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8분, 바깥 기온은 16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해가 질 것 같은 오후 5시 반입니다. 바깥이 갑자기 조금씩 어두워지는 느낌인데요. 오늘은 어제보다는 따뜻한 날이었나봐요. 오후에 뉴스에서 아침에는 기온이 낮지만 낮에는 따뜻해진다고 하면서 20도가 넘을 거라고 했었어요. 앗, 20도가 넘는 낮기온이 따뜻한 거라니. 하는 기분이지만, 이제는 그런 날씨가 되었다는 걸 이해할 때가 되면 조금 더 겨울에 가까워지고 있겠지요. 어느 때에는 마음이 조금 더 빨리 움직이고, 또 어느 때에는 마음이 늦게 따라갑니다. 요즘 날씨는 더웠던 여름에 많은 것들을 남겨두었는지, 아직도 차가운 날씨가 되었다는 것이 가끔씩 낯설어요.

 

 올해가 10월 초는 더 빨리 차가워지긴 했지만, 10월 초와 말은 기온차이가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계절이 달라지는 시기니까요. 계절이 달라지는 것이 어느 달에만 있는 건 아니라서, 8월 초와 8월 말은 다르과, 9월초와 9월 말도 달랐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빨리 차가워져서 그랬을까요. 실은 올해 겨울에 추워지는 것이 지금 기온이 낮은 것보다 더 걱정이 되었어요.

 

 일찍 겨울이 찾아온다는 것도 막을 수 없는 일이고, 시기를 지연시킬 수 없지만, 그런 것들도 걱정을 하게 됩니다. 불필요한 걱정일지도 모르지만, 때로는 미리 생각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 있어요. 그러니, 어떤 것은 좋은 것이면서, 좋지 않은 것이고, 필요한 것이면서, 필요하지 않은 것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쓰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것들이 같은 것을 두고도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시기와 관점에 따라서 좋은 선택과, 적절한 타이밍 같은 것을 만나면 좋은 거겠지요.

 

 오늘, 조금 전에 찍어온 사진입니다. 오늘 페이퍼에 계절감 느껴지는 사진을 쓰고 싶어서요. 은행나무는 이번주 들어서 조금 더 환한 노란 색이 되었어요. 옆에는 단풍나무와 벚나무, 그리고 목련나무와 같은 나무들이 있지만, 옆의 나무는 조금씩 잎이 떨어지는 중이지만, 이렇게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다른 쪽에 서 있는 은행나무는 이 정도는 아닌 걸 보면, 이 나무가 조금 더 빨리 계절을 만나는 것 같은데요. 노란 은행잎이 예쁘지만, 조금 더 늦게까지 초록색 잎이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나무의 나이테는 겨울을 지나고 여름을 지나면서 조금씩 생긴다고 하는데, 잎은 봄에 시작해서 가을이 되면 사라지고, 다시 봄이 되면 새 것 같은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지금은 지금 좋은 것들을 잘 보는 것이 좋고, 다시 봄이 되면 초록 잎이 돌아온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른 것들이 다 그런 것처럼, 보고 지나갑니다.^^

 

 어제가 수요일, 오늘이 목요일. 그런 것처럼 같은 순서로 반복되는 것들이 있지만, 가끔은 그런 것들도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천천히 돌아온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건 어느 때마다 달라서, 때로는 기다려지는 시기가 있는 것처럼, 빨리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날이 있는 것처럼, 매번 다른 것 같아요. 지난주 목요일의 느낌이, 이번주 목요일의 느낌과 다른 것처럼, 며칠 전의 느낌과 오늘의 느낌도 또 다르고, 때로는 아침과 저녁의 느낌도 다릅니다. 그렇게 시간이 그만큼 지나와 있다는 것을 어느 때에는 알고, 또 어느 떄에는 잊습니다.

 

  계속 기억하고 있을 때도 있고, 어느 순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어요. 때로는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살면 된다는 것처럼, 기억도 필요한 것들만 분류해서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기억이라는 건, 가끔 의지의 영역이 아닌 것 같아요.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들을 잔뜩 기억하는 동안, 중요한 것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을 때도 있으니까요. 때로는 그런 느낌입니다. 중요하다고 안에 깊숙하게 넣어두었더니, 찾을 수 없는 그런 것들요.

 

 지난 밤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더 많이 찾고, 좋아할 것들을 더 많이 찾자고. 많이 들어서 익숙한 이야기라면,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어, 지만.^^; 좋아하는 것이 없는 세상에 사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세상에 살아야 할 것 같아요. 하기 싫은 것도 할 수 있거나, 해야 하는 것이 어른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하기 싫은 것만 매일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어른이라는 말은 아닐 것 같아요. 그러니, 해야 한다는 라벨을 붙인 것들을 다시 정리해보고 싶어요. 그건 그 때의 기준이고, 지금은 기준은 그 때와 또 다른 것이 있어요. 해야할 것,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다음에 올 것들을 위한 빈 공간이 조금 필요해요. 지금은요.^^

 

 페이퍼를 쓰기 시작할 때는 조도가 줄어드는 느낌에 어둡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해가 지고 난 시간인데, 아까보다 조금 덜 어두운 느낌이 듭니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그래서 낮에 기온이 많이 내려갈 거라고 해요. 비가 올 지도 모르고, 안 올지도 모르지만, 외출하실 때는 따뜻한 옷과 우산을 챙기시면 좋을 거예요.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추우면 따뜻한 옷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조금 귀찮을지도 모르지만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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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25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행나무가 보기는 좋은데 확실히 냄새는 고약하더군요.
행인들을 고려해서 열매를 미리 딴다고 하는데
울동네는 아직 안 땃는지 아니면 따도 냄새는 남아 있는 건지
그걸 모르겠더군요. 자세히 안 봐서...
아무튼 은행나무가 보기 좋은 계절이긴 합니다. 냄새만 빼면...^^

서니데이 2018-10-25 22:12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은행열매가 바닥에 떨어질 때가 되면 냄새가 많이 나요.
그런데 저 나무 아래에는 열매 떨어진 것이 없었나봐요.
은행이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걸 생각을 못했으니까요.
stella.K님. 내일은 비가 와서 날씨가 많이 차가워진대요.
따뜻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