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36분, 바깥 기온은 33도입니다. 오늘도 덥습니다. 더위 잘 피하고 계신가요.^^
지난 밤에 무척 더웠는데, 잘 주무셨나요. 어제는 밤이 되어도, 그리고 새벽이 되어도 식지 않는 더운 밤이었어요. 이렇게 더우면 잠을 제대로 자기 어렵습니다. 새벽이 되면 조금은 기온이 내려가는데, 오늘 새벽은 정말 더워서 자다가 엄마가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이번주의 3일이 올해 제일 더운 날 같아요. 오늘이 지나면 조금 나아질 지도 모르지만, 뉴스를 보니까 그렇게 나아진다는 것이 35도 정도로 예상하는 것 같은데, 35도면 폭염경보인데요.;; 결국 이번 여름은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계속 더울 예정인 것 같습니다. 장마가 늦게 찾아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태풍이 오던 시기에 비가 조금 내렸던 것 외에는 7월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았고, 장마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는 사이에 일찍 끝났습니다. 여름에는 더운 시기이기는 하지만, 창문 열고 있을 수 있고, 반팔을 입고 가볍게 걸을 수 있고, 그리고 가끔씩 시원한 바람도 불고 그래서 덥지만 좋은 기억 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의 여름을 지나고 나면, 여름은 비가 오지 않고, 덥고, 태풍도 옆으로 가게 만드는 고기압의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속에 1994년의 여름이 무척 더웠던 것으로 남아있지만, 최근 몇 년 전에도 한달 내내 더웠던 여름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보다 1994년이 더 인상적이었던 건 최고기온의 기록 때문이었다면, 올해는 며칠 째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이 나오고 있어서, 어쩌면 앞으로는 2018년도 그만큼 유명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너무 더워서 갑자기 유리창이나 타이어가 파손되었다는 뉴스도 보았고, 철도의 선로가 휘었다는 소식, 도로가 파손되지 않도록 물을 뿌리는 차량의 모습, 양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진, 그런 것들이 나오고, 저녁이 되어도 식지않는 열섬 같은 도시의 밤 기온도 나옵니다. 그렇게 더워서인지, 요즘은 밤이 되어도 바깥에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고, 바깥에 나가고 싶지 않아서,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렇다고 실내가 시원한 것도 아니고, 열기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닫힌 더운 공간 안에서 있다보니, 다들 불편이 큰데, 이번 주말에도 비소식은 없을 것 같아요.
저희 집 근처에는 이번주에 휴가를 하는 가게가 많습니다. 주로 8월 1일을 전후해서 이번주에 며칠씩 휴가안내를 붙이고, 영업을 휴업하고 있는 곳이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어쩐지 조금은 조용하고 한산한 느낌이 듭니다. 다들 휴가를 떠나셨을까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바닷가도 뜨겁기 때문에 낮에는 사람들이 적고 저녁이 되면 사람이 많아진다고 해요. 생각해보니 여름에 너무 더울 때는 집 근처에서도 해가 진 다음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너무 더워서인지 저녁이 되어도 지나가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코스모스는 가을이 되면 피는 꽃 같지만 여름에도 피는 꽃인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데, 코스모스가 보여서 벌써 시기가 그렇게 되나? 8월 초, 더운 시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은데, 그런 기분이었어요. ;;
오늘도 더운 날씨의 금요일입니다. 어제는 더운 날씨의 목요일, 그 전날은 더운 날씨의 수요일. 요일만 바뀌고 더운 공기는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게 빠르게 다시 한 주가 지나가서, 주말이 가까워졌습니다. 매일 매일의 일들은 그날 그날 하고 싶지만, 다음 날로 다음 날로 이월되듯 넘어가는 것이 많고,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제대로 하는 것이 많지 않은지,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도 많아집니다.
이런 때에는 심각한 고민이나, 심각하게 생각할 일들은 잘 어울리지 않는 시기인 것 같아요. 사소한 일들도 기분이 예민해질 수도 있을 날씨입니다. 너무 더워서요. 그러니, 조금 더 소소한 즐거움, 기분 좋은 것들, 좋아하는 것들을 조금 더 생각하고 싶어집니다. 잘 되지는 않는데, 그게 좋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때로는 이런 더위도, 이런 시간도. 그러니까 그냥 이 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 실은 좋은 거야, 그런 마음이 되기도 해요. 이유는 잘 모르지만, 가끔씩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오갑니다. 좋았다가 싫었다가, 만족의 기준점이 높아졌다가 내려갔다가. 아마도 너무 더워서 그런가봐요.^^
너무 더운 여름 이야기만 하다보니 벌써 12시 반입니다. 점심시간이예요.^^
더운 날씨는 이만큼 와 있고, 또 이만큼 온 것처럼 잘 지나갈 거예요. 그러니, 오늘 점심을 맛있게 먹고, 기분 좋은 오후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