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31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 부는 오후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저녁이 되면 조금은 시원한, 그리고 습도가 높지 않은 바람이 불어요. 동쪽에서 오는 바람이라고 하는데, 이틀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조금씩 달라요. 양쪽의 창문을 다 열어놓으면 이쪽에서 저쪽으로 지나갑니다.  어느 때에는 조금 서늘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만 열 때도 있어요. 겨울과 봄까지는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이 많아서, 창문을 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날이 자주 찾아왔는데, 요즘 며칠 동안은 공기가 좋은 편이라서,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내일쯤 비가 올 거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날씨가 흐린 날이어서 그런지, 어제의 이 시간보다 조금 더 저녁이 빨리 오는 느낌이예요. 페이퍼를 쓰려고 하는데, 실내가 어두운 느낌이 들어서 형광등을 켰지만, 낮의 밝은 느낌만큼은 아닙니다. 겨울보다 여름은 햇볕이 더 밝고 강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겨울의 광원도 실내의 조명에 비한다면 무척 밝은 편이어서, 오늘 처럼 흐린 날에는 바깥은 조금 덜 덥고, 그리고 실내는 살짝 어둡습니다. 이런 날은 잠이 잘 오는, 그런 오후입니다.^^;

 

 

 며칠전에 지나가다가 무화가 나무를 보았는데, 잎이 많이 생겼네, 하면서 지나가다가 작은 열매가 생긴 것을 보았습니다. 매년 이 나무에도 무화과 열매가 생기지만, 붉은 색이나 보랏빛이 될 때까지 익기 전에 모두 사라집니다. 그럴 때는 먹어도 맛이 없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화단의 나무라서 그런지, 과일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무화과는 가을, 그러니까 늦은 가을이 되면 시장의 과일가게에서 만날 수 있지만, 그 전에 잎이 생기고, 작은 열매가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기분 좋습니다.

 

 무화과의 열매라고 하긴 했지만, 실은 열매는 아니고 꽃입니다. 그러니까 무화과는 꽃이 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꽃을 먹는 것이라고 해야 맞을 거예요. 작년에 무화과에 대해서 페이퍼를 썼을 때, 이웃분께서 파인애플도 그렇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파인애플은 열매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꽃이었다는 게 놀라워서요.^^;

 

 일요일이 되면 방을 정리하고, 이것저것 한 주 동안 밀린 것을 하고.... 그런 것들을 잘 알지만, 일단 주말이 되면 제일 급한 건 일단 좀 쉬고, 잠깐만 좀 쉬고. 그게 먼저인 것 같아요. 주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어쩐지 피로감이 급 상승하는 그런 느낌 비슷한데, 이상하게 주말의 시작이라는 느낌이 드는 금요일에는 그렇지 않은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토요일과 일요일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주중과 주말의 시계는 다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 같아요. 금요일에는 이런 저런 것들을 주말이 되면 할 거라고 미루었지만, 주말이 끝나가는 일요일 오후가 되어 생각해보니, 어쩐지 다음주로 미루어주고 싶습니다.

 "다음 주의 나, 힘내라!" 같은 기분으로요.^^;

 

 빈둥빈둥 하면서 가만히 있다가 점심도 늦게 대충 먹었더니, 벌써 6시가 가까워집니다. 아이구, 벌써. 그런 느낌인데, 남은 시간이라도 잘 써야지, 하는 마음과, 아니 내일부터, 뭐든 오늘은 휴일이라 쉬어야 함, 같은 두 가지의 마음이 서로 51%가 되기 위해서 하프라인의 이쪽과 저쪽으로 살짝 살짝 왔다갔다 하는, 그런 기분 비슷합니다.

 

 결국 내일이 되면 "어제 할일인데, 왜 오늘의 나한테 주는 거냐!"  같은 기분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일단 미루기는 힘이 셉니다. 그리고 한 번 미루기 시작하면 다음에도 잘 미룰 수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 월요일의 나는 다시 주말의 나에게 "주말의 나, 힘내라!" 하게 될 지도요. 하지만 너무 미루면 남은 시간이 조금밖에 없어지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미룰 수 없겠지만, 그 때까지 계속 미루고 싶을지도요.^^

 

 즐거운 주말입니다. 덥지 않아 좋은 날씨였으면 좋겠어요.

 기분 좋은 7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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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7-08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날씨가 추워요. 어제 창문을 열어놓고 자다가 입 돌아갈 뻔 했어요.. ㅎㅎㅎ

서니데이 2018-07-08 21:04   좋아요 0 | URL
앗, 그럴 정도인가요. 요즘 저녁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은데, 까지만 생각했거든요. cyrus님 댓글을 읽으니 시원한 바람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저녁에는 창문 닫고 따뜻하게 주무세요. cyrus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2018-07-08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8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9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9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