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26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비가 오는 화요일이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어제는 소한이었는데, 추워서 눈이 내릴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기온이 낮지 않아서 비가 온 것 같았어요. 오늘도 비 때문인지 기온은 많이 낮지 않은데도 바깥에 나가면 조금 차가웠습니다. 우산을 써도 비 때문에 옷이 축축해지는 것도 있어요.

 

 올해 겨울 많이 춥지는 않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는 다행스럽게도 많이 추운 날은 적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그리고 시간에 따라서 영하로 내려가는 건 있지만, 낮 기온이 영상인 날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아직은 많이 추울 시기가 더 많이 남았고, 앞으로 어떨지는 잘 모르지만, 남은 겨울시기가 너무 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에 추운 날이면 눈이 얼어서 빙판이 되면서 사고위험이 높아집니다. 도로위의 블랙아이스나 낙상사고 같은 것들이 있는데, 오늘 같은 날씨라면 그 정도는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문제되는 것도 있다고 하니, 그런 여러 가지 생각하면 비오는 날도 나쁘지 않다고, 원래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사람은 어린 학생과 그 어머니처럼 보이는 분이었어요. 보니까 가까운 옆 아파트로 가실 분들이었습니다. 비도 오고 학생이 어려보여서 그쪽으로 가면 됩니다 하고 말하려다 입구 보이는 쪽까지 같이 갔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까지 갔으니까 그 다음은 잘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가끔씩 잘 모르는 길을 갈 때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게 되는데, 설명을 잘 해주어도 낯선 곳은 금방 설명을 이해하지 못했던 생각이 나서요. 날씨가 좋고 겨울이 아니었다면, 대충 설명해주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그게 좋을 것 같았어요.

 

 올해의 목표중에 일기 쓰기가 있었고, 메모 잘하기가 있었는데, 며칠 해보니까, 하기 싫어진다는 것이 돌아와서 하기 싫을 때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중입니다. 어느 날에는 잘 쓰지만, 어느 날에는 잘 쓰지 않으면 나중에 보기 좋지 않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쓰지 못하는 날이 언제나 생길 수 있는데, 하면서 쓸 수 있는 날에는 계속 쓰자,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머리보다 손과 눈이 늘 게으릅니다.^^; 하지만 간단히 잘 정리해두면 나중에는 참 좋습니다.^^ 매일 매일 정리를 잘 하자, 같은 것들이 요즘의 목표가 되다니. 그런 건 이미 잘 해야하는 것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지만, 여전히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월된 목표입니다. 잘 하게 된다면 아마 내년에는 올해도 잘하자, 가 될 수 있겠네요.^^

 

 저녁을 먹기 전에는 아무일도 없지만 심각한 표정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밥을 먹고 돌아오니 심각한 사람은 자리를 비운 것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별일 아니어도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조금 무거워지는 것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후에는 내내 비가 와서 어둡고 축축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많이 춥지는 않았는데,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면 바깥이 춥다거나 하는 것에 조금 무디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녁을 일찍 먹었더니, 저녁을 먹고 나서의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저녁을 늦게 먹으면 저녁 먹기 전의 시간이 길어집니다. 두 가지는 같은 시간의 일부분을 나눈 것이라서 이쪽이 길면 이쪽은 그보다 짧을 수 밖에 없지만, 어느 날에는 조금 더 시간이 많이 생긴 것 같고, 또 어느 날에는 마음이 급해지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비가 오는 화요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지난해 8월 1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도 한여름이었지만, 아주 더운 시기는 조금 지나간 것 같은 더운 날씨에 적응이 된 시기였어요. 휴대전화의 정리를 잘못 눌러서 봄과 여름의 사진이 모두 사라졌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 날부터 다시 새로 찍기 시작했습니다. 무궁화가 화단에 피었고, 반소매를 입었고, 저녁이 길지만 조금씩 짧아지는 느낌이 들었던 8월이었네요. 마음은 그 시기에서 멀지 않지만, 달력을 보면 한참 넘겨야하는 다섯장 전의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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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8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8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뒷북소녀 2020-01-08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2년전에 천일야화 읽었는데, 합본이 나와서... 계속 지켜보고 있어요.^^

서니데이 2020-01-08 17:44   좋아요 0 | URL
아마 이번에 나온 합본 이전판을 소장하거나 읽은 분들 계실거예요. 저도 이번에 나온 책이 너무 커서 소장은 어려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