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받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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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나 무언가를 마음먹고 하기보다는 물 흐르듯 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좋은 일들도 즐기기 전에 흘러가버리고

나쁜 일들도 더 고통스럽기전에 잊어버려지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다행인 생활습관인지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 책이 드디어 배달이 되었다

아무리 제목이 사자우리라지만 표지에 그렇게 리얼한 사자가 한마리 뛰어다닐 줄이야...

그러나 암튼 뿌듯한 기분이 든다

언제쓴지도 모를 300개의 글들중에 100개 정도를 추려서 제법 정리가 깔끔하게 되었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들이  누군가의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 의해 다듬고 만들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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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다고도 할수있는 사자우리 프로필을 따라가다보면... 

네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나뉨과 각방의 도비라 내용을 간단하게 다시 썼다

있는 글을 돌아보며 다시 다듬으면서 써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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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방은 <맛있는 연애>를 주로 다룬다

말로만 연애박사인 나의 이글들은 지금보니 어찌나 교과서적인 이야기던지...

누구나 할수있는 말들을 재빨리 내가 정리했을 뿐인거 같다

 

사랑타령, 연애타령에는 이유가 있다

사랑과 연애는 음식과 같기 때문이다

아무리 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먹어야 하며

아무리 입맛이 없어도 먹어야 살수 있다

맛난 음식을 먹었을 때의 행복이 소화되는 시간이나

맛없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불쾌한 포만감이 사라지는 시간도 똑 같다

음식을 먹어야 살기에 늘 해야 하는 밥타령처럼

살아있게 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인 사랑타령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믿는다

사랑을 잘 알지 못하지만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만은 알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맛있는 연애를 꿈꾸며 언제나 질리도록 연애 타령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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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방엔 <즐거운 영화>가 나온다

영화일을 한다해서 결코 내가 영화에 박사는 아니다

그래서 이이야기엔 언제나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는 것이지...

 

영화가 취미일 때는 때에 따라 미울 수도 있지만

영화가 일일 때는 누가 뭐라해도 미워할 수가 없다

심지어 영화를 만드는 일속으로 들어가 살다보면

나중에 누군가에게 해야 할 자랑과 변명이 오백만가지도 더 생긴다

영화 일을 하면서 나를 객관화 시키기란 너무나 어렵다

온전한 즐거움으로 대하기보다는 뭔가를 찾아내야만 한다는 강박이

먼저 나를 둘러싸기 때문이다

하면 할수록 어렵고 하면 할수록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일이다

난 오늘도 영화를 상대로 안쪽으로 굽는 팔을 느끼면서도

최대한 손님이 되어 영화를 둘러싼 이야기로 수다를 떤다

나의 사소한 수다로 누군가는 그 영화의 진심을 전달 받기를 진정으로 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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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방은<행복한 일상>이 사소하게 담겨있다

어쩌면 난 이글들을 쓰기위해 블로그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대단하진 않지만 생활의 작음 깨달음이 있는 곳이다

 

단조롭고 게으르고 꼼지락거리기 싫어하는 나는 뻔한 시간과 하루와 장소에서

재미를 찾는 방법을 기가막히게 잘 알고 있다

둘러보면 세상에는 작은 행복들이 얼마나 많이 존재 하는지 모른다

하룻밤을 꼬박 새우게 하는 책한권을 만났을 때의 기쁨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의 흥분을

돌도 안지만 조카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느끼는 행복을

혼자서는 죽어도 깨달아지지 않는 것들을 누군가로부터 배우게 될 때의 고마움까지

일상을 둘러싼 행복 바이러스는 언제나 우리를 감싼다

큰것으로 얻는 행복보다도 소박한 것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을 발견하는 재미,

언제나 단조롭고 폭이 좁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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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방은 <유쾌한 철학>이다

내맘대로의 철학으로 사람들을 꼬드기기도 했고 구박도 받고

하튼 내방이니까 내맘대로 나의 철학을 이야기할수 있었던 글들만을 모았다

 

어렸을 때 어른들이 주로 하는 이야기 중에

열가지 재주 가진 사람이 빌어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한가지를 잘하는 게 중요하지 이것저것 집적거리고 승부를 보지 않으면

그 인생은 별볼일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그 이야기를 던지는 어른들의 심중엔

오로지 공부를 시키기 위한 협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난 나를 표현할 때 항상 공부 빼고 다 잘했다라고 말한다

내 영화계 스승 중에 콤플렉스를 자랑으로 극복하라고 몸소 보여준 분이 있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소심함과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그분은 알게 해주었다

누구에게나 있는 소심증과 콤플렉스, 그것을 바꾸는 유쾌한 철학을

자기 안에서 발견하게 된다면 세상을 사는 태도는 물론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누구나 철학자가 되고 누구나 자기 인생을 운전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

나의 철학을 그저 자신있게 말할 기회가 있다는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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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면에는 지인들이 말한 인간 정승혜...간단한 멘트들이 있답니다

다들 원래 이런데서는 칭찬 일색이니 눈 딱감고 보셔야 합니다

저도 닭살이니 다른이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김선아씨, 최은경 아나운서, 박중훈씨, 정진영씨, 강우석 감독님,

이준익 감독님...그리고 친구인 조선일보의 박은주 부장님....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해야죠...

 

공식적으로는 두번째 책이지만 아주 오래전에 한권 낸적이 있는데

그책은 몽땅 소각을 시켜버려서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2년전에 겁없이 엮은 <정승혜의 카툰극장>이 한권 있습니다

 

책을 낸다는 것이 그저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나오고보니 다른 욕심이 생깁니다

다음엔 이런 점을 보강해야지...

다음엔 이런 점을 강조해야지...

다음엔...다음엔...다음을 기대하게 되는...한마디로 빈틈이 너무도 많은 책입니다

 

언제나 인생은 빈틈을 채우면서 또다른 빈틈을 내면서 사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고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출처: 정승혜의 사자우리

 

 읽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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