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8시 39분, 바깥 기온은 4.4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은 삼일절인데, 휴일 잘 보내셨나요. 수요일이 휴일이라서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기대했지만, 휴일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지나가네요. 아침에 삼일절 관련 뉴스를 잠깐 봤지만, 기념식은 보지 못했어요. 조금 전 저녁 뉴스에서 관련 내용이 있었을 것 같은데, 앞부분 조금 놓쳐서 그것도 9시 되어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녁 뉴스는 7시나 8시 뉴스를 보는데, 오늘은 둘 다 지나갔네요.^^;


 시간은 그렇게 빨리 가고 있는데, 아직 마음은 그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요. 계속 늦습니다. 달력은 두 장을 넘기고 이제 3월인데, 아직도 적응이 잘 되지 않고 있어요. 2023년이 되었다는 것에요. 그러니까 2월에도 습관적으로 쓰긴 하는데, 잘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문제다, 싶었는데, 그 사이 벌써 3월이 되었습니다. 어제만 해도, 2월 마지막날까지 해야 할 것들 찾느라 바빴는데, 그래도 잊어버린 것이 많아서, 오늘 아침이 되니 생각나는 것들이 꽤 있었어요. 잘 챙겨도 그런데, 요즘 어떻게 살고 있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 3월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요.


 3월이 되었고, 일요일부터 3일간 따뜻한 편이어서 오늘도 그렇겠지, 막연히 생각했지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공기가 차가웠어요. 우리집에서는 의견이 둘로 나뉘었습니다. 바깥 기온이 따뜻해서 실내가 보일러가 돌아가지 않아서 추운 거다, 오늘 날씨가 조금 춥다, 로요. 어제 저녁은 조금 더 기온이 높은 편이라서 아침엔 따뜻한 쪽이 조금 더 설득력 있었는데, 조금 더 생각하니 살짝 추웠던 것 같기도 해요. 오전엔 햇볕이 잘 들지 않아서, 실내가 무척 어두운 느낌이었습니다만, 그런 날에도 따뜻한 날은 있으니, 실은 잘 모르겠어요.


 현재 기온은 4.4도이고, 체감기온은 1.4도 입니다. 어제보다 1.6도 낮은 기온이예요. 오전엔 흐린 것 같았는데, 네이버날씨에서는 현재 맑음으로 나오고 있어요. 서쪽에서 바람이 불고 있고,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입니다. 어쩌면 밖에 나가면 바람이 불어서, 실제 기온보다 조금 더 차갑게 느낄 수도 있겠어요. 오늘 낮 기온이 8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오고, 아침의 최저기온은 4도로 나오지만, 실제로 밖에 나가면 예상되는 기온은 체감기온에 가까우니까, 현재 기온과 체감기온 두 가지를 모두 확인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저녁 기온이 낮은데, 내일 아침 예상 기온도 오늘보다 조금 더 낮게 나오고 있어요.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 그리고 낮 최고기온은 5도 정도입니다. 내일은 조금 차갑지만, 대신 금요일에는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갈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정도면 조금 더 따뜻하게 입고 모자와 장갑을 챙기면 밖에 나가서 잠깐 걷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추운 날에 버스나 전철 기다려면서 한 자리에 오래 서 있는 건 바람 불어서 추울 것 같습니다. 주간 예상 날씨를 보니 다음주에는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가서, 이제 3월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월에도 낮기온 영하만 아니면 따뜻하다고 느꼈는데, 지난주 초반 추운 날이 조금 있긴 했지만, 그래도 따뜻한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매일 매일 하루씩 세는데도 날짜는 참 빨리가는데, 어느 날부터는 주간 단위로 기억을 하게 되니까, 365일도 빠른데, 52~53주 정도의 단위가 되니 더 빠르게 가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기간은 보름이나 몇주간의 시간이 한 단위로 생각하게 되는데, 그러면 일년도 참 금방 가겠네요. 


 시간이 그만큼 주어진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순간이 있고, 실제로 해보면 200일이나 300일 정도의 시간은 금방 간다는 것을 하루씩 적어보면서 알게 되는 시기도 있었어요. 지나고 나서는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바꿀 수 없고, 그리고 또 지나간 것에 대해서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도 경험하면서 지나가는 과정 안에서 알게 됩니다. 


 아직 오지 않은 것만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게 되면 현재시점에만 가질 수 있는 것들을 일부 놓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한 순간만을 위해 사는 것에도 한계는 있어요. 결국 어느 하나만이 진리도 아니고, 잘 된 것에도 아쉬움은 있으며 잘 안 된 것 안에서도 다시 생각해볼 점은 있습니다. 어떤 건 실패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감정이 있고, 경험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 알아도 느낄 수 없는 감각이 있으니, 모든 건 시간이 유효하기 때문에 한계가 생기고, 그리고 조금 더 의미를 확장하면 또 다른 어떤 조건의 한계를 통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최선의 경계를 마주할 수도 있겠습니다.


 3월이 되면, 조금 더 따뜻해지고, 봄에 피는 꽃들이 돌아올 시기가 되겠네요. 남쪽은 조금 일찍, 그리고 기온이 낮고 바람 많이 부는 지역은 조금 더 기다려야겠지만, 곧 그런 시간이 올 거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어떤 시점을 기다려서 사는 것도 좋긴 한데, 매일 매일 하루를 잘 채우면서 그 시점까지 이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3월엔 그렇게 시간계획을 하기로 했어요.


 오늘 삼일절이라서 공휴일이었는데, 3월엔 다음 휴일이 없고요 그리고 4월에도 휴일이 없으니, 이제 다음 공휴일은 5월이 되어야 만날 수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멀게 느껴지는데, 달력을 보니 토요일은 3일만 더 있으면 찾아옵니다. 멀리 오는 것들을 생각하다 가까이 있는 것들을 잘 보지 못한 것만 같기도 했습니다. 


 휴일 잘 보내셨나요.

 따뜻함 가득한 3월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DYDADDY 2023-03-01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영화를 보고 왔어요. 가족영화라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실제 삶은 그렇지 않죠. 문제가 생겨도 해결 방법이 없고 결국 새드 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도 보는 영화이다보니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낮온도는 다른 날보다 많이 올라갔지만 내일은 다시 살짝 추워집니다. 어머님께서 회복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일러를 조금 더 돌려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밤 되시고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더 따뜻한 차림으로 외출하시길 바라요. ^^

서니데이 2023-03-01 22:20   좋아요 1 | URL
DYDADDY님, 휴일 잘 보내셨나요.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 다녀오셨군요.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 가고 그 다음엔 영화관을 간 적이 없어서 요즘엔 어떤 지 모르겠어요. 영화관람료가 많이 올랐다는 소리만 기억납니다. 가족영화는 해피엔딩이라서 좋은 점도 있어요. 영화를 보고나서 잠깐이지만 마음이 조금 밝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요.

오늘 저녁 기온이 어제보다 조금 내려가고, 내일 아침은 조금 더 추울 것 같아요. 저희집은 이번 겨울엔 다른해보다 조금 더 온도를 올려두었는데, 그래도 오늘 아침은 조금 차가웠어요.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