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34분, 바깥 기온은 2도 입니다. 체감기온이 더 차가운 저녁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보다 오늘은 기온이 많이 내려간 것 같아요. 낮 기온이 아침기온 같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어제 들었을 때는 오늘이 조금 더 따뜻할 거라고 했는데? 잘못 들었던 모양이예요. 오늘은 영하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온이 어제보다 4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체감기온은 영하 2도 보다 낮다고 하는 걸 보면, 바깥에 오늘은 바람이 불거나, 햇볕이 적어서 조금 더 차가운 날이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흐리고 햇볕이 환하지 않은 오후는 4시가 되니 어두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곧 해가 질 것 같은 느낌인데, 흐린 날과 비오는 날에는 그런 시간이 조금 더 일찍 찾아옵니다. 요즘은 해도 매일매일 일찍 지고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하나둘 이어져서 낮은 너무 짧은 것 같아요. 잠깐 낮이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시계를 보면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깥을 보면 그냥 한밤중 같은 기분이 들어서 오늘은 저녁을 일찍 먹었습니다.

 

 조용한 공간에 있을 때는 조금 느려지는 느낌이 듭니다. 조금은 게을러지는 느낌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비슷한 과정을 반복하고 비슷비슷하게 산다는 건 가끔씩 지루한 것은 알지만, 다른 건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러는 사이에 조금은 느릿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용한 주택가 앞을 지날 때와 시내의 사람 많은 상가 앞을 지날 때의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해가 질 때부터는 조금 더 반짝반짝 빛이 나고, 차가운 날씨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고, 그리고 기분 좋은 음악이 가게 안에서 밖으로 퍼집니다. 가끔은 예쁘게 장식된 공간을 보기도 하고,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가 있기도 하고, 그리고 연말이 되면서 올해의 캐롤을 듣기도 하겠지요. 차갑기는 할지만, 그런 느낌을 받고 돌아오면 조금은 느려진 것들에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 같은데. 오늘은 그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일기를 쓰다가 요즘은 쓰지 않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조금 더 시간을 잘 쓰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 중요한 것 같았는데, 나중에 생각하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이 있었다는 것도 조금은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11월이 끝나가는 중입니다.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고, 그리고 날씨는 차가워지고 있어요. 오늘은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을 해야지, 하는 것들을 잘 하지 못하면, 저녁이 되었을 때 아쉬우면서, 다시 내일은 비슷한 것들을 또 하지 못하고 남깁니다. 오늘 이만큼 하지 못했던 것들을 내일은 잘 하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어제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매일매일 생각하지만,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은 달라지고 싶지만 어떻게? 라는 마음이 들지만, 또 어느 날에는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잘 모르고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나는 수정하고, 다시 하나를 모르는 채 남겨두고, 그런 것들을 계속 하는 과정. 어느 날엔가 다시 보면 그게 쉽지만, 그 때는 잘 되지 않았던 수많은 것들을, 가끔씩 조금만 빨리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오늘은 많이 들었습니다.

 

 차가워지는 날씨가 이번주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11월 21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대부분의 나무는 초록색에서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달라졌어요. 때로는 연갈색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올해 봄, 꽃이 피었던 목련 나무도 조금씩 노란빛이 되어가는 중인데, 이 나무는 아직 초록색 잎이 조금 더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이번주 지나고 다음주가 되면 12월이니까 이런 잎을 볼 시기가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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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11-29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기는 매일 쓰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일주일에 2~3일만 써도 좋을 것 같아요.
글이 글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쓰면 쓸수록 글 쓸 게 많아진다는 거죠.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보다 자주 만나는 친구에게 할 말이 많듯이 말이죠.
저도 글을 자주 써야겠어요.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댓글을 남깁니다.

서니데이 2019-11-30 18:37   좋아요 0 | URL
페크님,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이제 많이 차가워져서 겨울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일기를 매일 쓰는 건 좋은 습관 같아요.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일주일에 며칠만 쓰더라도 계속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