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19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부터 8월입니다. 하지만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서, 오늘이 8월이지, 하면 조금 낯설어요. 알긴 하는데, 그게 7와 8의 차이인 걸까요. 한 달이 달라지면 달력엔 새로운 면이 보이고, 많은 것들이 조금씩 비슷하긴 한데, 달라지려고 하는 것들을 느낍니다. 매일 매일 차이는 적으니까 오늘과 어제는 큰 차이가 없어, 하면서도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보이는 건 달력 한 장의 차이지만, 그건 시간으로 보면 또 다른 시간의 시작에서 끝까지의 길이니까요. 시간과 공간이라서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도로에서 다리나 강을 지나면서 어느 지역의 경계가 바뀌었다는 표지판을 본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안녕히가세요. **시, 어서오세요. **시가 아니라 7월과 8월의 달력인 거지요.

 

 어제는 낮에는 날씨가 좋은 편이었는데, 점점 흐려지면서 저녁이 되어서는 무척 더운 느낌이 찾아왔어요. 갑자기 비가 많이 올 것처럼 습도가 올라가는 더운 느낌이었는데, 어제 밤에는 서울 경기 중부 지역에 비가 많이 올거라는 뉴스를 보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앗, 덥겠어, 하는 느낌이 있는 날의 다음에 찾아올 것이란 진한 파란색으로 표시된 비오는 날이었습니다. 창문을 닫고 있으면 빗소리가 작게 들리지만, 지금도 창문을 열면 비가 많이 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아침에 흐리긴 했지만, 갑자기 해가 진 것처럼 어두워져서 조명을 켰습니다. 그리고 조금있다가 비가 많이 왔었어요. 지금도 비가 오지만, 그 때는 빗소리가 더 컸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비가 그쳤다고 생각했는데, 잠깐 쉬는 거였네요. 다시 비가 오는 걸 보면요. 주말엔 비가 많이 올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비가 많이 내렸던 남쪽지역은 어제 폭염주의보였다고 합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습도가 높아서 온도가 올라가면서 무척 더워집니다.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고, 그런 날들이 계속되는 요즘이고요. 지난 밤에는 잠깐 열대야처럼 더운 느낌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날이 진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7월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오늘은 8월이 되면서 이제 올해가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필요할 때도 있고, 더 잘해야하는데 하는 초조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할 때도 있어요. 가끔은 거의 끝나가는 순간이 되어서 잘 안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잘 조절해야 하고요. 매년 돌아오는 시간과 매년 돌아오는 계절은 너무 당연한 것 같은데,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이 매년 온다는 것에 감사한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은 매달, 매주, 매일 어쩌면 하루에도 여러번 찾아오지만, 그 때마다 필요한 것들은 조금씩 달랐던 것 같아요.

 

 8월은 주말과 함께 시작되어서 월요일이 되면 이제 진짜 8월 같은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합니다. 밖에 나가면 어디든 초록색 잎이 있는 나무가 보이고, 가벼운 반소매 옷을 입을 수 있고, 낮이 길고,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들. 요즘은 그런 날들을 만나면 기분 좋습니다. 많이 더워지기 전에 걷는 것도 많이 하면 좋았지만, 그건 코로나19 때문에 조금 불편한 점은 있었어요. 그렇지만 다들 마스크를 쓰고 개인 위생을 조심하면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이전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생활을 한다면 더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일테니까요.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지 않으면 잠시 긴장의 끈을 놓게 되는데, 여전히 코로나19 환자는 증가하고 있고요, 그리고 오늘 텔레비전에서 짧게 지나가는 하단의 한줄 뉴스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명 추가되었다는 뉴스도 보았습니다. 잊고 있으면 안되니까 늘 보내주는 긴급문자가 올 때마다 지금은 이런 시기를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여름 휴가를 하는 분들이 전에는 많았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밖에서는 빗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고, 시간은 점심 시간이 되었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8월에는 더 좋은 일을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오전에 비가 오고 잠깐 그쳤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유리창에는 빗방울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잠깐 사이에 많이 흘러내려서 사진의 윗쪽부분에는 남아있는 것이 적었어요. 비오는 날은 바깥이 이렇게 보입니다. 지금은 조금 더 빗방울이 많이 유리창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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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02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유화 같군요. 좋습니다.

서니데이 2020-08-02 14:39   좋아요 1 | URL
네, 어제 오전 비가 올 때 찍었어요. 유리창에 빗물이 남아서 선명하지 않은 날씨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