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나 소지섭이 나름 좋아라 하는 배우여서 이 드라마에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시작부터 좀 거슬린다. 귀신을 전면에 등장시키는 것이다. 물론 내가 호러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공효진이니까, 소지섭이니까 눈 딱 감고 봐 주려고 했다. 뭐 또 이런 더워 죽겠는 여름 밤 호러를 드라마에 편성하는 것도 나름 시청자를 위한 배려일테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까짓 꺼 못 보겠으면 안 보면 그만이니까. 

 

그런데 이거 해도 좀 너무 한다 싶다. 초반부터 귀신을 너무 많이 등장 시킨다. 등장하는 귀신마다 어쩌면 이미지가 다 다를 수 있는지, 그 이미지의 끝은 어딜까? 놀랍기도 하다. 뭐 그것도 다재다능이라면 다재다능이겠지. 하지만 사람이 죽는다고 해서 다 귀신 되나? 어떤 영혼이 귀신이 되는 건지 이 드라마에서의 그 선정기준이 뭔지 궁금하다. 뭐 흔히 들 알고 있기는 한이 많은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전설 같은 이야기지 정말 그런지 어떤 지는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이 드라마에선 사람이 죽으면 다 귀신 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죽은 영혼과 시청자를 우롱해도 될까 모르겠다. 물론 나름의 교육적 효과는 있을 수도 있겠다. 요즘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데 죽어서 귀신 된다고 생각하면 자살도 신중히 고려하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사람이 죽으면 다 귀신 된다고 생각하면 거 기분 나빠서 어디 죽겠나?   

 

뭐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서 귀신 신나락 까먹게 했다. 그렇게도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좀 극단은 피해가야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