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다룬 책 두 권 나란히 출간
노신의 마지막 10년/ 한얼미디어
루쉰, 욕을 하다/ 시니북스
서울=연합뉴스
’아Q정전’ ’광인일기’의 작가이자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쉰(魯迅.1881-1936)을 다룬 책 두 권이 그의 기일인 19일을 즈음해 나란히 출간됐다.
루쉰 생애의 마지막 날들을 다룬 ’노신의 마지막 10년’(한얼미디어刊)과 루쉰이 주변 인물들과 벌인 설전을 소개한 ’루쉰, 욕을 하다’(시니북스刊).
루쉰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중국의 재야학자 임현치(林賢治)가 쓴 ’노신의 마지막 10년’은 1920-30년대 루쉰의 삶과 당시의 중국을 살핀 책이다.
책은 루쉰이 광저우(廣州)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1927년부터 1936년 10월 19일세상을 떠나던 날까지 억압과 허위에 맞서며 타협을 몰랐던 루쉰의 행보를 자세히전하고 있다.
루쉰이 국민당에 환상을 품고 있던 모습과 혁명을 문학에서 분리하려 했던 모습,필명을 사용하며 게릴라적인 작가활동을 펼치던 모습, 중국과 일본이 평등한 민족으로 살아가길 원했던 모습 등을 자세히 담았다.
’루쉰, 욕을 하다’는 루쉰을 10여년간 연구해온 작가 팡시앙뚱(房向東)이 루쉰이 언어학자 전현동(錢玄同)과 사상가 호적(胡適), 문필가 임어당(林語堂) 등 당대의 지식인 15명과 벌인 설전을 소개한 책.
루쉰은 수많은 사람과 논쟁을 벌이며 욕을 먹고, 또 먹은 만큼 되돌려줄 줄 아는 인물이었다. 저자는 루쉰이 벌였던 논쟁의 배경과 경과 등의 자료를 제시하며 루쉰의 또 다른 면을 조명했다.
루쉰과 전현동의 관계를 살핀 ’시국을 걱정한 투사와 서재에 은거한 학자’, 루쉰과 장사소(章士釗)의 설전에 대해 쓴 ’맹수와 양, 폭군과 노예’ 등으로 구성돼 루쉰 뿐 아니라 당시 학자들의 사상과 중국 격동기의 실상 등을 잘 들여다볼 수 있다.