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38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저녁이예요.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는 12월이 되어서 그런지 지난주보다 조금 더 차가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어요. 월요일보다 오늘이 조금 덜 추운 것 같긴 한데, 하면서 오후에 뉴스를 보니까, 낮에는 영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은 온도였어요. 지금 기온이 네이버 날씨에서는 4도지만 체감온도가 0.7이라고 나오는 걸 보니, 창문만 열어도 차갑다는 건 요즘의 일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이 월요일보다 조금 덜 추웠어,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월요일이 추웠거나, 또는 어제가 조금 더 추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며칠 전보다 어제의 날씨보다 덜 춥거나 더 추운 것이 더 가까우니까요.

 

 매일 매일 날짜가 지나가고, 밤은 일찍 찾아오고. 요즘 그런 날이 계속입니다. 아마도 요즘 시기가 일년 중 낮이 제일 짧은 한 달 일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대충대충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아, 그렇지, 그런 시기지, 하는 것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으면, 덜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뒤로 밀려납니다. 더 급한 것들이 먼저, 덜 급한 것들은 그보다 뒤로. 하다보면 어떤 것들은 계속 두번째 줄에서 앞으로 오지 못해요. 가끔 그런 것들은 덜 급하지만 중요한 것들일 때도 있는데, 급한 것만 우선 하다보면 가끔 중요한 것들을 챙기지 못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작년의 이 시기는 어땠는지, 그런 것들을 살펴보려면 작년에 썼던 것들을 읽어보면 될 것 같긴 한데, 그게 작년의 기분 그대로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작년에 썼던 것을 읽는 사람은 올해의 사람이기 떄문에 그 때 그 마음 그대로 읽을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매일 일기를 써둔다면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을 것들이 생긴다는 걸 알지만, 요즘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메모를 해둔 것이 적기 때문에, 내년의 이 시기엔 읽을 것이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내년을 생각하면서 미리 해봅니다.

 

 마음이란 늘 비슷한 것 같은데, 그렇게 비슷한 것도 아니고, 또 늘 달라지는 것 같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에는 이런 걸 좋아했지만, 또 어느 날에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다가, 또 시간이 지나면 잊었다가, 그리고 다시 처음 보는 것처럼 좋아하는 것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좋아하다가 좋아하지 않다가 하지만, 일년의 평균을 내서 확인해보면 좋아하는 날과 좋아하지 않는 날이 거의 비슷비슷한 날이라서 실은 좋아하는 날도 꽤 많았고, 좋아하지 않는 날도 꽤 많았다는 것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 날, 또 다른 어떤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날, 그런 것들이 매일매일 뒤섞여서 어제와 조금 다른 느낌으로 하루하루 칠해집니다. 그러다보면 가끔은 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선택했을 때, 그 때만큼 좋아하지 않는 날도 있겠고, 또 이전이 더 나은 것 같았지만, 실은 그 때와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들도 있을 것 같다는, 매일 하지만 조금 달라지는 변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어떤 것들은 우연히 날아오는 것처럼 기대하지 않은 일들이 생깁니다. 잠깐 잊고 있었지만 아주 지우지 않은 것들은 반가움을 줍니다. 오늘은 오전에 반가운 문자를 받았는데, 오후엔 다른 것들이 앞줄의 우선순위에 있는 동안 잠깐 잊었지만, 그것들이 다음 줄이 되는 저녁엔 다시 생각났습니다. 오늘은 그런 것들이 좋은 일이었구나,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어디에선가, 어떤 일들이 매일 매일 일어날 것인지 잘 모릅니다. 가끔은 게시판에 붙여놓은 이번주의 안내처럼 보긴 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마주치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어떤 것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예고 없이 오는 것들은 반가운 것, 좋은 것도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것이라서 어려운 것도 있을거예요. 익숙한 것들은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도, 가끔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는데, 낯선 것은 조심해서 잘 보아도 자신이 없어지는, 그런 느낌 비슷합니다. 하지만 매일 오는 날들이란 낯선 것들이 늘 조금씩 섞여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지만 조금 지나면 따뜻한 실내의 공기에 뒤섞이듯 비슷비슷해지면서 지나가긴 하지만요.^^

 

 오후에 날씨뉴스를 보았는데, 이번주 기온이 계속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차가울지도 모르겠어요. 날씨가 차가운 만큼,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어떤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12월은 늘 금방금방 지나가니까, 하루하루 더 좋은 날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10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여름이나 봄 같은 느낌이 들어요. 초록색 잎이 많아도 여름보다 차가운 바람이 분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도 좋은 시기였구나, 그런 생각이 오늘은 들었습니다. 지나간 것들은 비슷하게 다시 돌아오지만, 지나간 것들은 늘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시 오는 것들은 비슷하지만 그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새로움을 안고 옵니다.  어제, 오늘은 조금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바깥을 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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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05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스한 글 감사드려요 ~~^^ 옷 따숩게 입고 외출하세요~~

서니데이 2019-12-06 21:34   좋아요 0 | URL
오늘은 어제보다 더 차가운 날이었어요.
초록별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