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간만에 니콜 키드먼이 나온다는 <인터프리터>라는 영화를 개봉관에서 보았다.
점점 극장을 찾지 않게된 나로서는 왠지 개봉관에서 영화 한편 보고 싶다는 생각을 며칠 전부터 했는데 마침 후배와 함께 보게 되었다.
니콜 키드만 나오는 영화 보고 실망한 적이 거의 없어서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지 모르겠으나 나는와 같이 보러간 후배와는 영화가 별로였다.
내용도 그다지 재미있었던 것도 아니다.
시드니 폴락은 <아웃 오브 아프리카> 거기까지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니콜 키드만은 좋아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열광적인 건 아니다. 그런데 비해 같이 본 후배는 너무 좋아한다. 그 후배는 그녀를 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근데 그 후배 케이블에서 이 영화 선전하는 것을 봤는데, 영화 평론가를 자청하는 어떤 남자가 나와서 감히 니콜 키드만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이 여자는 어름 공주고 지적인 이미지의 영화에만 나오며 연기에 지나치다 싶으리만치 욕심을 낸다나? 근데 마지막 한미디가 더 꼴때렸단다. 그래도 우리 와이프는 그런 욕심을 내지 않아서 좋다니 어쨌다니? 그녀가 나왔던 영화에서 꼭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것만을 보여 주는데 그것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놀랍다나.
그러면서 마지막 말은 조크라고 여겨지기는한데 조크 치고는 황당스러우만치 안 어울리지 않은가? 그런 자기 와이프가 니콜에 비견될만한 영화 배우라는 말인가? 아니면 니콜이 연기에 욕심을 내는 게 배리가 꼴린다는 말인가? 영화 배우가 연기에 욕심을 내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머리에 든 것도 없어가지고 잘난 척하는 것 같다고, 그 후배 "븅신~"을 연발한다. 누군지 몰라도 내가 들어도 좀 웃긴다.
확실히 니콜은 연기를 잘 한다. 그런데 숀 펜은 너무 늙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