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00분, 바깥 기온은 29도 입니다. 뜨거운 오후,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부산 가까이 왔던 태풍 쁘라삐룬은 지금은 독도 동북동쪽 바다로 이동했는데, 일본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어제 밤에 가까이 올 때는 비바람이 무서워보였는데, 큰 피해 없이 잘 지나갔기를 바랍니다. 어제 낮보다 지금 기온이 2도 정도 낮다고 하지만, 어제도 무척 뜨거웠기 때문인지, 오늘이 시원한 느낌이 없습니다. 어제는 양산을 써도 너무 뜨거운 오후였어요. 오늘은 더운 시간에는 바깥에 나가고 싶지 않은데, 실내에 있어도 습도 때문인지 더운 기운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30도 가까이 되는 날씨라면 더운 게 이상한 건 없는데,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6월 초에 찍은 사진입니다. 생각해보니 그 때에도 낮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낮에는 덥기 때문에 해가 진 다음 산책을 갔던 것 같아요. 이 사진은 밤에 찍은 건데, 찍을 때 살짝 바람이 불어서 사진이 조금 흔들린 채 찍혔어요. 집 가까운 곳에 이런 꽃이 많이 피어 있어서 작년에도 꽃 사진을 찍었는데, 올해는 6월이 되어 갑자기 아, 그 때 거기 가면 저 꽃이 피었지? 같은 생각이 나서 찍어 온 사진입니다. 아마 한 달 가까이 지났으니, 지금은 없을 것 같은데, 5월에 찍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고, 또 이 시기에도 낮에 찍었다면 좋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그 때 사진을 찍어둔 것도 다행, 같은 기분에 가까워집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까지는 아니고요.^^;)
이제 매일같이 이렇게 더운 날이 두 달 가까이 될 텐데, 그래도 지금은 낮에는 더워도 저녁에는 열대야가 없는데, 더위 때문에 큰일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을 못 참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 비슷한 기분. 그런데 추울 때는 역시 이렇게 추운 날이! 그런 기분이었어요. 그렇긴 하지만, 이번 겨울이 사실 너무 춥기도 했습니다. 우리 나라는 그렇게 춥고, 그렇게 더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워지고 추워지는 것이 이전에 배웠던 것들과는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태풍이 지나가고, 또 어디선가 새로운 태풍에 이름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동안 비가 내릴 것 같은 장마전선은 어디쯤 있는지 모르겠고, 날씨는 무척 덥고, 그리고 이제 7월이 되니, 어쩐지 매일 매일 날짜가 하루 줄어들 때마다 줄어드는 속도도 빨라지고, 그리고 남은 날이 너무 적어, 그런 기분이 됩니다. 원래 매일 매일 날짜는 남은 날짜가 적어지고, 지나간 날짜가 더 많아져. 그런 거 몰랐어? 같은 기분도 되지만, 어느 날 하루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서, 별로 위로가 되지 않아요. 미리 미리 열심히 하지 그랬어? 같은 말도, 어쩌면 한 달 뒤에 듣는 것보다는 지금 듣는 게 더 낫지, 같은 기분이 되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더운 날은 사소한 것들도 예민해질 수 있어요.
에어컨과 선풍기와 아이스커피와 아이스바, 아이스크림, 그런 것들이 좋아집니다.
아니,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는 사계절 상품일지도요.^^:
조금 전에 페이퍼를 쓰기 시작할 때보다 어쩐지 더 덥습니다.
시원한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