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12분, 바깥 기온은 30도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낮기온이 30도 정도 될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실내기온도 30도입니다. 창문을 다 열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바깥이나 실내나 기온이 비슷합니다. 30도면 더운 날씨인데, 생각보다 덥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아요. 아마도 올해 여름이 더워서 그런 것 같은데, 많이 덥다는 생각보다는 조금은 익숙한 날씨로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낮에는 매미가 울고, 가끔 바람이 조금 불면 기분이 좋은, 이런 날이 여름이지, 싶은데, 벌써 오늘부터 9월이예요.^^
저는 9월에 시험이 있어서 어제 저녁부터는 이제 9월이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기 전에 7월과 8월에 조금 더 부지런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이제 9월이 되고 보니, 7월과 8월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하루 차이인데, 8월 31일은 8월이고, 9월 1일은 9월이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앞으로 날짜가 많지 않아, 할 수 있는 건 8월의 일이고, 9월이 되니까 이제는 그런 것도 8월에 가능한 여유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하루에 한두 번은 지나가는 생각이, 근데 하나도 모르겠어, 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하는데, 마음은 그렇고, 실제로는 잠깐 문제집을 찾아보고, 조금 더 많이 쉬는 것 같습니다. 그냥 생각할 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적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도 조금 더 심각. 이 시기가 되면 늘 마음이 급해지는데, 원래 그런 시기입니다.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지는, 그런데 그게 그렇게 나쁜 건 아니야, 원래 그래, 하면서 잘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경기가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금메달, 지면 은메달입니다. 어쨌든 메달은 확보한 상태이지만, 메달의 색이 달라지면서 앞으로의 미래가 달라지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오늘 5시에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야구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야구도 오늘 메달이 결정되는 경기일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는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보았는데, 어쩐지 시험 때문인지, 다들 열심히 한다는 것 이상의, 이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마음 같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결과가 모두 원하는 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다들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마음은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국제대회만큼의 어려운 순간은 아닐지라도, 우리가 매일 만나는 여러 가지의 일들은 모두 그 순간에는 정말 어려운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을 거예요. 지금 내 앞의 문제니까 마음 편하게 볼 수는 없고, 그리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록, 결과에 대한 불안감도 생기고요. 그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 생기는 그림자 같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면, 비슷한 과정을 지나가게 됩니다. 어느 단계에서 올라가지 못하면 다시 어느 단계가 반복됩니다. 올해는 조금 더 앞으로 가고 싶어요. 진심입니다.^^
밖에 매미소리가 들리면 바람소리같아요. 바람은 가끔 지나가는데도요.
살짝 더운 주말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