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57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흐린 날이었어요. 그리고 조금 전부터는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많이 오는 건 아니지만, 비가 오는 소리가 조금씩 들려요. 어제는 습도가 높고 더웠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5도 내려갔습니다. 금요일 밤부터 더워서 어제까지 더웠는데, 오늘은 다른 날인 것 같아요. 이 정도 날씨는 좋은데, 이보다 더우면 습도에 따라서는 많이 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덥지는 않아서 좋은데, 어두운 건 조금 답답한 오후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일요일도 많이 지나서, 조금 있으면 5시가 될 거예요.

 

 오후에 뭐하다가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까 생각해보니 아쉽네요. 점심을 먹고 나서, 텔레비전으로 아이슬란드 풍광을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그냥 대충대충 보냈더니 그 사이 두 세 시간이 금방 지나갔거든요. 그렇게 시간을 쓰는 건 좋지 않은데, 일요일에는 계획을 잘 세우지 않으면 오후에 자고 싶거나 대충대충 시간 보내는 날이 늘었어요. 저녁이 되거나 밤이 되면 후회를 조금씩 할 지도 모르지만, 낮 시간을 오늘은 잘 쓰지 못했습니다.

 

 주중에 사고 싶었던 책을 오늘 저녁에는 사기로 했는데, 아직 고르지 못했어요. 지난번에 산 책도 아직 다 읽지 못했으니까, 급한 건 없는데요, 그래도 주말엔 그런 것들을 하고 싶었거든요. 요즘은 여러가지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택배로 배송됩니다만, 책이나 잘 아는 것들이 주문하기 편해요.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건 편리해서 하는 거지만, 가끔은 이것저것 오래 찾아보게 되면 중간에 포기하기도 합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한참 읽어보다가 주문하기가 귀찮아져서 내일 하기로 하고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요즘엔 택배로 신선식품이나 냉동식품도 잘 온다고 합니다. 여름에 냉동식품을 샀더니 아이스박스에 잘 도착한 적도 있었고, 아이스크림을 보낸 적이 있는데 녹지 않고 잘 도착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주말이 있으면 배송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도 참고해야 합니다. 가끔은 같은 날에 주문했지만, 하나는 빨리 오고, 또 하나는 한 주일 가까이 걸려서 온 적도 있어서, 배송일자를 도서상품처럼 기대할 수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오늘은 아침에 마스킹테이프를 구경했어요. 요즘엔 다양한 마스킹테이프가 나와서 볼 때마다 새로운 디자인이 있습니다. 집에 많이 있고, 이제는 더 사지 않아도 한참 쓸 것 같지만, 그래서 또 사게 되는데, 많아지다보니 보관 케이스도 찾아보게 되고요, 케이스도 진짜 여러 가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더 좋은 것들이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책도 그렇고 다른 것들도 그런 점은 비슷한 것 같아요. 있어도 더 좋은 것이 보이면 사고 싶은 것, 그리고 늘 좋은 것들은 나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새로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거예요.

 

 살 때 여러번 찾아보고 고르는 때에도, 실물을 보고 사는 때에도, 앞부분 읽어보고 살 경우에도, 모두 생각했던 것과 같지는 않았어요. 사진은 좋았지만, 실물은 기대했던 것과 다른 때도 있었고, 매장에서는 좋았는데, 우리집에 오니까 어쩐지 다른 느낌일 때도 있었고, 앞부분은 괜찮았는데, 그 다음은 기대했던 것과 달랐던 것도 있었어요. 그런 것들은 어디든 있을 수 있지만, 여기에도 있다는 것을 오늘은 생각해보았습니다.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주말이 되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사고 싶을 때가 있어요.

 주말이 되면 그런 것들을 하고 싶어, 하고 주말이 될 때까지 미루는 것들도 있고요.

 그런데 주말이 되어서는 그 때만큼 하고 싶은 마음은 적어질 때도 있긴 해요.

 그래도 잘 고르고, 결제를 끝내고 나면, 어쩐지 중요한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아직 책을 정하지 못했고요, 조금 더 찾아보고 싶은데, 매일 새책이 나와서 고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비가 와서 조용하고 더운 공기도 조금 시원해졌어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기분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5월 23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장미가 막 피기 시작했던 시기였어요. 사진 속에서도 꽃이 더 많이 필 것처럼 보이는 작은 초록봉오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더 많이 꽃이 피었겠지요. 한동안 담장 옆으로 가득 피었던 장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시즌이 종료되어 그때와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어요. 그래도 초록잎 가득한 여름은 청량하고 좋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 때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찍어둘 걸, 하면 부지런하게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만, 이 사진들이 있어서 아주 많이 아쉽지는 않아요.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록별 2020-07-12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 무슨 일로 바쁜지 서니데이님의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어요 .. 오늘도 책도 많이 못보고 지나갔네요~~^^ 저녁되면 후회할 일이 많이 생깁니다. 우린 불완전하니까요..ㅎㅎ..내일.모래 비가 많이 내린다하니 유의하시구요...굿밤되세요 ~~^^

서니데이 2020-07-12 22:17   좋아요 0 | URL
초록별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도 주말이면 책을 많이 읽겠다는 계획을 하지만 잘 되지 않는 요즘입니다. 진자 무슨 일로 바쁜지 시간도 더 많았으면 좋겠고요.
네, 저녁이 되면 그 날일들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있어요. 그래서 다음엔 더 잘하고 싶고요,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 해봅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걱정되네요.
감사합니다. 초록별님도 좋은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