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10분, 바깥 기온은 25.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낮에 기온이 올라가긴 했는데, 저녁이 되니 생각보다 많이 덥지 않네요.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0.3도 낮고, 체감기온은 28.0도 정도됩니다. 습도가 85%이고, 미세먼지는 좋음이예요. 요즘 공기가 좋아서 창문 열고 지내도 괜찮아서 좋아요. 


 오늘 아침에 비오는 소리 들으셨나요. 이른 아침 시간 그러니까 오전 5시 15분 조금 지났을 때 갑자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했어요. 조금 있으면 지나갈 거야, 하고 생각했지만, 소리가 커지는 느낌에 창문을 닫았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요란했어요. 아마도 아침 시간이라서 더 그랬을 수도 있고요. 소나기였는지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비가 많이 왔으니 이런 날에 밖에 있었다면 우산이 있어도 잠깐 비를 피하고 조금 뒤에 가는 것이 더 좋을 그런 정도였어요. 잠깐 시끄럽게 들리던 빗소리는 지나가고, 오전 6시가 가까워질 시간에는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낮은 조금 더 더웠습니다. 어제도 낮에 조금 더 더워지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맑은 날이고, 하늘에 구름이 조금 하얗게 보이고 거의 대부분 회색 느낌이 조금 남아있는 파란색의 하늘이었어요. 겨울에도 여름에도, 이런 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게 더 춥거나 더워서요. 잠깐 나갔다 올 일이 있으면 해가 진 다음 다녀오는 게 좋지만, 귀찮아서 오후 6시쯤 되어서 잠깐 다녀왔는데 더워서인지 돌아오는 길에 벌써 시들시들해졌습니다. 


 요즘엔 해가 뜨는 시간도 계속 달라집니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 시간인데 한밤중 같았어요. 오전 6시가 되어도 이른 시간 같았고요. 낮에는 햇볕이 계속 좋았는데, 눅눅할 정도는 아니지만 습도가 낮은 편은 아니었고 조금 더웠습니다. 하늘은 어제와 달리 파란색이 되어 있었는데, 파란색에 회색을 섞은 것 같은 색감에 하얀 구름은 조금 남은 맑은 날이었어요. 이런 하늘인 날에는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은 추운데. 그래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 오후를 잘 지냈습니다.

 

 여름엔 너무 더워서 낮에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잘 안해요. 그런데 오늘은 오후 5시가 조금 지났을 때, 햇볕이 지나가는 것처럼 실내로 들어오는 것이 적어졌습니다. 덜 더울지도 몰라. 오후 6시가 되어서 근처 생활용품점에 다녀왔는데, 갈 때는 햇볕이 강하지 않아서 몰랐지만, 길지 않은 시간 돌아오는 길에 이미 시들시들해졌습니다. 햇볕이 강한 시간은 아닐 것 같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었나봐요.

 

 생각해보니 지난주 금요일엔 정전이 길었고, 그 때도 이 시간 즈음에 밖에 나갔다 왔는데, 그 때는 햇볕이 뜨거워서 양산을 썼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저녁 느낌이 들어서 양산을 들고 나갔지만, 쓰기가 조금 그랬어요. 양산은 쓸 때보다 쓰지 않을 때 필요하다는 것을 더 실감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해가 지기 전 오후 시간에 밖에 나가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한동안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밖에 나가서 보이는 것들, 그러니까 평범한 식물들을 많이 찍었습니다. 지금은 흔한 것들인데, 시간 지나면 계절이 달라지고 흔하지 않은 것들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봄에서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의 시간에 사진을 더 많이 찍어두어야 한다는 것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너무 더워서, 밖에 그 시간에 서 있기가 쉽지 않아요.


 낮에는 진한 파란색과 회색 같던 하늘은 저녁이 되어 가는 시간, 조금씩 옅어져서 여기에 하얀색이 많이 들어간 색감이 되었습니다. 나무는 연초록보다는 진한 초록색에 가까운 잎들이 많이 남아있었고, 가을이 되어야 피는 꽃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이제 8월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어요. 더워서 정신없이 지나온 8월이었습니다. 주중의 5일을 지나면 주말은 매주 돌아오는데 느낌이 매주 다를지도 모르겠어요. 주말이 오는 것도 좋긴 한데, 더 좋은 건 금요일 오후 시간이라는 것이 생각나서, 그 좋은 시간을 지나가고 있다는 것에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기로 했습니다.


 저녁 뉴스에서 들었는데, 주말이 많이 더울 것 같아요. 실내에 있으면 조금 덜 더울수도 있지만, 폭염일 수도 있겠어요. 8월 후반이 되어가지만, 그래도 아직 여름이라서 한편으로는 좋고, 한편으로는 언제나 이 시간일 것만 같은 착각이 듭니다. 매미 소리가 시원한 바람처럼 들리고, 밖으로 나가면 초록색 잎으로 가득한 나무가 보이는 계절, 좋은 느낌이 많지만 너무 더워서 다른 것들은 조금 뒤로 밀린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칠석과 처서를 지나려고 그랬는지 며칠 비가 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더운 날이 조금 더 남았다는 것 같기도 해요.

 8월 마지막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편안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6시 조금 지나서 찍은 사진. 낮에는 구름도 조금 더 있었고, 진한 회색과 파란색에 가까운 색감이었는데, 오후가 되어 저녁시간이 가까워지니 연한 하늘색에 가까워집니다. 오늘도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가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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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8-26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팔월 마지막 주말이군요 팔월은 시간이 빨리 갔네요 더울 때는 시간이 더 안 가기도 하는데, 게으르게 지내서... 2023년엔 게으르게 지내는 달이 더 많네요 팔월이 가면 2023년 넉달 남는데... 다음 주에 비 소식 있더군요 어제 구름이 예뻤던 것 같아요 아침에만 잠깐 봤지만... 오늘도 구름 많이 낀다는 말 들었는데, 구름이 있어서 많이 덥지 않을지도... 그건 오늘 날이 밝아 봐야 알겠네요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08-26 17:21   좋아요 1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오늘도 꽤 더운데, 며칠 전부터 햇볕이 실내로 들어오는 시간이 줄었어요. 진짜 잠깐 사이에 계절이 달라지는 건지, 하는 생각이 오늘은 듭니다. 올 여름도 그렇고 매년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너무 추워서 그 날씨가 지나고 적응할 시기가 되면 그만 지나가는 아쉬운 시간이 되네요.
다음주 월요일 비소식이 있는데, 주말이 더울거라고 해요. 며칠전 비가 오고 하늘엔 구름이 별로 없이 청명한 느낌인데, 조금 덥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3-08-26 1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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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6 17: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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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6 17: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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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6 1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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