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53분, 바깥 기온은 17도입니다. 편안한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어제와 비슷한 기온이라고 합니다. 11월이 되면 아예 겨울처럼 될 것 같았는데, 막상 11월이 되고 보니 10월 마지막 날 보다 덜 추운 것 같은데요. 기분일까요. 오후 4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라서 그렇게 햇볕이 좋은 시간은 아니지만, 많이 어둡거나 하지는 않아서 좋은 오후입니다.

 

 햇볕이 있는 곳을 지나갈 때는 조금 따뜻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공기는 많이 차가워졌어요. 점심을 먹고 나서, 커피를 한잔 마시기로 했는데, 조금 전에 가져온 커피가 금방 식었어요. 집안이 차가운 건 아닌데도, 따뜻한 건 아니구나, 같은 그런 날씨입니다. 실내 공기는 그래도 20도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데, 어느 날에는 무척 차갑게 느껴져서, 요즘은 저녁에 자기 전에 조금 추워서 전기요를 씁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날씨의 변화만큼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1시에 점심을 먹기 시작했는데, 조금 지나니까 2시, 잠깐 멍하니 있다가 엄마가, 호치키스 찾아줘~, 했던 것이 생각나니까 3시, 앗, 벌써 그리고 4시가 지났어요. 왜 이렇게 오늘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걸까요. 별 생각 없이 있어도 빠르게 지나가는 날이 있고, 머리 속이 복잡복잡해서 터질 것 같은 날에도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가기도 하고. 실은 시간은 늘 빠르게 지나가는데, 잘 모르는 거 아니야? 살짝 차갑고 뜨거운 것이 동시에 닿는 느낌입니다. 실은 졸았던 거 아닐까 싶어요.^^;

 

 10월 31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 지나가면서 볼 때는 철쭉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철쭉은 겨울이 되면 조금씩 노란색이나 갈색이 되어 가는데, 이 나무는 잎이 빨간색이 되는 걸 보니 자신이 없네요. 그날 무척 빨갛게 보였는데, 사진은 조금 더 밝게 나와서 그런지 그 날 보았던 것 만큼 빨갛지는 않습니다. 옆의 초록색 잎이 조금 보이는데, 그것에 비한다면 이 정도도 붉은 색이 맞지만요. 꼭 빨간색 단풍나무의 잎처럼 되었는데, 그냥 지나치면 지나칠 수 있지만, 우연히 그 날 잘 보였어요.^^

 

 어제는 일요일이었는데, 페이퍼를 쓰지 않았더니, 오늘도 4일입니다. 하고 써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조금 들어요. 페이퍼를 쓸 때, 매일 날짜와 시간과 날씨를 찾아봅니다. 날씨를 찾으면서 다른 것들을 우연히 볼 때도 있고요. 시작할 때 시계를 보지 않으면 중간에라도 보고, 날짜도 한 번쯤 다시 찾아봅니다. 그래서 오늘이 어느 날, 며칠 이라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하는데, 전에는 달력을 많이 봤지만, 요즘은 달력을 보아도 착각할 때가 있어서 날짜는 휴대전화나 컴퓨터의 것을 봅니다.

 

 그리고 날씨는 네이버에서 날씨를 찾아보거나, 또는 휴대전화의 날씨를 봅니다. 네이버와 휴대전화의 날씨와 온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이것저것 비교해보는데, 어느 때에는 바깥에 보이는 것과 또는 느껴지는 것과 여기 나오는 날씨가 조금 다른 것 같을 때도 있어요. 그러니까, 바깥에 보이는 것과 비슷하기는 한데, 살짝 몇 분 전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일까요. 그리고 어느 때에는 실내에만 있으면 휴대전화로 날씨를 찾아보고 어?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비가 온다거나 눈이 내린다거나, 또는 번개가 치는 것 같은 모양이 나올 때, 창문을 닫고 있으면 잘 모르니까요.

 

 전에는 날씨가 너무 더운 날, 너무 추운 날, 비올 것 같은 날씨,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것을 주로 했다면, 요즘은 미세먼지는 어떤지, 자외선과 오존은 어떤지, 그런 것들도 조금 더 찾아봅니다. 그런다고 해서, 청소하듯이 바꿀 수는 없는데, 그래도 뉴스도 보고, 내일 날씨, 오늘 오후 날씨, 그리고 이번주 날씨 같은 것들을 보면서, 아아, 앞으로 그렇게 될 거야, 하는 것들을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다고 해서, 비가 온다고 하는데,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으니까 내일 와, 같은 것을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것이 그냥 모르고 있는 것보다는 나은 것처럼 느끼는 걸지도요.  택배와 등기우편 같은 것들은 도착하기 전에 방문전 전화를 주시지만, 날씨는 그런 것이 없어서 알아서 우산을 챙겨야 하는 것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10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 같은 기분이 며칠 전에는 들었는데, 이제는 11월이 되어서 적응이 되었는지, 그냥 며칠 전부터 계속 11월이었던 것 같아요. 아, 맞긴한데, 그냥 그게 한참 전부터 그랬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직 1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더 추워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점점 더 추워질 거라는 건 알고 있는, 두 가지의 기분이 드는 월요일입니다. 이번주에는 날씨 좋은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별일 아니지만,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한 오후가 참 좋거든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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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1-05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디님 빛깔입니다 핑크빛~혼자생각 ㅋ

서니데이 2018-11-05 18:53   좋아요 1 | URL
저 핑크색 좋아해요.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