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6분, 바깥 기온은 14도 입니다. 어제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공기가 차갑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보다는 낫다고 하는데, 미세먼지가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어제는 150이 넘었던 것 같고요, 오늘은 그보다는 낮은 86이라는데, 그래도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가을이 되면서 파란 하늘이 있고, 공기가 좋아서 미세먼지는 보통이거나 좋음인 날도 많았는데, 갑자기 공기 나쁜 날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아쉽습니다. 늘 그 정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지는 것. 그런 것들은 좋은 것도 있긴 하지만, 미세먼지처럼 좋지 않은 것도 있어요. 비가 오면 조금 나을 것 같지만, 여기는 비소식이 없고, 동쪽에는 비가 조금 더 올 것 같은데,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앞 부분을 썼는데, 휴대전화에서 알람이 울려서 보니까 벌써 9시네요. 앗, 그렇구나. 어쩐지 토요일이 다 지나간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9시니까 아직 더 많이 남았어, 하는 기분도 조금 들고요. 어제는 남은 휴일이 2일이라서 좋았는데, 오늘의 같은 시간엔 내일이 지나면 월요일이구나,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래도 내일은 일요일이야, 하는 마음이 들면 다시 느슨해지고요, 그리고 이전처럼 게을러집니다.^^;

 

 매일 매일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일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뉴스도 있습니다. 텔레비전 뉴스를 보다보면 매일 나오는 화면안에서는 좋은 일보다는 좋지 않은 일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최근에 동해안에서 헬기 사고가 있었습니다. 위치를 찾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위치를 찾았다는 뉴스가 나왔고, 그리고 오늘은 위치는 알지만 수심이 80미터 가까이 되어서 잠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설명해주어도 잘 모르지만, 그런 일이 있구나. 누군가는 그런 일을 겪고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런 일을 멀리서 모르고 살다가 이런 화면을 통해서 보고 알게 되는 구나.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큰 사고라서 보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10월 2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도 일요일이었는데, 얼마 전 같은데, 벌써 시간이 꽤 지났네요. 2주 전의 일요일입니다. 그 때보다 저녁은 일찍 찾아오고 아침도 조금씩 늦어지고 있어요. 아침은 더 차가워지고, 저녁이 되면 이른 밤 같은 느낌이 듭니다.

 

 

 1. 매일매일, 이번주를 생각해보니

 

 이번주에는 화요일에 페이퍼를 쓰고 목요일에는 써야지, 하다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금요일로 미루고, 그리고 금요일에서 다시 토요일이 되자, 더는 미룰 수 없는 마음이 되어서 쓰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오늘은 페이퍼를 써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타이핑을 시작한 건 9시가 다 되어서입니다. 요즘은 저녁 6시에도 밤처럼 어두워집니다. 조금 더 지나면 오후 5시에도 해가 질 것 같은 기분이 들겠지만, 얼마전 같던 여름에는 6시는 그냥 오후였습니다. 달라져가는 것들은 매년 반복되는 순환의 주기이지만, 가끔 적응하는 것이 필요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는 것을 잘 한다고 말할 수 없어, 같은 기분이 들어요.

 

 바깥에 나오면 매일 날씨가 달라집니다. 오늘 낮에는 따뜻하다고 해도, 며칠 전, 지난 주, 그리고 기억속의 어떤 날보다는 늘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따뜻하게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바깥에 나오면 다시 들어가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또 어떤 날에는 공기가 차가운데, 햇볕이 닿는 곳은 따뜻한 것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러는 사이에, 매일매일 바깥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느 나무는 여전히 초록색이지만, 반대편의 햇볕 잘 드는 곳의 나무는 벌써 색이 달라졋습니다. 일찍 꽃이 피고 잎이 돋았던 나무는 더 빨리 겨울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가을이라서 가을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을 먼저 봅니다. 아직은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았고, 조금씩 노랗게 되어가는 중이지만, 어느 날 아침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서 나왔을 때, 달라져가는 것들을 떠올립니다. 그건 지난 가을의 일이고, 조금 더 있으면 올해 가을의 모습이 될 것 같은데, 가끔은 지나간 것과 지금의 것, 그리고 가까워져오는 것들이 뒤섞입니다.

 

 매일의 일들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어떤 것들은 비슷한 순환의 주기를 가진 것처럼 매일 다른 것같은데도 조금 더 멀리서 보면 비슷한 모습으로 되풀이 되는 것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매일 매일 열심히 살다보면, 그런 것들을 잘 보지 못해요. 그게 어떤 때에는 열심히 살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어느 때에는 가까이 잘 보려고 하다보니 잘 보지 못하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다시 현재의 순간 순간으로 돌아가면, 그런 것들 보다는 눈 앞의 일들이 너무 크게 보입니다. 때로 그것들은 너무 어렵고, 잘 보이지 않는 어떤 부분부분이 빈칸 처리된 주관식 문제 같아서, 아는 건데 근데 잘 모르겠다는, 아는 것 같긴 한데, 아는 것도 아니며, 모르는 거라고 하기는 어쩐지 답을 보면 싱겁게 알 것 같은, 그런 기분에 가깝습니다.

 

 오늘도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하려고 하다보니, 잘 하던 것도 어려워지고, 그럭저럭 잘 했던 것들이 잘 되지 않는다는. 그러니까, 그냥 하던대로 익숙한대로 하면 보통 정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의욕 과잉으로 점수가 낮아지는 것 같은 기분. 그렇다고 잘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니까,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잘 할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로 변환되기를. 하지만 그런 것들은 마음과 다르게 작용할 때가 있어서, 가끔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많아지는 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른 과정과 결과로 간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럴 때는 잠깐 멈춰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하던대로 그냥 하는 게 좋은 걸까요. 두 가지를 고민하게 되지만, 어쩌면 그런 것들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해야지 해야지 하고 미루는 것보다는 그냥 바로 지금 하는게 낫다는 건 그런 말일거야, 같은 기분에 가까워지네요.

 

 

 

 2. 비밀의 정원

 

 요즘도 컬러링북은 많이 나옵니다. 전보다 더 다양한 작가의 책이 나오고 있어요. 제가 처음 보았던 컬러링북은 조해너 배스포드의 <비밀의 정원>이었습니다. 선으로 그려진 일러스트가 예뻐서 여러권 샀고, 선물도 했던 것 같아요. 책 소개 페이지에는 근사한 채색이 되어 있는 사진도 있었는데, 실제로 해보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두고 더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찾아보았는데, 이번에 표지가 조금 다르게 나와서 다시 한 번 보고 싶었어요. 서점에 따라서 리커버판의 표지가 검은 색과 흰색으로 차이가 있지만, 본문은 이전과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 보니까, 이전에는 앞부분만 봐서 그런지 후반부의 그림들은 처음 보는 것 같은 낯선 것도 있긴 했어요. 그러니까, 잘 아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었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집에 12색 색연필이 있어서 채색을 해봤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어요. 하루에 한 장씩 하더라도 한번에 한 페이지를 하는 건 팔이 아픈 느낌이 듭니다.

 

 

 주말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도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는데, 오늘과 비슷하다면 아침은 차갑고, 낮에는 조금 따뜻하지 않을까요. 내일 아침도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하니까, 아침엔 따뜻하게 입으시면 좋겠어요. 일교차 큰 날씨에 감기도 조심하시고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holic 2019-11-03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겨울에는 서니데이님 글에서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적게 나왔으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9-11-03 18:05   좋아요 0 | URL
네, 저도요. 여름과 가을처럼 공기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bookholic님,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