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14분, 바깥 기온은 영하 5도입니다. 한파가 계속중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밖에 나가면 상당히 춥습니다. 어제보다 2도가 높다고 하지만, 그래도 추운 날이고요. 아침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였으니까, 오늘 아침에 많이 추우셨을 것 같아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공기는 조금 좋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차가운 공기 그냥 마시면 좋지 않아요. 종이 마스크도 하나 챙기시고, 목도리도 두르고 따뜻하게 입으세요.^^

 

 조금 전에 한 시간 정도 집 근처가 나갔다 올 일이 있었어요. 추워서 종이마스크를 챙기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자를 쓰니까 조금 덜 춥지만, 그래도 밖에 오래 서 있기는 차가운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세게 불었어요. 구름이 적고 햇볕이 잘 드는 날이지만 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지기에는 공기가 너무 차가웠습니다. 그래도 주말이어서 그런지, 추운 날씨에도 집 근처 가게 앞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채소와 과일을 파는 가게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비닐 막을 설치한 곳도 있었고, 오늘 휴업하는 곳도 적지 않았는데, 이번 추위는 1월에 제일 추운 날을 생각하게 할 만큼 많이 춥게 느껴졌어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바깥에 서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집에 오는 길에 장갑을 하나 샀습니다. 따뜻해보여서요.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까 조금 작은 것 같아요. 장갑을 사서 나오는데, 그 옆에 붕어빵 파는 곳과 군밤과 군고구마 파는 곳, 그리고 찐빵과 만두를 파는 곳을 지나왔습니다. 따뜻해보여서 좋았는데, 오늘은 기다리기가 싫어서 그냥 집에 빨리 왔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조금 아쉽습니다.^^;

 

 실제로 보면 그렇게 크지 않은데, 크게 나왔습니다. 요즘 귤이 많이 보이는데, 벌써 딸기도 많이 나왔어요. 딸기는 봄에 나오는 것 같은데? 하다가 요즘은 과일이 나오는 시기가 빨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귤은 지금도 많이 나오는데, 종류가 여러 가지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잘 모릅니다. 가끔 한라봉처럼 생긴 것들은 박스에 설명이 있어서 알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요. 대부분의 귤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라는 걸까,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쩐지 어제부터 연말 분위기입니다. 월요일이 말일이긴 하지만, 어제는 금요일이어서 그런걸까요. 연말이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어제부터 연말 휴가 같습니다. 그러다 남은 날들에 할 일들을 생각하면, 어쩐지 휴가가 아니라 방학인가, 같은 생각이 듭니다. 방학은 처음에는 좋지만, 밀린 숙제와 함께 개학이 다가온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은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아도 하기 싫은데, 밀려서 하게 되면 큰 부담이 되면서 더 하기 싫어진다는 차이도 있지요. 이제는 그런 방학숙제는 없는데, 더 큰 숙제가 늘 있습니다. 더 어렵고, 하지 못한 것들은 내년으로 밀리고, 그래서 연말에는 그런 것들을 조금 생각하게 됩니다.

 

 가끔은 남은 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얼른 끝나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고, 또 어느 때에는 새로 오는 것보다는 남은 것들에 더 마음이 갈 때가 있어요. 어느 때에는 그런 것들 별로 생각할 여유가 없을 때도 있지요. 올해를 생각해보면, 크게 생각나는 것들은 많지 않은데, 여러 가지 일들이 많고, 좋은 일도 있었지만, 힘들 때는 참 힘들었다는, 그런 것들을 떠올려보게 됩니다. 그리고 내년에 대한 계획을 생각할 때는 그런 것들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되고요. 그리고 아직 결정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두고, 2018년의 날짜가 조금 남아서 2019년으로 보내지 않을 수 없는데, 살짝 내년의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

 

 내년의 일들과 올해의 일들이 서로 교차하는 느낌이 드는 주말입니다.

 연말의 송년회로 바쁜 분들도 계실 것 같고, 또 많은 사람들 모이는 이 시기 조금 더 외로움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차가운 날씨가 조금 더 마음을 쓸쓸하게 하지 않도록, 따뜻한 것들이 우리 안에 조금 더 많이 남아있기를 희망합니다. 올해가 힘들었지만, 내년에는 그래서 좋은 일들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들고, 그리고 저물어가는 날들 속에서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는 오늘 같은 날에는 따뜻한 저녁시간, 맛있는 저녁 드시면서 좋은 기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페이퍼를 쓰는 사이에 해가 졌어요.

 점점 더 추워지는 느낌입니다. 바람이 부는 소리가 유리창에 닿는 것 같은, 그런 소리도 들려요.

 알라딘 서재에서는 어제부터 연말분위기가 느껴지고, 연말연시의 인사가 시작되었지만, 그래도하루라도 2018년을 더 남기고 싶어서, 연말 인사는 며칠뒤로 미루고 싶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18-12-29 1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기가 두려울 정도예요. 미세먼지 때문이 아니라 추위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겠어요. 모자와 목도리는 필수.
올해는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네요. 바뀐 저작권법에 따라 크리스마스 캐롤을 거리에서 듣기 어려워진데다 날씨까지 추우니까요. 그냥 집에서 티브이 보면서 연말 분위기를 느껴야 듯싶네요. 연예대상 시상식 보면서...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서니데이 2018-12-29 22:49   좋아요 0 | URL
며칠째 추운 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오늘도 어제보다는 조금 나은데, 그래도 밖에 오래 서있기에는 너무 차갑더라구요. 이번 한파 조금 길어지는 것 같은데, 추운 날씨가 언제 지나갈 지 모르겠어요.

올해는 10월 말부터 캐롤이 나오는 곳도 있긴 했는데, 지금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서인지 진짜 캐롤 들을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연말에는 그런 따뜻한 음악을 듣는 게 좋았는데, 이제는 저작권법 때문에 그런 것들도 달라질 수 있겠네요.

페크님, 따뜻하고 좋은 주말, 그리고 좋은 연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12-30 0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