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09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폭염이 올 거라고 했는데, 진짜 더운 날인 것 같습니다. 오후가 다 지나가는데도 기온이 높아요. 초미세먼지도 많다고 하고, 오늘 같은 날에는 당연히 자외선 지수는 나쁠 것 같았는데, 지금도 9에 해당되는 매우 나쁨입니다. 전에는 자외선이 나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 같은 기분이었다면, 요즘은 아니야, 양산을 쓰고 나가든지, 아니면 바깥에 나가는 건 해가 진 시간이나 아침 이른 시간이 아니면 모두 더운 날씨에 뜨거운 햇볕이 있는 시간입니다. 가끔 구름이 있어서 흐린 날도 있긴 하지만, 그런 날에도 자외선 지수는 높은 편이예요.

 

 겨울에는 자외선 같은 건 신경을 덜 썼겠지만, 그 때는 매일 미세먼지가 자주 문제였지요. 날씨는 계절이 바뀌면 바뀌는대로 이것저것 신경쓸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에는 황사나 미세먼지 그런 것들이 여름이 되면 조금은 잊어버릴 때도 있긴 했지만, 요즘은 더워지는 여름인데도,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가끔 있어요. 오늘도 그렇고요.^^;

 

 이번주가 마지막 주말인가, 했었는데, 6웖 마지막 일요일인 건 맞고, 토요일은 한 번 더 있어요. 30일이 토요일이라서요. 6월은 31일이 없으니까, 7월 1일이 일요일입니다. 5월이 지나가는 속도보다 6월이 지나가는 속도가 빠르고, 나뭇잎은 점점 더 커지고, 날씨는 더워지고, 뭐 그런 것들이 정신이 없게 할 일은 아닌데, 어쩐지 매일 같이 시간보다 늦어서 허둥지둥 하는 느낌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주말에 재충전을 잘 해야하는 것 같아요.

 

 

 

 

 문제집을 풀 때, 그냥 대충 풀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까, 계획을 세워서 하루에 얼마 이상, 며칠동안 다 보는 걸로 미리 계획을 세웁니다. 물론 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늘 먼저 끝나는 일은 없고, 밀립니다. 가끔은 첫날과 둘째날에는 앞부분의 내용이 조금 어렵지 않아서 진도표보다 많이 한다거나, 아니면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많이 하고, 3일째되는 날부터 점점 속도가 떨어지다가 중간쯤 지나면 포기하고 계획표를 새로 쓴다거나, 그 교재를 포기하고 새 교재를 사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 교재도 역시 며칠 되면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이전의 교재는 너무 큰 부피여서 다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사지 않을 수 없고, 최신 자료 같은 것들이 반영되니까, 다시 새 교재가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일년 동안 사놓고 보지 않은 책들, 조금만 보고 바꾼 교재들이 많아지고, 그 해의 시험에 불합격하게 되면, 다음 해에는 201*년 판의 최신내용이 반영된 개정판(보통은 전년도보다 살짝 두꺼워지고 가격도 상승합니다.)을 다시 사야 할 일이 생깁니다. 일년동안 얼마의 돈을 쓰고, 얼마나 많은 책을 고르느라 시간을 쓰고, 그런 것들이 다시 반복되는데, 그렇게 여러번 반복하고도 크게 배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 몇 년 전의 일이예요. 하지만 그렇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데, 어쩌면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르고요. 어쩌면 그런 건 문제집 밖의 일들에서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같은 것들이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하지만 어떤 것이 진짜 문제인지 잘 모르는 그런 것들요. 그런데 알고보면 세상에! 이렇게 간단한 거였어,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야 정답 미리 보고 문제풀면 쉬운 것 비슷한 거겠지, 같은 것일거예요.

 

 모든 일에 정답이 없다는 말도, 어떤 일에는 정답이 있다는 말도, 맞을 때가 있고, 맞지 않을 떄가 있어요. 하나를 골라서 계속 쓰다보면 언젠가는 고장난 시계처럼 하루에 두 번 맞을 지도 모르지만, 남은 시간은 안 맞는 거겠지요. 그렇다고 계속 예측해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다, 마음에 드는 답이라거나 정답을 찾는다는 보장은 없어요. 하지만 계속해서 예측하면 언젠가는 맞을 것 같은, 그런 기분 때문에 계속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것저것 해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음, 하지만 실은 잘 몰라요. 왜 그런지.^^;;)

 

 그렇게 불확실한 것들이 매일 매일 있다는 것이 전에는 무척 불안할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무슨 생각이 된 건지, 매일 매일 고정되고 정해진 것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어요. 비슷해보여도 그 사이 계속계속 달라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잘 모르는 사이에.

 

 더운 오후도 많이 지나고, 조금 있으면 저녁이 될 테니까, 더운 날도 조금은 나아질 거예요.

 하지만 이대로 계속 더우면 오늘 저녁은 열대야 온도인 25도 가까이 될 지도요. 그런 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빨리 오지 않아도 조금 있으면 더운 날이 계속 가까이 오고 있으니까, 조금 천천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오후, 기분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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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6-24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도와 법 관련 과목은 개정폭이 미미하면 추록으로 공부했던 예전 기억이 나네요. 그렇지만, 불안한 마음에 보통 새교재를... 교재비를 아끼는 것보다 불안감을 줄이는 것이 수험생에게는 더 필요한 것 같네요. 서니데이님 남은 일요일 잘 마무리 하세요^^:)

서니데이 2018-06-24 18:15   좋아요 0 | URL
네. 개정이나 추가되는 내용의 추록이 나오면 좋은데, 요즘 그런 것 없이 그냥 개정판이 나와서 저는 그 점이 조금 불편하기도 해요. 한 권을 대충이라도 다시 봐야 하고, 같은 책인데도 어쩐지 새책이라서 익숙하지도 않고요. 교재비도 들지만, 그것보다 새 책으로 교체하는 것이 부담이 더 클 때가 많아요. 분량이 너무 많으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불안감 줄이는 것, 정말 중요합니다. 이제 날짜가 조금 남아서 앞으로 불안함을 잘 조절하는 것이 꼭 필요해요.

겨울호랑이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공부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이 될 거예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2018-06-24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4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