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김병종·화가·서울대 미대 교수

 










소년이라는 말 앞에는 자주 푸를 청(靑)자가 붙는다. 그 글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소년은 나무와 같이 자란다. 어린 묘목이 자라 푸른 나무가 되듯 아이들이 자라서 소년이 되고 청년이 된다. 묘목이 푸른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히 햇빛을 받고 충분한 물을 공급받아야 한다. 부지런히 벌레도 잡아 주어야 한다. 소년이 푸르고 싱싱한 청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기 위해서도 그런 자양분과 돕는 손길들이 필요하다.

흔히들 성장이란 육체적 성장만 생각하기 쉽지만 전인적 성장이 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반드시 정신적·정서적 영적 자양분이 공급되어야 한다. 이런 자양분의 많은 부분이 책으로부터 오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요즘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라남을 우수의 눈길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성서에 나오는 아낙 자손들처럼 그 기골은 장대한 데도 불구하고, 정신적·정서적으로는 허약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네 정신에 새로운 창을 열어라’라는 책은 그런 면에서 그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세계 30인의 예술가와 문학자, 인문학자들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30인의 필자가 글을 써서 엮은 책이다. 희귀한 사진 자료들과 함께 다양한 필진이 동원되어 이루어진 책인데도 그렇게 많이 읽히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아쉬운 책이다.











▲ 김병종
“우리의 삶은 갈수록 실용적인 정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만 나아간다. 하지만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분방한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현실에 적응하는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심미적인 안목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어진다.” 책을 만든이의 말이다. 문학, 미술, 음악, 철학, 건축, 패션, 영화 같은 전 장르에 걸쳐 새로운 세계를 향해 창조의 날개를 펼쳐 보인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정신의 창을 열어 보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과 예술서적의 중간지대에 있는 이 독특한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정서적 자양분을 얻기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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