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의 10가지 충격


로렌 슬레이터 지음|조증열 옮김|에코의서재|344쪽|1만3500원
이한수기자 hslee@chosun.com
 

1964년 3월 13일 새벽 3시. 캐서린 제노비스라는 20대 후반 여성이 뉴욕주 퀸스 지역 도로에서 칼로 난자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했다. 비명소리에 도로 옆 아파트 창문에는 하나 둘씩 불이 켜졌다. 잔혹한 살인의 현장을 창가에서 목격한 사람은 모두 38명. 그러나 목격자들은 35분간 벌어진 사건을 바라보면서 도움을 주기는커녕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도대체 왜 목격자들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을까?

이 책은 인간 본성에 대한 20세기 중요한 심리실험과 충격적인 연구결과 10가지를 정리하고 있다. 사람에게 가혹한 행위를 시켰을 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 유복한 환경의 쥐와 비참한 환경의 쥐에게 물과 마약을 똑같이 주었을 때 비참한 환경의 쥐만이 마약 중독에 걸린다는 것을 발견하고 마약 중독은 환경의 문제임을 밝힌 브루스 알렉산더의 실험 등이다.

처음 문제로 돌아가 보자. 살인사건을 목격한 38명은 왜 방관하고 있었을까? 달리와 라타네 두 심리학자는 제노비스 살인사건과 같은 조건의 실험을 통해 ‘개인의 책임의식은 집단 규모에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집단규모가 클수록 더 용감해질 것이란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다. 오히려 목격자가 한 명밖에 없었다면 제노비스가 도움을 받을 확률은 85%였다. 진정한 친구 하나가 뭇사람보다 소중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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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7-10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참 유명한 얘기해요. 심리학에서 다루는 중요한 이슈였죠. 저도 이걸 처음 알았을 때 놀랐어요. 저 책 읽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