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1분, 바깥 기온은 16도 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환한 하루입니다. 연휴가 끝나고 새로 시작되는 화요일,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주말 서울에는 27도까지 낮기온이 올라가는 초여름 날씨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만, 다행히 며칠 지나고는 기온이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18도 였다고 하는데, 낮에 햇볕이 뜨거울 때 바깥에 서 있을 때는 아주 밝고 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 떄보다는 조금 기온이 내려갔을 것 같지만, 그냥 오후 같은 느낌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12월의 이 때라면 이미 해가 졌을 때이고, 3월의 이 떄도 저녁의 느낌은 조금 들었을 것 같은데, 이제는 7시가 다 되어도 저녁의 느낌이 그 때보다는 덜합니다. 점점 더 낮이 길어지고 있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더 낮이 길어질 예정이고, 매일 매일 조금씩 아침엔 해가 일찍 뜨고, 저녁에는 오후가 길어지는 중입니다.

 

 

 5월 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벌써 이 꽃이 필 시기가 되었나? 하는 마음인데, 생각해보니, 전에 이 꽃 사진을 찍었던 시기도 5월이었습니다. 요즘 어쩐지, 마음의 시계가 바깥의 계절보다 조금 늦게 움직이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너무 느긋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럴 때마다 조금씩 생각할 때가 있지만, 올해는 그러는 사이에 많이 지나가는 중입니다. 앗, 겁나.;;

 

 1. 급할수록 돌아가라, 때로는 급해져서 더 돌아가게 된다.

 

 오후엔 엄마가 은행에 가시면서 공과금 용지를 두고 가셔서 전화가 왔습니다. 대충 챙겨입고 급하게 은행으로 갔는데, 갈 때는 마음이 바빠서 잘 몰랐지만, 올 때 보니 햇볕이 좋고, 그 사이 나무는 다 자란 것처럼 느껴지는 초록색 그늘이 생기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더운 날 때문인지, 한쪽에서는 꽃이 피는 중인데, 어느 한 쪽에서는  마치 뜨거운 바람이라도 맞은 것처럼 시든 분홍꽃들이 보였습니다. 며칠 전까지는 그 꽃들이 그렇지는 않았는데, 어느 날에는 아침과 저녁이 다르고, 또 어느 날에는 오전과 오후가 다른 모양입니다.

 

 마음이 급해지면 소소한 실수를 합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만, 어느 날에는 급해져서 더 돌아가게 된다는 말인 것처럼 들렸습니다. 급하게 은행을 갔더니, 엄마가 미안하셨는지 입구에 서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제가 갔다고 해도 가끔 그런 일은 생기는데, 오늘은 엄마도 마음이 급하셨나봅니다. 요즘은 공과금과 같은 것들은 은행창구에서 수납하지 않고 자동화기기를 통해서 납부하는 은행이 많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종이를 잘라서 넣는 동안, 아주 빨리 진행되는 화면을 보면서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는 김을 사서 들기름을 발라 구워주는 것을 구경했고, 떡볶이를 사왔습니다. 엄마가 조금 미안해서 그런지 사주고 싶어하셨어요.

 

 

 2. 어린이날 연휴 잘 보내셨나요.

 

 달력을 보니, 지난 일요일이 어린이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대체휴일이었습니다. 5월 1일 노동절은 휴일인 분도 정상근무인 분도 계셨는데, 어제와 같은 대체휴일은 어떠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말에 월요일이 하루 더해져서 짧은 연휴였습니다. 12일인 돌아오는 일요일은 부처님오신날인데, 앗, 대체휴일이 없습니다. 조금 더 찾아보니, 설날과 추석과 같은 명절 연휴에 대체휴일이 있고, 그리고 어린이날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날은 적용되지 않는데, 착오가 생겨서, 공휴일에는 대체휴일이! 하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날과 같은 양력에 정해진 날들은 다음에 같은 날이 되지만, 부처님 오신날은 매년 음력을 기준으로 달라집니다. 올해가 일요일인데, 내년은 주말이 아닌 날이 될 수도 있고 주말이나 휴일과 같은 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말에 그리고 어제까지의 연휴에는 밤에 폭죽소리가 여러번 들렸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는데, 비슷한 시간에 들리는 타닥거리는 소리는 아마도 폭죽소리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꽃놀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딘가에서는 누군가, 예쁜 빛으로 펑 터지는 불빛을 보면서 좋아하고 있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쩐지 좋아할 것 같은, 예쁜 색이겠지, 하지만 소리는 들리고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3. 4월보다 5월이 되니 마음이 더 바쁩니다.

 

 연휴가 지나고 5월은 좋은 날씨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처럼 초여름 날씨가 되는 것보다는 20도가 되지 않는 따뜻한 날이 더 좋은데, 이런 날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월보다 따뜻한 5월이 되고 보니, 마음은 조금 더 급해집니다. 이제 5월이라는 것만으로도 조금 더 바빠질예정입니다만, 4월에 밀린 것 때문에 조금 더 많이 마음이 바쁩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공기도 좋은 편입니다. 어제는 초미세먼지가 빨간 색의 나쁨이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보통 정도와 좋음 사이를 오갑니다. 공기도 좋고, 햇볕도 밝고, 오늘 날씨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날들, 기분 좋은 일들 가득한 하루 되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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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5-07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버지가 지갑을 잃어버리셔서 어머니가 아주 화가 많이 났어요. 아버지의 말로는 급하게 행동하는 바람에 지갑을 깜빡하고 놔두었대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바깥 날씨는 참 좋은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집 안 분위기가 싸늘할 것 같군요... ^^;;

서니데이 2019-05-07 22:22   좋아요 0 | URL
지갑 찾으셨나요. 어쩌다 그런 일이;; 많이 속상하셨겠는데요. 댓글 읽으면서 제가 전에 지갑 잊어버렸던 때가 생각나네요. 잠깐 사이에 없어졌거든요.
운이 좋으면 연락오기도 한대요. 빨리 찾으시면 좋겠어요.
cyrus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2019-05-08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08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