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9분, 바깥 기온은 21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계속 비가 오고 있어요. 어제는 더운 날이었는데, 오늘은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더운 느낌은 없었어요. 어제 페이퍼 쓸 때, 노트북을 올려놓고 쓰는 것이 더웠던 것도 생각나는데, 오늘은 어제와는 많이 다른 날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루 사이에요.

 

 6월 초에 제주와 남쪽 지역에 비가 많이 오면서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다음에 그렇게 비가 오지는 않아서 올해는 비가 없는 장마가 아닐까 했었어요. 그런데 어제 검색하다 보니, 장마는 이제 시작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뭐지? 하면서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았고, 장마가 될 비는 아직 아래쪽에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언젠가부터인지는 모르지만, 6월 후반이 되면 비오는 날이 많아지고, 눅눅한 날도 많았던 것 같아요. 장마가 7월에 시작한다고 생각했지만, 6월 후반에 오는 때도 있었고요, 그러니, 올해는 조금 빨리 더운 날과 장마가 시작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비가 오는 시기는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후에는 조금 지루한 날을 보냈어요. 비가 와서 덥지 않지만, 어쩐지 늘어지는 하루였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어제 메모를 하지 않아서, 계획을 잘 세우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생각이 나서, 일단 페이퍼를 먼저 쓰고 생각해보자, 하고 페이퍼를 쓰기 시작하니까, 오늘은 비가 와서 좋은 사진이 없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야 하는데, 이미 5월만 되어도 햇볕이 뜨겁다는 이유로 밖에 나가기가 귀찮거든요. 그러다 오늘처럼 비가 오늘 날이 되면, 사진 없는데, 같은 생각이 나고요. 매일의 페이퍼에 사진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꼭 책을 골라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있어야 늘 쓰는 것들이 되니까요. 

 

 휴대전화 안의 사진을 찾아보니까, 다행히 5월에 찍은 사진이 있어요. 햇볕이 무척 뜨거웠고, 맑은 날이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날은 바깥의 풍경이 다 그런 모습이어서 그냥 원래 그런 것처럼 느껴졌지만, 오늘만 해도 비가 오는 날이 되다보니, 맑고 좋았던 5월 사진을 보니, 아주 좋은 계절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이 좋은 계절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은 옆에 있는 것이고, 그 사진 속의 순간들은 이미 지나온 시간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평범한 초록색 잎과 꽃 같은 것들이지만,  몇년 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아, 그런 일이 있었지, 하는 것처럼요.

 

 페이퍼를 쓰다가 자주 천장을 보고 있어요. 지금 방 안에 모기가 들어와 있거든요. 오후에 천장에 모기가 있어서 여러번 잡으려고 시도를 했는데, 그 떄마다 실패했고요, 그리고 손만 물려서 여러 군데 붉은 자국이 생겼어요. 의자를 두고 올라가도 살짝 손이 닿기엔 거리가 있어서 잠깐 사이에 아주 빠른 속도로 도망갑니다. 올해 처음 보는 건 아닌데, 6월 초에 들어온 건 운좋게 잡았고요, 오늘은 계속 천장으로 도망을 가서 잡기가 쉽지 않아요. 아주 빠르게 날아가면 시선이 그만큼 이동하지 못해서 중간에 놓치게 되는데, 저녁이 되기 전에 잡아야 하는데... 하면서 마음이 급합니다.

 

 페이퍼를 쓰기 전에는 아무일도 없지만 마음이 급해졌었는데, 페이퍼를 쓰면서 늘 하는 잡담을 하다보니, 급하던 마음은 조금 줄었습니다. 마음이 급해도 손이 느려서 모기를 계속 놓치는 것처럼,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것들은 많은 것 같아요. 모기는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고, 더 중요하고 심각한 것들도 있겠지요. 눈 앞에 있는 것보다 더 큰 문제라면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어느 날에는 심각한데, 어느 날에는 같은 문제로도 심각하지 않고, 또 어느 날에는 중요한 일이 있지만, 심각하지 않은 날도 있을거예요.

 

 어느 날에는 어떤 것들과 어떤 것들을 하지 않고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할 것 같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 보면, 진짜 줄여야 할 것 과 하지 말았으면 더 좋았을 것들은 다른 것들일 때가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잘 보이지 않지요. 요즘은 그 생각을 하면, 지금 생각하는 것이, 계속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제는 짧게 일기를 썼는데, 내일 할일의 메모를 해두지 않은 것처럼, 둘 다 해도 되는 것들 중에서 하나만 하고 지나가는 것들도 적지 않고요.

 

 오늘은 비가 와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며칠 전 기온이 너무 올라가서, 기온이 내려가면 좋을 것 같았는데, 오늘은 창문 열고 바람만 들어와도 추운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직은 오후지만, 비 때문에 저녁시간이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남은 시간,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5월 23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맑고 좋은 날이었어요. 그리고 햇볕이 무척 뜨겁다고 생각했던 날이었고, 어느 집 앞을 지나는데 예쁜 장미가 피어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집 앞에는 그 때는 장미가 피지 않았지만, 며칠 사이에 붉은 장미가 많아졌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그 날 사진을 조금 더 찍을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장마가 지나고 나면, 장미는 지나갈 것 같고, 더운 여름이 한동안 계속되겠지요. 너무 덥다는 것이 문제긴 한데, 여름도 좋은 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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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6-25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진 찍을 때 전깃줄이 보이면 안 나오게 하고 찍는데.
이 사진을 보니 나오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아요.
우리의 삶이 느껴지네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0-06-25 22:57   좋아요 1 | URL
저도 비슷해요. 사진 찍을 때, 단순하게 찍으면 좋은데, 풍경사진은 가끔씩 옆의 건물이나 다른 것들도 찍힐 때가 있어요. 운이 좋으면 사진 속에서 괜찮게 보이고, 운이 나쁘면 복잡해보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페크님,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