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27분, 바깥 기온은 18도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금요일이네, 하면서 목요일 같은데, 하는 마음으로 바깥을 보니 아직 해가 떠 있어서 어둡지 않은 바깥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조금 있으면 서서히 어두워질거고, 페이퍼를 쓰고 나면 깜깜한 밤처럼 되긴 하겠지만, 벌써 그런 날이 되었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요. 매일 무슨 일을 그렇게 하면서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저녁이 될 때까지 무언가를 하긴 하겠지요. 하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한주간을 지나고 주말이 시작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한편으로는 내일 하루가 더 있을 것 같아서, 달력을 한 번 더 보면 21일이 아니라 22일입니다. 페이퍼를 쓰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조금, 아주 조금이지만 날짜 지나가는 속도가 느려졌어요. 매일 이런 날이구나, 지금 이 시간이 되었구나, 하는 것들을 한 번 볼 때마다 그런 것들은 조금 더 정차할 역이 많은 지하철처럼 지나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 좋은 것들을 많이 해서 많은 역구간을 만들고 싶지만, 그러면 매이 너무 복잡한 날이 되어서 오래 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런 것들을 적당히 잘 하는 것이 노하우의 문제라면, 그런 것들을 적당히 잘 해서 좋아, 하는 마음이 드는 건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거예요.

 

 오늘은 사소한 일이었지만, 엄마가 불편해지는 일이 있었어요. 그게 큰 일이 아니라 사소한 일이어서 저는 조금 더 그랬는데, 그런 일들은 잠깐이라도 지나고 나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을 만들어요. 다른 때에는 바쁜 것들 때문에 그러고도 그냥 지나가곤 했지만, 오늘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서, 오랜만에 이모와 전화를 했었어요. 다른 것보다도 화를 낸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어떤 일이 있었다는 그런 것보다도, 화를 낸다는 그것 자체를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조금 오늘은 속상했었고, 불편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금방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었고, 이해하지 못할 말도 아니었다는 것은 조금 뒤 머리가 식은 다음에는 알게 됩니다.

 

 '지나간 일들은 모두 지나간 일이야. 바뀌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가끔씩 나타나서 낫지 않은 상처처럼 느껴지지만, 오래전에 달라질 수 있는 시간이 지났다.

 시계는 저녁을, 바깥은 밤이 되었는데, 그 일들은 늘 그 시간일 뿐이다.'

 

 페이퍼를 쓰기 전 싱크대에 담긴 그릇을 씻다가 그 생각을 했습니다. 지나간 것들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고요. 상처가 있는 곳에서 마음은 멈춰요. 항상 후회하지만, 그래서 배우고, 잘하지 않았던 것들 때문에 기회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모른다고 하지만, 때로는 멀어지면 정말 멀어져버립니다. 늘 있을 것 같은 것들은 지금 있는 것이고, 있었던 것들은 지금은 없는 것들입니다.

 

 어제 코로나19 확진자에 관한 긴급문자가 왔습니다. 오늘도 왔어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노래방 이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뉴스에서 또 다른 장소와 사람들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확진자로 이어진 바이러스와 조금 다른 미국과 유럽 유형이라는 것도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많이 보고 있지만, 그런 것들을 잘 알 수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고, 조심하고,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해서는 안되는 것들은 늘었고, 많은 것들은 조심스러워졌습니다. 2월과 3월처럼 확진자가 증가하지는 않지만, 괜찮다고 하기에는 여전히 전파의 가능성과 위험이 남아있습니다. 언제쯤 좋아질까요. 지나고나면 그런 것들도 모두 기록으로 남겠지만, 지금은 잘 지나가야 합니다.

 

 금요일 저녁이라서 이제 주말 느낌이 듭니다.

 저녁은 맛있게 드셨나요.

 편안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4월 2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참 전인 것 같은 느낌이 오늘은 들었는데, 그러다 지금이 5월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기도 했습니다. 마음의 달력은 아직 몇 달 전에서 잘 넘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연두색 잎이 많아졌고, 빨간 꽃이 보였고, 이 때는 햇볕이 갑자기 조금씩 뜨거워진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4월엔 조금 추운 날도 있었어요. 4월 후반에 눈도 내렸거든요. 하지만 이 때는 그런 날들이 지난 다음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다른 건 모르지만, 사진을 찍어두기는 잘 했다는 것 하나는 그 때의 제게 말해주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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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5-22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잘 지내셨지요... 하루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서 마음 추스리기가 힘들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돌보는 길냥이 중에 아픈 애가 있어 생포해서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잘 안잡히네요. 서니데이님. 계절중 참 좋은 시기입니다. 마음껏 즐거움과 행복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

서니데이 2020-05-22 21:23   좋아요 0 | URL
초록별님, 잘 지내셨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참 좋은 계절입니다. 공기도 좋은 편이고요. 그런데 이런 날에도 아쉬운 일들은 있고, 별일 아닌 일들로 마음불편한 순간도 있는 하루였어요.
길고양이를 돌보시나요. 병원에 데려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 구조하는데 고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고보니 저희집 가까이 사는 고양이를 며칠 전에 보았는데 겨울지나면서 많이 말라서 작아진 모습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초록별님도 좋은 일들 가득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