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고금리, 수십년 만에 돌아온 인플레이션... 뉴스에서 나올 때만 해도 가깝지 않다고 느꼈는데, 요즘 은행의 금리가 올랐고, 그리고 물가가 매일 오르고 있어요. 이번주 추석을 앞두고 살 것들이 많은 시기인데,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사기 전부터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최근 리뷰와 페이퍼로 소개했던 책에는 제목에 "짠테크"라는 단어가 들어있었습니다. 둘 다 재테크에 대한 책이지만, 짠테크를 소개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있습니다.
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홍승완 2022년 8월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 김경필 2022년 7월
1. 짠테크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최근 유행했던 '플렉스'의 시대가 지나가고 '짠테크'의 시대가 왔을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출간된 도서를 검색해보니 '짠테크 라는 제목은 2020년에 출간된 책에서도, 그보다 앞선 2015년에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들었을 수는 있지만, 그동안 관심이 적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 김짠부 2020년 11월
짠테크 전성시대 /짠돌이 카페, 이보슬 2015년 11월
2. 티끌모아 태산 vs 티끌은 티끌이다
이전에 들었던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는 '티끌은 티끌이다'라는 말도 들었던 것 같은데, 그만큼 소액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수입이 많으면 지출할 수 있는 여유가 더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수입의 대부분을 지출하게 된다면 많은 수입이 있어도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시기에는 수입이 늘어나거나 자산의 가치가 상승해서 이전보다 자산이 많이 늘어나는 시기도 있지만, 그러한 시기는 계속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자산을 가지고 있으나 자산의 평가금액이 달라지는 시기가 생깁니다.
3. 짠테크 vs 짠테크
"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는 실생활에서 해볼 수 있는 짠테크를 소개하는 점이 좋은 책입니다. 휴대전화 이동통신비 등 조금 더 저렴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면 큰 차이가 아니어도 매달 일정하게 지출하는 금액인 만큼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생깁니다. 재테크라고 생각하면 일단 큰 규모나 어려운 이론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매달 또는 자주 지출하는 일상적인 것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는 평소의 소비습관을 살펴보고 자산의 현재에 맞지 않은 소비를 줄이는 것, 현재 예산과 목표에 맞는 저축계획 등을 소개한 것과 아파트 등의 자산에 투자할 때 알아두어야 할 아파트 청약 등 실제 재테크로 이어지는 계획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지금 저축하는 이유와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짠테크'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이지만, 소개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의 세세한 소비를 줄이는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짠테크로..."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고, 아파트 청약이나 주식투자 등에 관심이 있어서 현재 저축중이라면 "김경필의..."의 재태크 부분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짠테크에 관한 책이라서 그런지, 두 책 모두 이전의 소비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고,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을 내용도 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짠테크라는 단어처럼 한번에 큰 금액의 차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방식으로는 소액이지만 모이는 금액이 늘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 슬기로운 소비생활이란
소비가 미덕인 시기도 있고, 절약이 미덕인 시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개인사정은 다르고, 시기마다 지출도 다릅니다. 평소에 예상하지 못했던 큰 금액을 지출하게 되면 그 달에는 지출이 다른 달보다 조금 더 많아집니다. 예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이 없다면 많이 부담스러울 거예요.
쓰지 않아도 되는 금액을 줄이는 건 좋은 일이지만,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전자보다 후자가 더 나을 수도 있으니, 매번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쓰는 금액, 익숙하게 생각하는 그런 것들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까, 가계부를 쓰거나 지출에 대해서 다시 점검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더 줄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일 수도 있어요.
어느 시기에는 관심이 되어서 많이 샀던 것들도 관심사가 달라지면 더이상 사지 않아도 상관없었던 것처럼, 목표나 방향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진짜 필요한 것을 줄일 수는 없으니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줄이게 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나 운동하겠다는 계획이 잘 되지 않았던 것처럼 계속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긴 해요.
5. 재태크도 트렌드가 있을까
2020년에서 2021년에는 주식투자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유명한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투자 성공기를 썼습니다. 어떤 책을 읽다보면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 시기가 늘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해도 결과는 다를 수 있어요.
부동산 투자에 관한 책도 다양합니다. 최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많이 상승하면서 그에 관한 뉴스, 블로그, 유튜브 등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반영한 것처럼 여러가지 많이 있었고, 가격은 매일 오르는 것처럼 보여서 불안한 사람도 있었고, 좋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부동산의 가격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당연하게 들리는 시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기도 있었던 것 처럼 자산가치의 평가는 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고, 구매자와 보유자의 관심도 달라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시기에 누가 좋다는 것을 듣고, 한 번 해보기에는 재테크는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있습니다. 전문가가 하는 말이라고 해서, 확정된 가격을 보장해주지도 않고요. 그러니까 공부를 해서 잘 안다면 조금 더 나을 것 같지만, 시기를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6. 오늘의 행복을 줄이지 않고 내일로 이어가려면
오늘 지출을 줄이는 것이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면 전체 자산에서 큰 영향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초기 투자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사람이라면 통장의 잔고를 어렵지만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소액으로 시작하는 처음단계가 어렵다고 합니다.
최근 은행의 예금 금리가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갔지만, 그래도 3%대입니다. 은행의 예금금리를 생각하기 보다 원금이 늘어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인 것처럼, 짠테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각자의 생활과 목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목표를 위해서 재테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권의 책을 통해서 현재의 소비습관을 점검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재테크 책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