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은 커녕 뼈도 안남게
뼈는 커녕 그림자도 안남게
비 오는 날 우산을 펴는 그 마음이
벌써 젖어 있다는걸 모르고
우산만 쓰면 젖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우산은 이미 하늘이듯이
우산을 쓰고서도 젖는다는걸 아는 섬들에게는
우산은 한방울의 빗방울도 가리지 못할 뿐더러
비를 비답게도 내리지 못하게 하는
진 무른 손이라는걸 아는 섬들은
말씀이 우산이고우산이 빗줄기라는 걸 알아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바다에 몸을 맡겨 젖고 젖는다.
젖은 섬위로 날아 오르는 갈매기를 볼 꿈이나 꾸면서.
우산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혼자 가는 길 위에 비가 내리나
나는 외롭지 않고
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서 있어도
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
언제나 하나의 우산 속에 있고 싶다.....
- 도종환
L'orphelin (고아) Claude Jerome
Maman me disait souvent
L'amour ne dure qu'un moment
La neige sur tous les toits
un beau matin s'en ira
Mon pere me disait souvent
La vie ne dure qu'un temps
sur tous mefie-toi des loups
Il y en a un peu partout
Mais moi ma mere
je ne l'a connais pas
Quant a mon pere il est
bien loin de moi
mon frere me disait souvent
A l'avenir soit mefiant
Les amis n'existent pas
Mais je n'ecoute que moi
Car moi mon frere
je ne le connais pas
안개가 사라지듯 사랑은 잠시라고
엄마는 언제나 내게 말씀하셨지
인생도 잠시라고 세상의 모든것을
조심해서 보라고 아빠는 말하셨지
거리에서 속임수를 즐기는 친구들을
조심하라 형도 말했었지
그러나 나에게는 친구도 없네.
크리스마스선물 같은 건 나는 몰라
그러나 내가 어른이 되어
성탄저녁 내 아이는
내게 선물을 달라 조르겠지..
L'orphelin (고아) Claude Je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