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22분, 바깥 기온은 11도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창문을 열었는데, 차가운 느낌이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공기가 무척 좋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는 나쁨, 초미세먼지는 매우 나쁨입니다. 그래서인지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이 조금 더 뿌옇게 보이는 기분이 드는데요. 조금 전에 잠깐 밖에 나왔는데, 그 때는 그런 걸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니까, 밖에 나가기 전에 마스크 꼭 챙기세요.^^

 

 오늘은 3월 1일입니다. 3.1절이예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입니다. 작년에 99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페이퍼에도 썼는데, 그 사이 한 해가 지나서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습니다. 오전에 기념식을 방송을 통해서 보았어요. 100년 전의 시간에는 대한민국이 없었지만, 그 때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사람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년은 긴 시간이고 그 사이 수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그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그 시대의 할일이 있었고, 우리 세대 역시 이 시대의 할 일이 있습니다. 조금더 좋은 미래를 우리 다음 세대로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오늘, 조금 전에 찍어온 사진입니다. 다육식물들이 조금씩 꽃이 필 것 같은 모습이 되어 갑니다. 아마 조금 있으면, 엄마가 저 길게 올라온 줄기를 잘라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기 전에 얼른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야지, 하는 것이 오늘의 마음입니다. 앗, 엄마왔다.;;

 

 

 1. 봄이 된 것 같은데, 봄이 되어서 그런가?

 

 날씨가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합니다. 올해는 12월에서 1월이 되는 시기가 제일 추웠던 것 같고, 중간 중간 한파가 있기는 했지만, 이번주 들어서 따뜻해진 날씨는 조금 빨리 온 봄 같은 느낌이 자주 듭니다. 기분이 좋은데, 좋지 않은.... 것 같은 기분?

 

 2. 오늘부터 3월

 

 자주 하는 것들이란 이런 것입니다. 하루라도 더 미루기. 그래서 어제의 일들은 어제 해야 하지만 대부분 오늘로 이어집니다. 그게 미루기의 시작입니다. 그래도 한달의 첫 날, 한 주의 첫 날은 그래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는 합니다. 그건 매달 비슷하긴 한데, 생각해보니까, 지난달에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뭐든 다음달에 하는 걸로, 하니까요. 어제는 말일이었고, 오늘은 1일이지만, 오늘이 휴일이고 내일은 주말이니까, 어쩐지 진짜 시작은 3월 4일인 월요일부터 일 것 ... 같은 미루기가 또 새롭게 찾아옵니다.

 

 3. 어느 서랍에 넣었는지 기억이...

 

 작년의 페이퍼를 읽었는데, 조금 이상했던 점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1년 전의 일인데, 읽으면서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요. 그 날 있었던 일들은 거의 다 잊어버렸지만, 페이퍼에 나오는 국기게양 하는 법 같은 내용은 며칠 전에 쓴 것처럼 멀지 않게 느껴지는 그런 것들요. 그러니까, 자세한 걸 다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머릿 속에서 어딘가에 남아있긴 한 거구나, 같은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런 것들이 실제의 시간과는 조금 달라서 어떤 것들은 며칠 전의 것인데도 응? 하는 기분이 되고, 또 어떤 것들은 오래 전의 것들인데도 그게 벌써 일년 전이야? 같은 기분이 됩니다. 놀라는 건 같지만, 놀라는 방식이 달라지는 건데, 현실속 서랍도 엉망이지만, 기억속 서랍도 정리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서랍 속을 찾아보면, 어 이게 있었네? 같은 기분으로 하나씩 튀어나오는 것을 만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정리를 잘 하는 사람들은 기억력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막 드는데, 기억력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을 때도 생각 나고요. 기억의 궁전도, 기억의 거리도 없지만, 그런 것이 확실히 효과가 좋다는 걸 알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정리를 잘 할 것 같지만, 요즘 같아서는 잘 둔다고 두면 정말 너무 잘 두어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그게 금방 효과가 생길 것 같지는 않아요.

 

 

 4. 오늘부터는

 

 2월이 끝나가는 시기부터 생각을 해봤습니다. 3월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게 계획을 너무 세밀하게 세우면 어디선가 하나가 삐끗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무너짐이 생기고, 또 대충 세워두면, 그게 좋은 계획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계획을 잘 세우는데는 시간이 조금 더 많이 필요하고, 계속 수정할 필요가 있어서, 조금 귀찮습니다. 대충대충 살아보니 너무 편하고 좋아, 하지만, 대충대충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살려면, 완전 무계획으로 사는 건 조금 어렵고, 적당한 기본적인 것들은 정해둘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가 되어서 대충 살아보면서 배우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대충 사는 건 그냥 하면 되겠지, 정말 대충대충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대충사는데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앗, 그런 건 생각하지 못했는데, 진짜 대충 생각한 건 그런 거였나봅니다.;;

 

  매일 30분 이내에 쓰는 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잘 되지 않지만, 매일 조금씩 줄여서 쓰는 건 습관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3월부터는 조금 더 느긋할 시간이 줄었고, 조금 더 마음이 바빠지니까요. 그래도 대충대충 산다는 건 3월에도 계속 할 예정인데, 잘 대충대충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 보니까, 잘+ 대충대충 = 괜찮음, 으로 계산한 것 같은데, 괜찮음이 조금 더 크거나 같은 ≤가 되었으면 하는 게 속마음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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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3-01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3월이라니....갑자기 시간의 속도감이 확 느껴지네요 여긴 ~ 오월드!!! Be happy

서니데이 2019-03-02 08:19   좋아요 1 | URL
네, 벌써 3월이라니, 올해도 벌써 60일이 지났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두 달은 긴 시간이고, 남은 시간이 많지만, 빠른 속도로 지나갈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삼일절 공휴일 잘 보내셨나요. 기분 좋은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