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독서메모] '우체부 프레드'

열정은 지속가능경영의 원동력
이혁병·㈜캡스 대표이사
 


 

지금 미국은 한 평범한 우체부 ‘프레드(Fred)’에 열광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프레드 상’을 제정하여 직원들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고, 수상한 이들은 이를 큰 영광으로 여긴다. 프레드가 누구이길래 이토록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얻기 위해 잠시 프레드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보자. 보통의 우체부들은 단지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지만, 프레드는 우체부와 고객이라는 관계 속에서 우편물 뿐아니라 ‘행복과 안전함’을 함께 전달해준다. 또한 빈집에 우편물이 쌓이면 따로 분류해 두었다가 전해주거나, 택배회사의 실수로 잘못 배달된 우편물을 대신 처리해주고 고객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이렇게 프레드에게 우편배달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잇는 의미 있는 일이다. 자신과 일의 진정한 성공은 인간에 대한 순수한 관심과 배려, 경청과 공감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또 프레드는 고객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며 거리를 누빈다. 그가 남들과 다른 가치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은 돈을 더 많이 썼기 때문이 아니라, 더 넓게 생각하고 열정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 ‘오늘은 어떤 차이를 만들어 낼까?’를 생각하며 삶을 즐겁게 만들어 간다. 과거에 위축되어 오늘을 힘겹게 살고 있는 사람들과는 다른 점이다.

‘행복과 안전함’을 배달하는 프레드. 필자 역시 안전을 생명으로 여기는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인으로 어떻게 하면 고객을 감동시키고,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왔다. 그러던 차에 접하게 된 ‘우체부 프레드’는 직원들에게 열정을 불어넣기 위한 첫 발판이자 교과서가 되었다. ‘열정=고객감동’이라는 명쾌한 방정식을 위한 열정 교육이 그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환경미화원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이면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시를 쓰듯이 거리를 청소해야 한다.” 평범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열정을 가지고 일을 대하다 보면 상상할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스스로의 일에 능동적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우체부 프레드, 바로 그 성실함과 주저함 없는 실행이야 말로 ‘지속가능 경영’을 이끌어내는 요체가 아닐까?

우리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하찮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지 않은가. 프레드를 통해 우리 안의 프레드를 깨워 보자. 프레드 같은 사람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놀랍게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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