 올 것이 예감되고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겠구나 싶어요. 시간을 아까워 하면서도 알차게 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너무 느긋하게 살고 있다고 할까요... 나이 탓인지 그동안의 폭염 탓인지 그렇게 되네요.
그래도 한 가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코로나가 끝났구나 싶어요. 하루하루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3-09-15 20:08   좋아요 1 | URL
페크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네, 3월과 9월은 신학기 느낌이 들어요. 이제는 학생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9월은 절반쯤 된 것 같은데, 달력의 날짜를 보면 남은 날이 생각보다 맣지 않네요.
오늘은 비가 와서 많이 덥지 않았는데, 오후에 비가 그치고 잠깐 햇볕이 좋은 시간도 있었어요. 올해 많이 더워서 힘들긴 했지만, 여름의 더운 시기엔 얼음 가득한 아이스 음료도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매일 바쁘게 살아도, 여유있게 살아도 시간은 참 빨리가는 것 같아요.
일교차가 큰 날씨예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