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어 사세요"… 인턴과정서 집중 실습


휴학하고 광고실무교육… 신문서 카피연습도
박순욱기자 swpark@chosun.com


▲ 대홍기획 신입사원 구지인씨는 “하루하루 새로운 도전이 항상 기다리는 회사가 광고회사”라고 말했다. 김창종기자 c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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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 취업
롯데그룹 계열사인 종합광고대행사 대홍기획에 올 2월 입사한 신입사원 구지인(丘芝仁·24·광고제작8팀 카피라이터)씨. 그녀는 대학에서 사회학, 국문학을 복수(複數) 전공하고, 광고전문 교육을 받기 위해 1년 동안 휴학을 하는 등 취업준비를 재학 때부터 철저히 해왔다.

그녀가 광고회사를 목표로 정한 것은 2년 전인 4학년 1학기 때. “역동적인 일, 하루하루 바뀌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내가 만든 광고 카피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았어요.”

그녀는 1학기만 더 하면 졸업할 수 있지만, 졸업이 취업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휴학은 취업에 필수’라고 생각했다. “대학 전공을 2개나 했지만, 광고에 관한 체계적인 공부나 특히 실무교육을 받을 기회는 없었어요. 1년 학교를 쉬면서 ‘제게 부족한 2%’를 채운다는 생각이었죠.”

그녀는 휴학하는 동안에 16주 과정의 광고실무교육과 한달간의 브랜드관리사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일본어, 한자공부도 부지런히 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일본 광고’를 참조할 경우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이제는 사전만 있으면 웬만한 일본 광고 카피는 해독할 수 있어요.” 매일 조간신문을 보며 신문광고 카피 연습도 빼먹지 않았다.

그녀가 입사 전에 본격적인 광고업무를 익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지금 직장인 대홍기획에서 2개월 인턴교육을 받으면서였다. 대학 취업정보실을 통해서 추천을 받았다. 그녀는 “인턴을 거치면서 광고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없앨 수 있었다”며 “두 달 동안 선배들로부터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일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 지금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턴을 거친 덕분에 서류전형을 무사히 통과하고, 지난해 11월 실기시험을 거쳐 대홍기획에 당당히 합격했다. 실기시험에서는 담배파이프가 그려져 있는 서양화를 보고, ‘이것이 파이프가 아니라면, 어떤 용도로 쓰일 수 있는지, 그 용도를 광고로 만들어봐라’는 문제가 주어졌다. 그녀는 이를 차(茶)를 마실 수 있는 ‘휴대용 보온컵’이라는 콘셉트를 잡고 광고시안을 제작했다.

그녀는 광고회사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머릿속으로 지식을 얻는 것보다는 몸으로 체험해 보는 것이 광고업무에 도움이 된다”며 “입사 전에 인턴 경험을 꼭 해보는 게 좋다”고 권했다.

광고회사 시험은…

카피라이터·PD등은 시험서 창의력 테스트 면접때 광고시안 발표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유명 광고대행사들은 신입사원 공채보다는 경력직 채용이 더 많은 편이다. 채용 방식도 모집 직군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 회사별, 직군별 사원 모집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목표를 정해 준비하는 게 좋다.

AE(광고기획자)는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 면접을 거치는 일반회사 전형과정과 거의 비슷하지만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 프로듀서 등 제작 직군은 실기능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20여 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던 제일기획은 내년 입사할 신입사원 응모를 끝냈다. 기획직군과 제작직군으로 나눠 뽑으며 두 직군 모두 서류전형?적성검사?면접의 3단계 전형과정을 거친다. 대학학점과 영어실력(토익 900점 이상) 등을 종합 평가하고, 적성검사는 창의력, 분석기획력, 표현력, 상식 등을 필기시험으로 테스트한다. 면접은 프레젠테이션, 영어면접, 임원면접, 집단토론으로 구성되는데 제작직군의 경우 프레젠테이션 면접 때 인쇄 및 TV광고 시안을 만들어 발표하게 한다.

대홍기획은 매년 롯데그룹 공채를 통해 채용하며, 올해는 10월 중순쯤 모집공고를 내 10명 내외를 채용할 예정이다. 제작직군의 경우 1차 면접 전에 실기시험을 치러, 합격자만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한다. 경력사원은 홈페이지의 인력 풀 등록 시스템을 통해 수시 채용한다.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11월 초에 공채 공고를 내고, 기획, 마케팅, 지원부서에서 소규모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적성검사, 본부장 면접을 거쳐 합격자에 한해 최종 임원 면접을 보게 한다. 경력사원은 수시로 뽑는다.

LG애드는 올해 공채 계획은 없지만 수시 채용을 계속하므로 취업 희망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수시로 체크하는 게 좋다. 지원 자격은 대학 평점 B 이상에 토익 850점 이상이며, 제작직군은 현재 인턴십을 진행 중이다. 인턴성적 우수자들은 신규 채용한다. 올해에는 3년 이상 경력자를 위주로 9월까지 33명을 수시 채용했다.

TBWA는 신입사원의 경우 AE 등 기획직군은 서류전형, 면접 등 일반기업과 비슷한 전형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국제광고주 담당 AE는 영어면접 및 그룹 토론형태의 전형을 한다. 그래픽디자이너, 카피라이터 등 제작직군은 제한된 시간 내에 광고 시안을 짜거나 프로젝트별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실무형 면접을 거친다. 경력 채용은 해당자의 포트폴리오나 주변 평가 등을 고려, 스카우트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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