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46분, 바깥 기온은 17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에도 조금 차가웠지만, 오후가 되면서 차가운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이번주에 늦더위가 지나고 기온이 내려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차가운 바람이었어요. 바람은 지금도 불고 있습니다. 기온이 어제의 이 시간보다 6도 가까이 낮다고 하는데, 낮에도 흐리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서 어제 입었던 옷을 입었더니 조금 얇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언젠가 10월에 추석명절이 있었던 해에는 그 때에도 그렇게 차갑지 않다고 느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여름에서 가을이 갑자기 되는 것처럼 8월말 9월초에 기온이 내려가더니, 비오는 날도 많았고, 하루하루의 기온차이도 컸어요. 그래서 어느 날에는 조금 차갑고, 또 어느 날에는 낮에 햇볕에 뜨겁다고 느꼈는데, 조금 지나면 지금 시기의 뜨거운 햇볕은 사라질 것 같고, 아주 오래전의 일처럼 낯설게 계절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낮에 조금 따뜻한 날이 있어서 그런지, 8월에 피고 진 무궁화가 다시 피었어요. 하지만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일은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여름 가장 더운 시기에 피는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9월에 만나도 좋지만 이제 조금 지나면 내년을 기다리게 될 것 같아요. 다른 꽃들은 장미가 조금 피었고, 나무엔 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1. 매일매일, 오늘의 유효기간은 한시간 정도

 

 추석연휴를 지나고, 이번주에는 월요일부터 계속 월요일인 것 같다가, 아니지 화요일이지, 싶으면 수요일이 됩니다. 그리고 수요일이야, 하고 적응해갈 때가 되면 남은 시간이 조금 남은 그러니까 목요일 직전이 되네요. 날짜가 빨리 지나가는 건지, 아니면 길지도 않았던 연휴의 후유증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부지런해지는 것이 목표여서, 매일 매일 부지런하게 살겠다고 생각을 하고 움직였는데, 그게 잘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도 잘 되지 않아서 시작한 거라는 걸 생각하면 그동안 조금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오래 하는 건 힘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그만하니까 마음이 편하고 좋았지만, 이전의 부지런하지 않은 습관들이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연휴가 되기 전에 처음 먹어본 과자가 맛있어서 조금 더 산다고 하다가 집에는 과자가 많아졌습니다. 사올 때는 좋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저걸 다 먹으면 다이어트는 어렵겠네,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서 그 때 마음이 아닌 거겠지요.

 

 오늘 오후에는 밖에 잠깐 나갔다가 돌아올 때, 떡볶이를 사왔는데, 엄마가 안 드시겠다고 했어요. 요즘 다이어트 하신다고요. 그래서 혼자 먹었는데, 먹으면서 나도 다이어트 해야 하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조금 늦게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머리 안에 늘 있을 때는 간식을 사오지 않고, 집에 있는 것도 먹지 않는데, 요즘 과자와 간식이 조금 늘어나는 걸 보면, 그 때의 마음이 잠깐 사라졌거나, 아니면 유효기간이 다 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 어제, 그리고 오늘의 뉴스

 

 오늘 이야기를 하다가, 어제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어제도 페이퍼를 쓰지 않아서, 이번주에는 오늘이 수요일인데, 처음 쓰는 페이퍼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더 바빴던 건 아닌데, 감기가 올 것처럼 조금 피곤했어요. 감기에 걸리면 어쩌지, 조금 불안했는데, 운이 좋다면 감기로 병원에 가지는 않아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요즘 날씨가 일정하지 않아서 감기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서서히 오는 것일지는 모르지만, 느끼기에는 갑자기 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뉴스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뉴스특보도 나왔던 것 같아요. 어제 아침에 확진이 되었다는 것은 파주에 있는 농가이고, 오늘은 연천의 다른 농가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녁에도 그 뉴스가 나올 것 같았는데, 저녁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뉴스가 나왔습니다. 오래전 경찰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용의자를 찾았다는 것인데, 그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뉴스에서도 나오고 있어요.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으로, 내일 아침에 추가 브리핑이 있다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어떤 것들은 내 일상과 가까이 느껴지는 것들이 있고, 또 어떤 것들은 들어도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이 조금 시간이 지나면 멀지 않은 곳까지 전달되는 것들도 있어요. 아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들이 더 많고, 어떤 것들은 계속 볼 필요는 없는데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뉴스를 보지 않았더니, 시간이 많이 남더라구요. 그러니, 안 보고 살 수는 없다고 해도, 계속 보는 건 좋지 않다, 로 이번주에는 지난주보다 뉴스 보는 시간을 조금 줄였습니다.

 

 

 매일 매일, 어제와 비슷한 시간을 사는 것 같은데, 오늘은 오늘의 일들이 있고, 오늘 해야 할 것들이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일정하게도 또는 불규칙적으로 일어납니다. 균일하다고 생각하다가 불균일하다고 느낄 때가 있고, 어느 날에는 잘 아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고, 잘 아는 것만 하는 것 같다가, 실은 아무것도 아는 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오늘의 점수를 채점한다면,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대충 오늘은 이런 날이었다, 그런 것들을 적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100점을 맞을 생각은 없지만, 평균선을 긋고 그보다는 나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데, 가끔은 이 평균선이 계속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또는 반대로 내려가는 날도 있을 것 같은데, 평균이라는 건 어느 날 하루보다는 늘 비슷한 정도의 날들에 더 가깝긴 합니다. 그래도 점점 올라가면 어느 날은 올라와서 부담스러운 날도 있을 것 같고, 내려가기 시작하면 어느 날에는 내려가서 기대할 수 없는 날도 있을거예요. 그러니까 평균을 내면 늘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비슷하다고 해서 오늘이 1.1일은 되지 않으니까, 오늘은 오늘의 점수를 채점하는 것이 좋을 지도 모릅니다.

 

 

 밖에 바람이 불어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고 있어요.

 오늘은 창문을 닫고 자야겠습니다.

 점점 기온이 내려가는 걸까요. 어제와 같이 조금 더웠던 날들이 좋았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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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0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9-19 1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태풍이 또 온다고 하네요... 하필이면 주말에 비가... ^^;;

서니데이 2019-09-20 19:03   좋아요 0 | URL
네, 이번주말에 태풍이 옵니다. 이번엔 비가 많이 내리는 태풍이라고 해요.
하필 주말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cyrus님,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