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31분, 바깥 기온은 17.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얼마 전까지 괜찮았는데, 갑자기 흐려지는 것 같은데요. 기분이 그런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바깥이 흐려져서 보니까, 구름 많음으로 날씨가 나오고 있어요. 미세먼지가 오늘은 조금 많아져서, 미세먼지는 보통 79 이고, 초미세먼지는 나쁨 44 입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제보다 뿌연 느낌이 있어요. 밖에 나가면 잘 모를 때도 있습니다만, 여기서 보이는 건 늘 같은 위치라서요.


 오늘은 페이퍼를 쓰고 나서, 잠깐 나가서 걸으려고 했는데,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걸 보니, 조금 마음이 달라지네요. 요즘엔 미세먼지 많은 날이 별로 없어서, 그런날에는 외출하지 않는 게 더 좋았거든요. 하지만, 뭐 매번 다르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금요일 오후인데, 오늘은 마음이 급해져서 그런가, 시간이 더 빨리 가네요. 점심을 한시간쯤 늦게 먹었더니, 오후 시간이 더 적어졌습니다. 같은 피자를 이쪽으로 조금 더 많이 자르면 남은 조각이 적은 것과 비슷해요. 점심에는 간단히 먹는데, 그래도 맛있는 것을 먹는 날엔 기분이 아주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는 것 같아서, 요즘에는 대충 먹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 중에서는 좋은 것을 고르는 편인데, 그래도 점심이라서 간단한 편이예요.


 오늘은 스파게티 소스병을 새로 열었는데, 요즘에 나오는 소스병은 처음에 밀봉이 잘 되어 있어서 열기가 힘들어요. 전에는 힘을 주어서 열어도 잘 안되어서 고생한 적도 있었어요. 그럴 때 좋은 방법은 병 위에 따뜻한 물을 부은 다음에 조금 기다렸다가 여는 거라고 해요. 너무 뜨거운 물을 부으면 유리병이 걱정이 되니까, 따뜻한 정도가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조금 기다렸다가 열어야 합니다. 그러면 뻥 소리가 가면서 열리는데, 처음이라서 쉽게 열리지는 않아요. 유리병을 열고 나서 뚜껑 안쪽을 자세히 보니까 유리병에 닿는 부분이 코팅된 것처럼 되어 있어서, 아, 이거구나. 했었어요. 


 알고 나면 아, 그거지. 하지만 모를 때에는 도대체 왜? 하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을 거예요. 알고 나면 어떻게 저걸 몰라서?? 싶지만, 모를 때에는 그런 것들이 될 거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지요. 한 번 해보고 잊어버리고 다음에 또 비슷한 경우가 생기는 일도 없지 않아요. 실수했던 것들, 잘 못했던 것들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은 있는데, 시험보면 잘 틀리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마음과 다른 것들 또는 생각이나 예상과 다른 것들이 있어요. 


 크고 작은 일들이 매일 있고, 다 기억하지는 못하고, 어제도 그 실수 했는데, 또 하고. 그러지 않고 싶고, 그런 것들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사는 건 그런 것들 같다고도 가끔 생각해요. 늘 실수하지 않고, 못하는 것 없고, 그런 것들은 지금까지 별로 없었어요. 처음부터 잘 해서 잘 된 것도 별로 없었고, 크고 작은 시행착오 거쳐가면서 하나둘 배우는 것들이 더 많았지만, 기억하는 것들도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매일 어떤 것들을 하겠다, 계획을 세우지만, 그것들 중에서 꼭 해야하는 것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지도 몰라요. 자주는 아니지만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은 나를 바쁘게 해주지만, 실은 중요한 것들을 회피하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면, 하고 있는 것들은 한번쯤 다시 보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목표가 될 수 있지만, 중요한 것만을 하면서 사는 것이 잘 되지 않아요. 크고 작은 그보다 사소할 수 있는 것들이 일상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들이라서요. 그러니, 큰 목표와 작은 목표, 그리고 매일 해야 할 많은 것들이 하루에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 날에도 실은 바빴던 이유는 그런 것들일 수도 있을거예요.


 가끔은 사소한 것들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번쯤 지금 풀고 있는 문제를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좋겠어요. 객관식 선택형 시험에서는 처음 고른 답이 정답일 가능성이 높지만, 한 문제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면 체크해두었다가 다시 보면 답이 보일 때도 있거든요. 어려운 문제가 아니어도 문제를 잘 읽지 못했을 수도 있고, 틀린 것은, 아닌 것은? 하는 문제를 계속 풀다가, 맞는 것은? 하는 문제를 만나면, 바로 보이는 틀린 것을 답으로 고를 수도 있어요.


 처음 하는 건 잘 안될 수 있어, 하지만 두 번째 해도 잘 안될 수 있지. 뭐든 그렇게 정해진 것들이 아닐 수도 있어. 그런 생각을 오늘 오후엔 조금 해봤습니다.


 12시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 날씨는 그렇게 차갑지 않을 것 같았어요.

 날씨가 춥지 않은 건 좋은데, 미세먼지가 조금 아쉽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금요일 오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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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8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우 2022-10-28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스따는 요령 잘 배워갑니다. 이런 팁들이 간단한 것 같은데 모르면 어렵고 알면 신기하고 편하고 그런 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2-10-28 17:10   좋아요 0 | URL
네, 다음에 유리병 처음 열 때 한 번 해보세요. 간단해서 알고 나면 어렵지 않지만, 모르면 아쉬운 것들일거예요. 호우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10-28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는 안개가 끼었더라구요.

그리고 낮에는 정말 날이 좋았구요.

슬슬 해가 지려니, 추워지는 그런 느낌
적 느낌이 드네요.

즐거운 불금되세요 ~!

서니데이 2022-10-28 17:11   좋아요 0 | URL
오늘 낮에는 따뜻한 편인데, 해가 지는 시간이 되니, 바깥 공기가 차가워지네요.
이번주는 더 빨리 지나가서 주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레삭매냐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