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읽어봐야 할 책....

가끔 연말이면 올해의 책을 선정해달라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해달라는 제안을 제법 받는 편이다.
당연한 말이란, 결국 너무 당연하지만 사람들이 곧잘 잊기 때문에 반복할 수밖에 없는 말을 의미한다.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란 세상에 없으며
누군가에게 좋은 책은 누군가에는 별로 안 좋은 책일 수도 있다.
베스트셀러란 많이 팔렸기 때문에 좋은 책일 수도 있고,
혹은 단지 많이 팔렸다는 것, 그 사실 자체만을 증빙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베스트셀러엔 우리 사회의 일정한 욕망들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실과 상관없이...

가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는데...
오늘 그런 책 이야기를 올연말 마무리 하는 셈치고 올리고 싶다.


 

 

 


장경섭이란 만화가의 첫 장편만화집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평화박물관"에 놀러갔다가
후원해주는 셈치고 구입했던 만화책 십시일반을 통해서였다.

 

 

 

 


그가 만화가로 데뷔한 것이 1996년의 일이니 내년이면 데뷔 만 10주년을 맞는 작가인데
며칠 전 친구 녀석이 보고 좋으면 평이나 하나 올려보라고
던져준 책이 장경섭의 "그와의 짧은 동거" 였다.

"그와의 짧은 동거"는 카프카적이다.
단순히 벌레(그것도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해서 카프카적이란 말은 아니다.
카프카적인 고민들을 담고 있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카프카를 어려워하는 분들도 고민할 필요없이 쉽다.
쉽지만 무겁다.
무거운데 재미있다.
재미있는데 감동적이다.

올해 만난 내러티브 있는 모든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책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 권 읽어봐야 할 책이 있냐고?
만약 바람구두의 서재를 찾는 당신이 내게 그렇게 묻는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감동적이고,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를 함께 던져주는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제 소설이 아니라 만화의 시대인 듯 싶다.

리뷰는 나중에 차차 올리도록 하고... 일단 추천부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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