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55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부터 9월 1일인데, 그래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한낮인데 구름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기온이 25도 밖에 되지 않네요. 며칠 전만 해도 이 시간이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창문을 열고 있으면 여전히 매미 소리가 들리고 있지만, 오늘은 며칠 전보다 시원한 날이 되었어요.^^

 

 여름에 너무 덥지만 않다면 좋은데, 요즘 여름은 너무 더워요. 하지만 반소매 옷을 입을 날이 적어지는 건 아쉽네요. 흐린 날씨보다 맑은 날씨를 좋아하지만, 그런 날에는 너무 더웠고, 구름 적고 파란 하늘이 보이는 햇볕이 환한 날에 기분은 좋지만, 앗 그날은 너무 더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9월이 되니까 그 떄보다 파란 하늘이 조금 더 많이 보이고, 그리고 그런 날에 덥다고 느끼는 것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8월 29일 목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나가다 보았는데, 감나무에 작은 감이 보였어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것, 아직은 가을 같지는 않은데, 점점 가을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9월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8월과 다른 느낌이 들어요.^^

 

 

 1. 매일매일, 올해의 9월은

 

 작년을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마음이 무척 급해지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작년만 그런 건 아니고 최근의 몇 년은 계속 그랬습니다. 9월엔 시험이 있었으니까요. 6월 시험이 없었던 작년에는 6월에는 긴장감이 적었지만, 9월에는 그 대신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작년의 일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면 아, 그래 그런 일이 있었어, 하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들은 앗, 그게 작년 일이야?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생각하면 생생해지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기억하는 건 아니고, 특별한 몇 가지의 순간에 대한 기억일 뿐인데도 그렇습니다.

 

 8월에서 9월이 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많지 않아, 하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9월이 되면 많이 달라집니다. 7월에서 8월이 되어서 달라지는 것처럼, 6월에서 7월이 되면서 달라지는 것처럼, 매달 비슷해보여도 매달 달라집니다. 앗, 그렇구나, 하는 것들이 없을 수는 있지만, 매달 입는 옷이 달라지고, 매달 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도 달라질 수 있어요. 별일 아니야, 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은 달라지는 것이 아닌 것도 아니고, 더 크고 중요한 것들만 있는 게 아니라, 소소한 변화 같은 것들도 매일 매일의 차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는 그런 것들보다 중요한 것들만 생각하고 살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소소한 것들도 돌아보면서 사는 날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날이 있어요. 어느 날, 어느 날이 조금씩 다르니까, 매일매일 좋아하는 건 조금씩 달라지는 건 있습니다.^^

 

 언젠가 나는 이런 것들을 하고 싶었어, 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그 때만큼 하고 싶지는 않아요. 또는 그 때도 하고 싶었는데 지금도 하고 싶은 채 남아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지금 하고 싶은 것들이 진짜 지금 하고 싶은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가끔은 그냥 가방속에 넣고 다니는 것처럼 마음 속에 있긴 하지만, 익숙해진 습관처럼 그냥 가지고 있는 것들 같은 것들도 있어요. 그 때의 소망했던 이유 같은 것들은 너무 오래되어서 사라지고, 그냥 그런 것들이 지난 달에서 이월에서 오듯이 계속 남아있는 것들이 될 때, 어느 날에는 왜 이런 걸 남겨두었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대청소를 하면 일도 많고, 힘들지만 공간이 정리되어 좋은 점이 있어요. 하지만 버리면 안되는 것을 버려서 고생한 경험도 있지요. 마음 속의 소망도 그래서 어느 날에는 이런 것이었다가 이런 것으로 바뀌었다가 하면서 사는데,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도 남은 것들은 버리기 조심스러워요. 그런 것들을 왜 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날도 있지만, 버리고 나서 앗, 그건 버리면 안되는 거였는데,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여름이 시작되는 7월 초, 대청소를 하다가 버리면 안되는 것들을 버리고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며칠 지나고 나니까, 그런 것들을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이 되더라구요. 다시 찾을 수는 없었으니까요. 며칠간은 그런 마음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며칠이 더 지나고 나서는 그 때 힘들었던 것 때문에 힘들었고, 그리고 나서는 매일매일 날짜가 지나가면서 잊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 때 힘들었어,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 생각을 해도 다시 힘들지는 않는 것을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때로부터 멀어지는 건 이런 거구나,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실수를 해도 살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9월이 시작되면서 달력을 넘겨봅니다. 오늘부터 새 달력의 페이지를 보게 되었고, 이 달에는 추석연휴가 있어요. 그런데 이번엔 대체휴일이 없네요. 목금토일 4일간입니다. 대체휴일이 되는 건 추석과 설연휴에만 있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토요일에 겹치기 때문에 해당이 없는 것 같아요. 일요일에 겹쳐서 대체휴일이 되어도 4일이 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몇 년 전에 길었던 10월 추석 연휴를 생각하면 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9월 추석연휴는 아직 조금 더 있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다음 주에 있을 빨간날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날짜가 금방 지나가서 곧 그렇게 되겠고, 이번주부터 인터넷 쇼핑사이트의 온라인 배송은 어느 날까지 가능하다는 안내공지가 나올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조금 더 빨리 연휴가 오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8월보다 덥지 않지만, 햇볕은 뜨거운 날씨가 될 거예요.

 그래도 열대야는 지나간 시기이고, 아침 저녁에는 그렇게 덥지 않은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지난 주부터 시원하거나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요, 오늘도 어제보다 기온이 낮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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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책장 2019-09-01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감기기운이 있어서 어제부터 벌써 반팔에서 긴팔 블라우스로 바꿔입고 있어요ㅎ 오늘 오후날씨 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날씨에 접어들 것 같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9-09-01 15:29   좋아요 1 | URL
네, 여름에 제일 더웠던 시기를 생각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날씨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보다는 갑자기 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벌써 긴소매를 입어도 되는 날씨가 되었네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시원해요.
하나의책장님, 감기 빨리 나으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