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37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차가운 날이었어요. 어제 추울 거라고 했지만, 오후에 뉴스를 보니까, 이제는 그렇게 춥지 않을 것 같았어요. 요즘엔 해가 길어져서 그런지 5시는 오후 느낌이 듭니다. 조금 늦은 오후느낌이긴 해도요. 그래서 5시 조금 지나서 밖으로 나왔는데, 앗, 너무 추웠어요. 집 가까운 곳을 조금 걸었는데, 찬 바람을 맞아서 그런지, 마스크를 썼는데도, 기침이 나와서 바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다들 기침하는 것에 예민해져서 그런지,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기침하는 순간에는 가리게 됩니다. 환절기 차가운 날씨는 평소에도 감기가 걸리기 쉬운 시기인데, 요즘은 조금 더 조심스러워요.

 

 날씨가 따뜻해질 것 같았는데, 아쉽네, 하는 기분이었는데, 조금 전에 페이퍼를 쓰려고 날씨를 찾아보았더니, 체감기온은 거의 0도에 가깝습니다. 오늘도 차가운 바람이 불었고, 따뜻하게 입었는데도 한겨울 추웠을 때처럼 느껴졌어요. 올 겨울이 많이 춥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그래도 3월인데, 너무 차가운 것 같은, 그런 저녁이었습니다. 이제는 해도 많이 길어지고, 겨울에서 많이 지나온 것 같은데, 아직은 그런 시기가 아닌 걸까요.

 

 어제 오후에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 강풍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진화 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걱정을 덜었지만, 요즘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화재를 조심해야 하는 시기인 걸까, 같은.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것들은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생각을 조금 늦게 하게 됩니다. 매일 그게 가장 중요한 뉴스로 나오고, 시작부터 그 뉴스로 시작하기 때문인지, 다른 것들을 이전보다도 잘 생각하지 못하고 사는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여전히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지난주부터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다른 나라에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공간 안에 모이는 것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학교는 휴교중이고, 직장에서는 재택근무를 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전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택배로 도착하는 물건들이 늘었고, 그리고 배달음식의 수요도 늘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도 아는 사람을 우연히 길에서 만났을 때에는 길게 이야기 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마스크는 이번주에도 5부제가 시행되어 약국에 줄을 길게 서야 합니다. 다행히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은 조금 더 늘었습니다.

 

 매일 뉴스만 보던 시간도 있었지만, 조금 지쳐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뉴스 보는 시간을 조금 줄였습니다. 언젠간 좋은 소식을 전해주겠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일들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계셔서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고 있다는 마음이, 저녁이 되어 해가 지는 시간이 되었을 때는 들었습니다.

 

 지난주 날씨가 따뜻하고 좋았지만, 다시 차가운 날이 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며칠 지나면 또 따뜻해지겠지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겨울 내내 꽃이 필 것처럼 보였던 동백나무는 3월이 되어서야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진한 파란 잎과 빨간색의 꽃이 멀리서도 잘 보일 것 같은데, 아직은 가까이 갔을 때 보입니다. 동백 옆에는 목련나무인데, 아직은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만, 조금 더 있으면 꽃이 필 것처럼 달라져갑니다. 조금 더 예쁜 꽃이 피는 날들이 오는 것처럼 오늘도 좋지만, 내일은 더 좋기를. 그런 생각 해본 적 별로 없었는데, 조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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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3-16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밤되세요 ~~^^

서니데이 2020-03-16 22:0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초록별님,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