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45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1시가 되었을 때, 잠깐 집 앞에 편의점에 다녀왔어요.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놀랐어요. 5월 초에 뜨거웠던 것보다 훨씬 더 뜨거웠고 며칠 전보다도 더 그랬습니다. 이런 날에는 양산도 쓰고 모자도 써야 할 것 같고, 그리고 가벼운 얇은 긴소매 옷을 입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햇볕이 닿는 부분은 모두 탈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앗, 이렇게 뜨거운 날이. 하는 생각도 다시 그늘로 돌아온 다음에 들었을 정도예요.

 

 네이버 날씨를 찾아보니까 어제보다 기온이 높기도 하지만, 자외선 지수가 10 매우높음이예요. 생각해보니까 어제 저녁 뉴스에서 오늘 전국의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으로 진한 핑크색으로 나왔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어제 보고도, 잊어버린 것이 문제인 것 같지만, 집에 있으면 그렇게까지 심각한 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날씨가 뜨거운데 오늘은 공기가 좋은 편은 아니예요. 미세먼지는 보통이지만, 초미세먼지가 나쁨입니다. 아직 오존지수는 보통인데, 날씨가 더 더워지면 창문을 열고 지내야하는데 공기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페이퍼를 쓰면서부터는 날씨를 조금 더 챙겨서 보는데, 올 여름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어제 저녁과 달리 지나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어요. 쥬스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아이스커피를 한 잔 사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기다리기도 싫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는 아이스커피는 없지만, 냉장고에는 차가운 것들이 있기를... 하면서요. 더운 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5월에 집정리를 하면서 우리 식구들은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었습니다. 정리가 조금 되고 나서 부터는 조금 줄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때가 조금 덜 덥기도 했어요. 이렇게 계속 더우면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러다 체중이 늘고... 치아가 좋지 않고... 며칠 전만 해도 그 생각을 하면서 그동안 냉동실의 아이스크림 봉지를 멀리했지만, 그것도 조금 있으면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집에서 나왔을 바로 그 순간에는 햇볕이 좋으니까 사진을 찍어야겠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만, 장미가 많이 피어있는 이웃 아파트 담장이 있는 길로 가면 너무 더울 것 같았어요. 양산도 모자도 없는데 다녀오면 얼굴은 벌겋게 되고, 오늘 저녁에 무척 고생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며칠 전까지 예쁘던 꽃들은 더위에 시들시들하게 시즌을 종료하고 있더군요. 아, 그렇구나, 하다가 조금 불쌍했어요. 그리고 조금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는 건가, 같은 불길한 느낌도 들었고요.

 

 집으로 와서 냉장고를 열고 차가운 오렌지 주스를 꺼냈습니다. 지난주에 샀지만, 조금이라도 덜 마시려고 냉장고 깊이 넣어둔 거였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더 차가웠어요. 요즘 체중이 늘어나는 것 같은데 다이어트를 할 만큼 마음이 강하지도 못해서, 간식을 줄이고 있거든요. 그렇게 며칠을 참았더니, 오렌지주스 너무 반가워, 같은 마음이 너무 커져서 즐겁게 뚜껑을 돌리고 한 잔 따라서 페이퍼 쓰는 테이블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서 더위도 조금 식었고, 밖에는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유난히 새 소리도 많이 들려요. 가끔은 아이들 소리도 들리고요. 평안한 주말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러는 사이에 5월도 마지막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5월 마지막 주말이고, 그리고 내일을 말일이니까, 월요일부터는 6월이 됩니다. 5월이 좋은 시기였어, 하는 생각이 6월이 되면 들 것 같은 그런 주말이예요. 무척 뜨거운 날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습도가 높지 않아서 실내는 괜찮은 편입니다. 서울은 여기보다 더 뜨겁다고 하니까, 제가 사는 곳보다 몇 도 더 높을 거예요. 도심 한 가운데 있으면 나무가 많은 곳보다 더 덥고, 지면도 뜨거워지니까 실제의 기온보다 체감하는 온도가 더 높을 수도 있어요. 이런 날들이 어느새 왔다는 생각이, 오늘도 듭니다.

 

 주말이 되니, 그동안 참았던 책이나 살까나, 하다가 아직 집정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아쉬워서 화면만 보고 있습니다. 주말이 되고, 휴일이 되고, 말일이 가까워지면 뭐든 조금씩 사고 싶은 마음이 드나봐요. 그 사이 좋은 책도 나왔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집안 가득한 책을 보면 조금 덜 사야지 하는 마음도 없진 않습니다.

 

 5월 한 달 좋은 일들 많으셨나요. 아쉬움도 많고, 좋은 기억도 있었던 한 달이었을까요. 그 사이 잘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 바빴던 것 같기도 하고요. 때때로 다르지만, 가끔씩 잘 해도 아쉬움은 남으니까, 작은 아쉬움이란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남긴 것들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기분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어제 샀던 네일인데, 오늘 오후에 써보려고요. 오른쪽은 자몽과 오렌지 사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자몽도 오렌지도 이 색은 아닌 것 같긴 해요. 며칠 전에 칠했던 건 하와이안 핑크인데, 그것도 실은 왜 하와이안인지 잘 모릅니다. 세상에 같은 핑크는 없다고 하는 것처럼 같은 오렌지도 없고, 같은 레드도 없고, 같은 블루도 없다는 것을 어제도 보고 왔지만, 다들 좋아하는 색은 비슷비슷한가보다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진한 오렌지색을 보면서, 늘 새로운 것들에 도전할 수 있지만, 도전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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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0-05-31 0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도 어제는 그저께보다 더웠어요 공기도 안 좋고...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서 더 더웠습니다 유월은 여름이니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오월 뭐 하고 지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생각은 한해가 갈 때도 하는군요 서니데이 님은 이렇게 기록을 남겨두셔서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생각나기도 하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오월 마지막 날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0-05-31 20:15   좋아요 1 | URL
희선님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더웠어요. 햇볕도 전날 보다 더 뜨거웠고요. 많이 덥지 않은 좋은 시기도 있었는데, 갑자기 여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었어요.
5월이 지나는 동안 별로 한 게 없는데 시간이 지나서 아쉽습니다. 주말이 되면 그런 기분 들 때가 있는데 오늘은 주말과 월말이 겹치는 날이라서 조금더 아쉬운 듯 해요. 이전에 써놓은 페이퍼를 읽으면 그게 벌써 그렇게 되었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 날짜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선님도 편안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