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14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따뜻하다고 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에 덜 추웠다고 기억하는데, 이제 추울 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월요일 낮은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따뜻한 편입니다. 그리고 공기도 나쁘지 않은 편인 것같아요. 겨울이 되어서 날씨가 따뜻하고 맑고, 공기 좋은 날이 많지 않은데, 오늘은 그 세가지가 다 해당되는 것 같아서, 운이 좋은 날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이구나, 하는 건 아침에 조금 생각을 했고, 점심 시간이 되어가는 12시가 지나자, 그냥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일요일과 월요일의 차이는 소리부터 다르긴 합니다. 주말엔 조금 더 조용한 편이고,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가 적습니다. 요즘은 창문을 닫고 지내는 시기라서 바깥의 소음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가끔은 이웃집의 소음은 주말이 더 클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이웃집에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때가 있는데, 그런 시기에는 주말보다는 주중의 시기가 더 많았으니까, 어떤 일과 어떤 소리는 시기별로 다르기는 합니다.

 

 오전엔 창문을 닫고 바깥을 보니, 조금 차가워보였는데 햇볕은 환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기온을 찾아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따뜻합니다. 오늘 차가운 날이었다면 조금 따뜻한 사진을 찾았을 텐데, 오늘은 그보다 맑고 쾌청한 느낌이 드는 사진이 좋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어서 페이퍼에 올리는 사진도 처음에 고른 것을 바꾸었습니다.

 

 매일매일 비슷한 것 같아도, 매일 매일에서 다른 것들을 찾아내는 날이 있고, 또 반대로 매일 다르지만 그 차이를 조금도 알지 못하고 비슷하게만 볼 때도 있습니다. 눈이 좋으면 작은 차이를 볼 수 있고, 높은 곳에서 보는 것과 같은 시야를 가지면 넓고 멀게 보고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을 보는 것도 중요하고, 숲을 이루는 나무를 보는 것도 중요하고, 바람이 부는 것, 비가 오는 것, 그리고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보는 것도 어느 날에는 중요할 수 있지만, 또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은 나중에 지나고 나면 크게 기억나지 않는, 그러니까 그 때만 중요한 것들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의 일들은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니 낯선 세계의 기억은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지는 못했고, 그 세계의 기억을 두고 온 것과 같았습니다. 잘 기억나는 건 없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꿈속의 일들이란 현실의 세계에서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잊어도 되는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많은 일들은 실제로 있었지만, 많은 부분은 잊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꿈속에서 마주치기도 하고요, 그러다 다시 잊어버립니다. 때로는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비슷한 길을 가더라도 마주치지 않아서 생각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이미 낯선 것들이 되어서 인연이 닿지 않는 그런 것들일 수도 있겠다는, 그러니까 지나온 것들은 어느 날엔가는 많은 것들이 처음과 달라져서 이미 꿈속의 세계처럼 낯선 것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는 과거의 일들은 실재한 것이고, 꿈속의 일들이란 그 때의 조각같은 것일 지도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많은 것들은 사라지고, 모르는 사이에 잊혀집니다. 잊고 그 자리에 다른 것들을 새로 쓰고, 넣고, 그렇게 계속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바꾸어갑니다. 때로는 이전의 일들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나온 일들은 잘 지나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며칠 전 아침에는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어느 날에는 과거의 일들이 떠올랐을 때, 돌아가고 싶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 때는 그 때의 일이고, 오늘은 오늘의 일입니다.

 

 날씨가 좋으니, 잠깐이라도 바깥에 나가서 걷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햇볕을 잘 받고 싶어졌어요.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9월 1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니 하늘이 파란 날이 조금씩 많아지던 시기였어요. 그 때는 이런 날들이 늘 있을 것 같았는데, 겨울이 가까워지는 늦가을부터는 구름 많은 흐린 날이 더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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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7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록별 2019-12-16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방긋 ~~^^ 편안한 저녁되세요.

서니데이 2019-12-17 18:29   좋아요 0 | URL
초록별님,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기분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2019-12-18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8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