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9분, 바깥 기온은 23도 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첫 문장을 쓰고 두번째 줄로 내려왔을 때 알람이 울렸어요. 9시에 설정해두었는데,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저녁을 오늘은 조금 일찍 먹었기 때문에 저녁엔 시간이 있었지만, 휴대전화 보다 보니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어요. 페이퍼를 쓰려고 자리에 앉아서 날씨를 찾아보고 책도 찾아보면 십여 분 걸립니다만, 그것도 잠깐 사이에 지나가는 것 같은 오늘입니다.

 

 이번주 계속 비가 오다가 오늘은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흐린 날이었는데, 오후가 되면서 흐린 날에서 맑은 날이 잠깐 되었어요. 햇볕이 좋은 오후는 오랜만인 것 같았는데, 오늘은 오후에 저녁시간이 어둡지 않아서 참 좋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지나간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시원한 바람도 실내로 들어와서 천천히 돌아가던 선풍기가 쉬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맑고 좋은 느낌이 들 때, 사진을 찍으려고 냉장고에서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하나 꺼내서 오늘 페이퍼 사진도 찍었어요.

 

 그리고 잠깐 지나고 나니 저녁을 먹었던 7시가 되고, 그리고 조금 지나 8시 뉴스를 시작하고, 그리고 9시네요. 매일 이렇게 지나가는 건 안되는데, 요즘 이런 날이 많아셔 시간 쓰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오후 뉴스를 보았는데, 대전에 비가 많이 와서 큰 피해가 있는 것 같아요. 침수된 아파트 단지의 영상이 나왔는데, 자동차가 물에 잠겨있었고, 작은 보트를 타고 지나가는 장면이 있었어요. 자세한 설명이 없었지만, 구조중이었을거예요. 비 때문에 임시로 설치된 실내의 텐트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피해가 큰데, 올해는 계속 여러 지역에서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요. 어제는 대전 충남, 전북 지역에 비가 많이 왔던 것 같은데, 비가 많이 내린 곳에 계신 분들 큰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다이어리를 쓰는 법을 자주 생각하고 있어요. 연습도 해보고, 잘 맞는 것들 같은 것들도 생각해보고 실제로 해봅니다. 잘 되지는 않고요, 아직은 차이가 별로 없어요. 페이퍼를 매일 매일 쓰듯이 다이어리나 일기도 매일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느 날에는 그냥 쓰기 싫은 날도 있고, 지금은 아니까 그렇게 메모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이 되면 그 전날에 생각했던 것들의 많은 부분은 사라집니다.

 

 기억력이 이제는 진짜 별로인가봐, 하면서 걱정하지만,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잊어버린 것을 아예 잃어버린다는 것이겠지요. 매일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다 기억하는 건 무리일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생각하면 그런 것들도 다 기억하면 좋을 것 같긴 해요. 하지만 그건 안되니까, 조금 더 필요한 것들 중심으로 정리를 하려면 메모를 잘 하는 것을 연습하는 건 그렇게 잘 되지도 않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요즘 제게는 필요한 일 같습니다.

 

 매일의 페이퍼도 어느 날에는 사진도 없고, 좋은 책도 고르는 것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 어떤 걸 쓸지 정하지 못하는 날도 있고요, 그렇지만, 매일 쓰는 것과 일주일에 한 번 쓰는 것을 비교한다면, 자주 쓰는 것이 더 익숙한 느낌이 들 것 같긴 합니다. 가끔은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읽는 기쁨도 있는데, 올해 써두지 않으면 내년엔 읽을 수 없을테니까요.

 

 작년의 그리고 재작년의, 그리고 그 전에 쓴 페이퍼를 읽으면 가끔씩 그 일들이 벌써 그렇게 되었어? 같은 기분이 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난 것들도 있어요. 아주 조금 남긴 했지만, 오래전에 블로그에 메모한 것들을 보면, 아, 그 때는 그랬구나, 하면서, 지금과는 조금 다른 것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재미있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무슨 말인지 제가 썼지만 잘 모르겠어요.

 

 오늘의 일들은 그런 것들이 있었어, 하면서 조금 덧붙이고 싶은 것들은, 그래서 오늘은 좋았어, 하는 간단한 내용입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어, 아, 그랬구나, 하면서 근데 그것들이 좋았어, 하는 것. 전에는 그런 것들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해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졌을 때, 아이스크림을 꺼냈는데, 표면이 금방 하얗게 되긴 했지만, 더운 날이 아니어서 금방 녹지는 않았어요. 조금은 차가웠습니다. 그런 세세한 것들은 그렇게 중요한 일들은 아니어서 시간이 지나면 금방 사라집니다만, 매일의 많은 것들은 그런 소소한 느낌을 안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원하고 좋은, 모기가 보이지 않는 여름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페이퍼를 위해서, 날씨가 맑아졌을 때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냈습니다. 맛있다는 것만 생각하고 골랐는데, 생각보다 예쁘진 않았어요. 크런키가 있는 것이나 아니면 색이 예쁜 걸 고를걸, 포장을 뜯고 사진을 찍고 나서는 그 생각을 했지만, 잠깐 고민하는 사이에 아이스크림이 하얗게 되어서 빨리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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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31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의 손톱인가요? 무척 예쁘네요. 매니큐어 색깔도 참 예쁩니다. 여성스럽습니다.

오늘만 지나면 8월인 거죠? 여름의 반은 지났다고, 아니 3분의 2가 지난 것 같아요.
다른 날들이 지나가는 건 아쉽게 여겨지지만 여름날이 지나가는 건 좋더라고요.
더위로 고생스런 시간이 지나가는 것만 같아서요.
저도 요즘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어요. 여름 두 달간만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차가운 것보단 뜨거운 걸 좋아해서요.

8월엔 우리 더 행복합시당~~

서니데이 2020-07-31 16:56   좋아요 1 | URL
네, 제 손이예요. 아이스바가 짧아서 사진에 손이 조금 나왔어요. 실제보다 네일 색은 조금 더 밝게 나왔는데, 사진이 더예쁘게 나왔습니다.

여름엔 더워서 힘든 것도 있지만, 여름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시기라서 좋은 점도 있어요. 차가운 음식 많이 먹으면 좋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 더우니까요.

비가 그치고 이제 더운 날이 다시 시작하는 걸까요.
어제보다 공기가 덥게 느껴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8월에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