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53분, 바깥 기온은 23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날씨가 많이 흐린가봐요. 낮에 잠깐 바깥에 나갔는데, 어쩐지 맑은 날 같은데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요즘 눈이 나빠진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걱정된다, 같은 생각이었는데, 다시 실내에 들어와서도 어쩐지 오늘은 어두운 느낌이 계속. 진짜 눈이 나빠진 건가봐... 같은 생각이 더 많이 들었는데, 봄에 날씨가 건조할 때도 지났고, 이제는 진짜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이 많아서 양산이든 안경이든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참, 양산은 있는데, 들고 가기 귀찮다고 그냥 집에 두고 갑니다. 자외선은 피부를 노화시키고, 눈에도 좋지 않다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 자외선을 피해야 할 것 같고, 그렇지만 햇볕을 보는 시간이 있어야 비타민D의 생성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는 말이 생각나면 양산 들고 다니는 건 귀찮습니다. 그리고 우산은 비오면 다 쓰는 거지만, 양산은 정장을 단정하게 입고 구두를 신고 들어야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 어쩐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들고가기 귀찮은 마음에 말도 안 되는 핑곗거리를 하나 더 합니다. 뭐, 우산도 그렇고 양산도 그렇고 필요하면 쓰는 거지, 하는 마음은 밖에 나가서 더워서 햇볕이 뜨거울 때 드는 생각이고요.

 

 위의 문장에서 읽다보면 '핑곗거리' 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핑계'와 비슷한 말인데, '핑곗거리'가 맞는지, 아니면 '핑계거리'가 맞는지 자신이 없어서 찾아봤습니다. 네이버는 '핑곗거리'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핑계거리'가 나오지만, '핑계거리'를 검색하면 '핑곗거리' 가 바른 말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어학사전의 예문에는 '핑계거리'도 있는 것 같은데??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말들은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어서 맞춤법에 자신이 없습니다. 가끔은 알기는 하는데, 글자로 쓰면 별로 조금 이상해보이는 것도 있어요. '등굣길'도 사이시옷이 있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글자만 보면 '등교길'이 모양이 더 나은 것 같지 않아? 같은 기분이 되고, 그냥 학교가는길이 더 좋지만 그건 다섯글자야, 같은 귀찮아서 적은 글자가 좋다, 가 되기도 합니다.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단어가 찾아보면 많겠지만, 어떤 글자는 바른 단어가 익숙하고, 또 어떤 단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익숙해요.^^

 

 

 지난주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밤에 찍었지만, 차가 지나갈 때 불빛으로 조금 더 환하게 찍었어요. 요즘 광고에 나오는 신형 스마트폰은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화사하게 찍힌다고 하는데, 제 휴대전화는 그런 건 아니지만, 밤에 찍어도 주변의 조명이 있으면 조금 밝게 나오는 편입니다.^^

 

 어제부터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아니지, 일요일부터 먹고 싶어서 아침부터 오늘은 못 기다리겠어, 비슷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떡볶이는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침부터 먹는 음식은 아닌지 오전에는 가게가 닫혀있었고, 점심때가 다 되어서 개점하는 것을 보고 1인분을 포장해왔어요.

 

 그런데 먹고 싶어서 샀지만, 조금 밖에 못 먹었습니다. 너무 매워서요. 자주 사다 먹는 가게인데, 오늘은 어쩐지 너무 매워서 먹기가 힘들더라구요. 가끔씩, 스트레스를 받을 때, 힘들거나 어렵다고 느낄 때, 부담될 때, 그럴 때는 이유는 잘 모르지만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김밥이나 핫도그 그런 간식들은 아니고, 매운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데, 예를 들면 입안이 헐거나 배탈이 나서 밥을 잘 먹지 못하면 쫄면 같은 음식이 생각나고, 잘 모르고 있어도 어쩐지 부담이 큰 날에는 매운 떢복이를 사 옵니다. 집 가까운 곳에는 떡볶이를 파는 가게가 여러 곳이지만, 조금 더 매운 것을 먹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너무 매웠나? 많이 못 먹고 포장을 다시 해서 조금 전에 냉장고에 넣었어요.

 

 나중에는 별일 아닌 일이 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사소한 것들도 윽, 무거워, 같은 기분이 될 때가 있어요. 큰 문제가 아닌 사소한 것들도 때로는 그렇게 느낄 때가 있고, 마음이 이쪽인지 아니면 저쪽인지 정해지지 않을 때에는 둘 사이를 오가는 것에 지쳐서 아, 몰라, 기분이 될 때도 있고요. 어느 때에는 둘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조금 멀리 보니까, 그거나 이거나 별 차이가 없는데?? 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고, 고르기 귀찮아서 대충 샀는데, 실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일 때도 있긴 합니다만, 매번 잘 할 수는 없는 거고, 매번 성공할 수도 없는 거야, 같은 말은 아주 살짝이라도 조금 지나고 나서야, 맞아, 하고 말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나서 마음이 정리된 다음에는, 조금 전까지 그런 일로 고민했다니 하는 마음이 되어서, '다시 생각해봐도, 참 섬세하구나' 보다는 '참 소심하구나' 같은 말을 해주고 싶어지지만, 그것도 역시 조금 지나서 할 수 있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전에는 빨리 지나가라, 지나가라, 하는 마음이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조금만 천천히 가, 하는 마음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계속 먼저 가, 하고 보내줘도 다음에 오는 것들은 운이 좋으면 비슷할 거라는 걸, 이제 알아서 그런 걸지도요.^^;

 

 벌써 저녁이 가까워지는데, 조금 있으면 저녁먹을 시간이 되겠네요.

 편안한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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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6-19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다시 보니 페이퍼에 오늘의 책이 없어서, 책을 추가했습니다.

clavis 2018-06-19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천히,천천히.
같이 가요♡

서니데이 2018-06-20 17:26   좋아요 1 | URL
네, 천천히 가는 것도 좋은데, 잘 되지 않아서 요즘 쉽지 않은 것 같아요.
clavis님, 기분좋은 오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6-19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0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