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12분, 바깥 기온은 15도 입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구름이 많고 흐린 일요일입니다. 어제 생각을 하면 어제보다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아요. 날씨를 찾아보았더니 어제의 같은 시간보다 7도 가까이 내려갑니다. 30분 전보다 1도가 내려가는 것을 보면 오늘은 기온이 더 올라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제는 집에 있다가 오랜만에 할머니댁에 갔어요. 멀지 않지만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한참 가지 못했는데, 할머니가 무척 좋아하셨어요. 지난 번에 뵐 때보다 많이 마르셨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이가 드시면서 할머니는 조금 더 명랑한 아이들처럼 단순해지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족들이 오는 걸 아주 좋아하셔서 부모님은 자주 할머니댁에 가시는 편이지만 요즘엔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갈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댁에는 다 큰 강아지 **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클 줄 몰랐는데, 엄청 커져서 매번 갈때마다 이렇게 컸던가? 하는 놀라운 느낌을 주곤 합니다. 할머님 댁에서 키우지만 우리집 강아지처럼 생각해서 갈 때마다 **이 좋아하는 간식도 잊지않고 챙깁니다. 집 가까이 가면 그 때부터 좋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멀리서도 보여요. 저는 자주 가지 않아서 그런지 처음엔 살짝 낯설어했는데, 마스크를 써서 그랬을까요. 같이 마스크를 썼지만 엄마 목소리는 금방 알아들던데요. 그래도 그건 잠깐이고 개껌 하나에 금방 친해져서, 아주 좋아해주었습니다. 어제는 햇볕이 뜨거워서 바닥의 물이 금방 마르는 날이었지만, 우산 그늘 아래로 가서 예쁘다 예쁘다 많이 쓰다듬어주었어요.

 

 우리집 앞에는 아직 장미가 피지 않았는데, 오면서 보니까, 다른 곳에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빨간 장미가 많이 피었어요. 5월 후반인데 장미가 필 때도 되었지, 하면서 집에 와보니 아직 저희집 가까운 곳에는 장미소식이 없습니다. 대신 아직까지도 예쁜 철쭉을 볼 수 있어요. 진한 분홍빛이 예쁜 그런 것들이 이제는 한 시기가 지나서 다른 데서는 보기 힙듭니다. 집 가까운 곳에 분홍빛 꽃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왔어요. 그게 아카시아 잎처럼 보이는데, 향기가 없어서 아카시아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계속 코로나19 관련 문자가 옵니다. 잘 모르는 누군가에게서 누군가로, 가까운 사람으로 계속 조금씩 이어지는 것 같아요. 그런 문자만 보고 실내에 있으면 밖으로 나가면 안될 것 같은데, 집 밖으로 나오면 다들 평온한 5월의 주말입니다. 아이 유모차를 끌고 가는 엄마도 있고, 집 앞 가까운 마트에도 물건 사러 온 사람들 있고, 약국도 열려 있었고, 시장에도 사람들이 평소처럼 지나가고 있었어요. 다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는 것 같은데, 한편에서는 갑자기 많은 확진자가 발생합니다. 때로는 매일 조심하는 것이 너무 과한 것일까, 스스로에게 묻습니다만, 저도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오늘 12시가 지났을 때, 오늘은 어떤 걸 하지, 하고 생각했을 때, 대충 메모지에 적었습니다. 집안 정리를 하고, 밀린 것들을 하고, ... 그러다보면 아직도 집정리가 빠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며칠 전에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손에 진한 분홍색 네일컬러를 칠했습니다. 한동안 그럴 여유가 없었고, 그 날도 그랬지만, 조금은 필요한 것 같았어요. 그런 것이 없어도 되는 시기와 그런 것이 필요한 시기란 어떤 것인지, 잘 모릅니다만, 그 날은 그런 것이, 그리고 오늘 오후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더 급한 것도 있고, 더 중요한 것도 있지만, 가끔은 예상하지 못한 선택지를 고릅니다. 그게 좋을 때도 있고, 별 상관 없는 것일 때도 있어요. 매일은 안된다면 가끔씩이라도 그 낯선 선택지가 운이 좋은 것의 시작이길 바랍니다.

 

 주말에 날씨가 많이 더워질 것 같았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덥지는 않네요.

 바깥에 나오면 기온이 올라가는 날이어도 아직 실내는 시원합니다.

 데워지지 않은 시원한 바람이 불고요, 그리고 햇볕이 뜨거워도 습도가 높지 않아서 괜찮은 날씨의 계절을 지나고 있어요. 코로나19만 괜찮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 그런 주말입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기분 좋은 주말 오후 보내시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어제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는 23일 토요일이었어요. 20일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날짜가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은 그리고도 24일이니까요. 우리집 가까운 공원에는 하얀 아카시아가 피었을 것 같아요. 작년의 이 시기, 꽃향기가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피었겠지만, 가보지 못했어요. 바로 앞에 사는데도요. 실은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진분홍 아카시아를 보니까, 작년에 보았던 하얀 아카시아 생각이 났어요. 분홍 아카시아는 얼마전까지는 아주 빨간 색이었다는데 그 때는 볼 수가 없었고, 지금은 진한 분홍과 보라색이 섞인 것 같은데, 이건 향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빠와 보면서 이건 아카시아가 아니라 등나무 같아요. 하다가, 등나무꽃은 향기가 있었나? 그게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등나무 꽃은 이렇게 생기지는 않은 것 같긴 합니다만 그것도 갑자기 자신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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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5-24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초저녁에 나가 백 분을 걸었어요. 좀 길게 왕복으로 갔다 오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그 길 따라 걸었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자전거를 타기 좋은 날씨였어요. 다 걷고 나니 덥더라고요. 마스크 때문에 더욱...
마스크라도 벗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 여름이 걱정입니다.

사진 잘 찍으셔서 빛깔이 곱습니다. 꽃도 예쁘지만 연두빛이 참 좋습니다.

서니데이 2020-05-27 22:36   좋아요 0 | URL
페크님, 요즘 날씨가 참 좋습니다. 햇볕이 뜨겁지만, 아직 많이 덥지 않아서요. 요즘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뉴스에서 보았는데, 자전거를 재난지원금에서 구매하는 분도 많은 것 같았어요. 백분이면 한 시간이 훨씬 넘는데 마스크를 쓰고 걸으면 토요일에는 햇볕이 좋은 날이어서 더웠을거예요. 오늘도 그만큼 햇볕 뜨거운 날이었는데, 올 여름 덥다고 미리 들어서 저도 걱정입니다.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